[S☆N-fanfic] judgment 03

※ 거칠거칠한 마음의 황야를 달리는, 드라마 Supernatural 팬픽입니다.
《회개, 구원, 심판》3부작의 3편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2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먼젓번 글을 읽지 않으면 흐름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


듬직한 체구와는 달리 움직일 때 그다지 소리를 내지 않는 편이다. 제시카는 그런 샘에게「알라스카 곰이 고양이 흉내를 내며 걷는다」고 놀려대곤 했다. 무거운 전공 도서를 한아름이나 안고 나타났음에도 인기척이 전혀 안 났다며 책을 정리하던 대학 도서관 사서가 자지러지게 놀란 적도 있다. G번 서가에 유령이 나타난다는 괴담도 있었겠다, 사서는 두꺼운 안경을 떨어뜨리고 반복하여 주기도문을 외우는 것으로 멀쩡한 사람을 귀신 취급했다.
아마도 그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문을 열고 닫는 동작에도 상대방은 TV에서 머리를 들지 않았다.

『나 왔어. 저어... 형?』
방송으로 지구 온난화네, 남극의 빙산이 죄다 녹고 있네 어쩌고 하면서 심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고개를 살짝 숙인 딘은 그 앞에서 머리를 쥐어싸매고 있다. 얼핏 보면 과연 세계는 끝장났다고 탄식에 빠진 염세주의자처럼 보인다. 절대로 안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형이 엘리뇨와 이상 기후를 염려하고 있다? 그래선 사담 후세인이 부시 대통령과 사돈을 맺었다는 뉴스가 되어버린다. 돌아서서 체인을 단단히 걸어 잠구면서 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직도 머리가 아픈 거야?』
최근들어 그의 형은 가벼운 두통을 앓고 있다. 정확하게는 이마를 꿰맨 실밥을 뽑고 난 다음부터 그런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했는데, 본인 말로는 머리 한 구석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맙소사, 샘. 넌 이게 상상이 가니. 이 형이 여자랑 못 해본지가 벌써 석 달이나 되었다고」
욕구불만이 두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지에 관해선 아는 바가 없다. 기혼자의 몇 프로가 첫사랑과 결혼했는지를 거금을 들여 조사하는게 오늘날의 미국이라지만, 과연 그런 웃기는 주제로 연구를 한 학자들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어쨌든 샘이 아는 내용이라는 건 딘이 만사에 짜증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그의 형은 대단히 지쳐 있었다.
『딘? 대답 좀 해봐. 괜찮아?』
그러다 샘은 그릉거리는 규칙적인 숨소리를 깨달았다. 그의 형은 손바닥으로 머리를 받친 자세 그대로 얉은 잠에 빠져 있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눈자위가 너구리처럼 먹색이다.
바스락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조심해가며 품에 안고 있던 쇼핑 봉지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저녁 8시 40분.
바닥을 뒹굴고 있는 벗겨진 햄버거 포장지로 눈을 돌렸다. 맛 없다고 투덜거렸음에도 일단은 먹어주었으니 안심이다. 원래 사람은 심각하게 몸이 아프면 끼니를 거르기 마련이다. 이걸 다시 말하자면 먹는 걸 등한시하지 않는 이상 큰 탈은 나지 않았다고 보아도 괜찮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포장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으면서 샘은 시끄러운 TV 소리를 줄이기 위해 리모컨을 들었다. 이제 그들의 수다꺼리는 카트리나 대참사로 옮겨갔다.「대기 불안정」,「테러와의 전쟁이 문제가 아니라 온난화와의 전쟁이 문제라고 스티븐 호킹 박사도 주장...」등등의 내용이 얼핏 귀를 자극했다. 거대한 파도가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삼켜버리는 영화속 장면이 참고 자료로 등장했다.
손깍지를 끼고 패널에 앉은 사람들 표정이 40일 금식을 눈앞에 둔 성직자인양 다들 심각했다.
그래도 샘이 보기엔 먼 나라 이야기였다. 별 생각 없이 ▼ 모양 버튼에 엄지손가락을 가져갔다.

『엇, 뭐야. 누구야!』
막대 눈금 하나 크기로 볼륨을 줄였을 뿐인데 그의 형이 소파에서 펄쩍 뛰었다.
『미안. 깼어? 자는 걸 깨우고 싶지 않아 주의했는데.』
『놀랐잖아, 임마. 도둑처럼 살금거리고. 끄응... 몸이 찌푸드한게 기분 나쁘군. 언제 왔어?』
『방금 전에.』
눈을 부비면서 잠에서 깨어난 딘은 어딘지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동생을 쏘아보았다. 아직 졸음이 채 가시지 않아서 그런지 눈꺼풀이 평소보다 다섯 배 가량 두꺼웠다.
『늦은 저녁에 쏘다니는 건 나쁜 어린이나 하는 거예요. 그나저나 술은 안 사왔냐, 새미.』
『머리가 아프다면서 술 타령이야? 얼굴은 그만 구기고 이거나 받아. 타이레놀 사왔어.』
진통제 포장지가 곡선을 그리며 하늘을 날았다. 딘은 능숙하게 동생이 던진 걸 받아쥐면서 혀를 찼다.
『쳇! 진통제는 사양할란다. 계집애처럼 약이나 먹을 바엔 그냥 앓다 죽지.』
『두통에 여자 남자가 어디 있다고 그래.』
『물론 두통엔 남자 여자가 없지. 하지만 모름지기 남자라면 이런 못 생긴 알약을 물과 함께 삼키는 대신,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서 머리 아픈 걸 훌훌 털어내야 하는 법이야.』
샘은 가만히 입술 끝자락을 끌어올렸다.
『맞는 말이야. 형이 옳아. 다들 그렇게 하지. 그리고 40살이 되자마자 출렁거리는 똥배 및 48사이즈의 허리 둘레를 걱정하게 되고. 내 짐작이 맞다면 멀잖아 형도 그렇게 될 거야.』
웃으면서 던지는 동생의 핀잔에 딘은 샛노래진 얼굴로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 그러고보니 아랫배가 조금 튀어나온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차라리 욕을 해요!』
그래서 딘은 차가운 맥주 생각을 접고 동생의 충고를 받아들여 진통제를 먹기로 했다.

『겨우 이깟 알약 사러 동네 한 바퀴를 돌았던 건 아닐테고. 뭘 사러 밖에 나갔던 거니?』
이 틈새로 약을 끼운 채 궁금해하는 딘의 질문에 샘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겉옷을 벗었다.
『스케치북, 지우개, 미술용 연필.』
『엑? 헌터는 그만두고 미스터 피카소가 되기로 마음을 돌렸냐?』
『나는 헌터 일은 그만두지 않을 거야. 피카소가 되는 건 내가 아니라 형이야.』

라스베가스에서의 의뢰에 실패한 이후, 그들 형제는 오쿠림바의 주문을 코앞에서 채어간 - 딘의 표현대로라면 그렇다 - 소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도 시작부터 대략 난감이다. 샘은 당시 유령에게 당해 제정신이 아니었던 탓에 문제의 여자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적엔 돌연 장소가 바뀌어 낯선 모텔방 킹 사이즈 베드 위였다. 체스터는 어디로 갔는지,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는 어떻게 되었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옆에선 떨떠름한 표정을 한 형이 아버지의 일기장을 넘겨가며「잠자는 야수는 도대체 어떻게 깨워야 하는 건가요, 아버지!」라며 화를 내고 있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그 잠자는 야수씨는 형의 몸뚱이를 꽉 붙잡고 늘어져 무려 사흘 밤낮을 꼼짝도 못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꼼짝만 못 하게 했게. 귓볼 만져줘~ 머리카락 만져줘~ 이러면서 날 무지 짜증나게 만들었지. 담요에 둘둘 말아 고속도로에 내던지고 싶었다니까.』
보이스카웃 선서 동작까지 해가며 형이 주장했다. 샘의 얼굴이 곧바로 벌개졌다.
『거짓말! 그런 쪽 팔리는 부탁은 제시카에게도 하지 않았다고!』
『그 정도가 쪽 팔리는 부탁이라는 거냐. 이거 눈물 나오게 한심해서... 아이고, 새미. 여자에게 부탁하려면「거길 입으로 물고, 빨고, 핥아줘」정도는 되어야 할 거 아냐. 수준 낮아서 이 형은 말 하기가 싫어진다.』
『그, 그런 걸 어떻게 부탁을 해!』
『왜 못해? 여자 친구인데 뭐가 어때서. 반문하는 네가 이상하다.』
『부끄럽지도 않아?! 형은?!』
『전혀.』
그림물감을 곱게 펴서 피부에 바르기라도 한 것처럼 파랗게 변한 동생에게 윙크를 해보이며 딘은 팔꿈치를 괴였다.
순진한 동생을 골려먹는 것도 나름대로 재밌다.
단, 그 후환이 대단히 두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면 언제까지나 계속할 수 있는 일은 절대로 아니다.

『아, 아무튼 난 기억에 없거든? 반면 딘은 그 여자의 얼굴을 직접 봤고, 말도 나눴고, 몸싸움도 했잖아. 비록 형편 없이 깨지긴 했지만... 그것도 열 네 살짜리에게. 내 말이 맞지?』
『뭐... 그렇지.』
봐라, 곧바로 치고 나오는 것을.
좋은 시절은 다 갔음을 깨달은 딘은 슬픈 표정을 짓고 앉은 자세를 바꿨다.
누가 뭐라고 했는감요. 전 열 네 살짜리 계집애에게 뒷통수를 맞은 형편 없는 녀석이랍니다.
이어지는 건 언제나의 취조실 형사 놀이다.

샘은 지난 보름 내내 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반복해서 질문하곤 했다.
그 아이의 생김새가 어떻더냐, 눈에 띄는 특징이 뭐였느냐, 혹시라도 자기 이름이 무어라 하진 않았느냐, 머리카락 색은 뭐냐, 눈동자 색은 어떠냐, 입고 있던 옷은 어땠느냐, 신발은 뭘 신고 있었느냐.
샘은 미처 모르는 듯했다. 이것이야말로 딘이 앓고 있는 두통의 원인이다. 그는 살짝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이었다.
『묻지 마! 더 이상은 생각이 안 나, 안 난다고! 정말이라니까!』
같은 질문이 오늘도 어김 없이 반복될 거라는 예감에 딘은 몸서리쳤다. 아울러 외쳤다.
『내가 범인입니다, 형사 나으리! 내가 죽였거든요? 내가 범인 맞아요!』
『딘... 추해.』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는데! 입장을 바꿔봐. 너라도 허위 자백을 하고 말거다!』
그런다고 해봐야 샘이 은근슬쩍 봐줄 거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접는게 낫다.
몰랐던 사실인데 동생은 은근히 새디스트 기질이 있다. 이쪽에서 괴로워하면 오히려 더 신나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법조계로 나갔어도 아마 크게 성공했을 거다. 싸늘한 표정으로「증인은 지난 목요일 오후 4시엔 직장 회의실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회사 CCTV로 녹화된 장면을 보면 금방 들통날 거짓말이란 말입니다!」라며 피의자를 쥐 잡듯 추긍할 거다. 그리곤 스미스소니언 협회에서 좋아라 수집해갈, 땅속에서 파낸 100만년 전의 부싯돌 창끝처럼 변한 사람을 보며 좋아라 할 것이다.
딘은 욱씬거리는 관자놀이를 어루만지며 자신이 그 부싯돌 창끝처럼 변한 사람이라는 점을 슬퍼했다. 진통제를 한꺼번에 열 다섯 알을 삼키면 괜찮아질까. 약을 먹었음에도 두통이 한층 더 심해졌다.

『그치만 애시당초 열 네 살짜리 헌터라는 점부터 납득이 가질 않잖아.』
『본인이 거짓말을 한 거라면 모를까, 이 형은 들었던 그대로를 너에게 말해준 거란다.』
『그것도 몬스터가 아닌, 사람을 잡는다고 했다며.』
『아아, 그게 총 쥐는 실력을 봐선 단순히 허풍은 아닌 것 같았어.』
총 잡는 것부터 시작해 그 기백까지. 공포탄을 실탄이라 착각하게 만들 정도다. 산전수전 다 겪은 딘은 물론이고 오죽하면 유령도 총에 맞아 죽었다고 생각하고 사라졌을까. 분명히 진작에 사람을 죽여본 적이 있는 아이다. 얼음처럼 차가웠던 눈동자가 떠올랐다. 여드름을 걱정하며 손거울을 들여다볼 평범한 여학생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남자 친구와의 데이트에 무슨 옷을 입고 가면 좋을까를 궁리하며 잡지책을 넘기는 10대라고 하기엔 표정이 영 아니었다.

샘의 눈이 가느다랗게 변했다.
『맙소사. 그런 아이가 오쿠림바의 주문을 가져가게 그냥 내버려두었다는 거야?!』
『미안해, 샘. 기절한 동생을 돌보느라고 내가 좀 바빴거든. 그래서 속옷 사이즈랑 핸드폰 전화번호를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어.』
하여간 망할 주둥이다.
샘은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감추지도 못하고 제발 그만하라며 손바닥을 휘저었다.

딘은 비굴한 표정으로 동생에게 싹싹 빌었다.
『그러지 말고 애쉬에게 다시 연락이 오길 기다리자. 형사 놀이는 그만하고. 응?』
『그럴 수 없다는 건 딘도 잘 알잖아. 전화로 자기가 뭘 찾아야 하는지조차 모르겠다고 형에게 말했다며. 말이야 바른 말이지, 우리가 애쉬에게 사전에 알려준 정보 자체가 너무 부실하다고.「열 네 살의, 오른쪽 손가락이 모두 여섯 개인 여자 아이를 찾아줘. 아, 참고가 될지 몰라 알려주는건데 성격이 거지 발싸개 같은 아이야」하는데 나라도 질겁하겠다. 그래서 말인데, 딘...』
이쯤해서 샘은 어렵사리 구해가지고 온 쇼핑 물품을 주섬주섬 꺼내 정리하기 시작했다.
『스케치북에 그 아이의 얼굴을 그려보면 어떨까 싶어. 전문가적인 몽타쥬까진 아니더라도「대략적으로 이런 얼굴입니다」라고 하면 애쉬나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손을 움직이다보면 미처 몰랐던 부분이 새롭게 기억날지도 모르잖아?』

제발 참아주세요.
딘은 무릎 사이로 고개를 파묻고 현실 회피 모드로 들어갔다.
미술은 젬병이다. 사과라고 나름대로 열심히 그렸놨더니 망할 놈의 담당 교사는《빨간 동그라미에 점 하나 찍은 거로는 점수를 줄 수 없어요》라고 정색했다. 답지 않게 빈둥거리지 않고 애써서 그린 그림이었는데 졸지에 5초만에 뚝딱 그려낸 낙서 취급을 당했다. 그 이후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딘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크레용을 잡지 않았다.
딘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반항했다.
『싫어. 나 안 그려. 몽둥이로 때려 죽인다고 해도 안 그릴 거야.』
『그러지말고 이리 와서 앉아. 착하지?』
『싫다고 했잖아, 샘! 그러니까 분홍 바탕에 피카츄가 그려진 어린애용 스케치북은 당장 내다 버렷!』

고함을 지르고 나서야 딘은 자신이 무슨 소리를 했는지를 깨닫고 깜짝 놀랐다.
눈이 동그랗게 변한 건 구석에서 신나게 연필을 깎고 있던 샘도 마찬가지였다.

동생이 사가지고 온 스케치북은 테이블에 거꾸로 뒤집어진 상태로 놓여 있었다.
그걸 앞면이 똑바로 보이게끔 원래대로 돌려놓으면서 - 피카츄가 맞았다 - 샘은 어쩐지 두려워하는 표정으로 형을 보았다. 이건 꼭 마술사가 관객이 무작위로 고른 카드의 숫자가 무엇인지를 초능력으로 때려맞췄다는 식이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직 보지도 않았잖아. 그런데 어떻게 알았어? 이 그림이 피카츄인지.』
『젠장! 나도 몰라... 그냥 알았어.』
머리가 못 견디게 아파왔다. 딘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진득한 신음 소리를 토했다.

Posted by 미야

2007/02/12 00:08 2007/02/12 00:08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305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2007/02/13 03:39 # M/D Reply Permalink

    역시 샘과 딘은 함께 있어야 제대로죠~!

    ㅋㅋ 툭닥거리는 형제는 역시 마음의 오아시스-♡!! 사탄이 말한 와이프의 정체가 슬슬 궁금해져 옵니다...! 다음편 무진 기대하고 있답니다

  2. 미야 2007/02/13 08:51 # M/D Reply Permalink

    저어... 불현듯 궁금해져서 그러는데 사시는 곳이 국내가 아닌 건가요, 아님 방학동안 새벽을 불사르시는 건가요? 새벽 3시 40분이라는 숫자가 갑자기 눈에 들어와 조금 놀랐습니다. ^^ (아울러 늘 감상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하게 읽고 있습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709 : 1710 : 1711 : 1712 : 1713 : 1714 : 1715 : 1716 : 1717 : ... 197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9515
Today:
1221
Yesterday:
133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