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 1장과 2장은 잘 넘겼고... (1장에서의 오타쿠 문화 및 야오이에 관한 짧막한 변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3장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 편에서 KO를 당해 현재 이불 뒤집어 쓰고 눕기 직전입니다. 덕분에 4장은 읽을 엄두가 나질 않네요.
창백하게 질린 모습이 - 세이메이의 별이 그려진 등롱을 들고 어둠에 가라앉은 현기증 언덕을 어렵게 내려가는 세키구치 같아 보인다 - 라고 하더군요. (그 세키구치를 직접 본 적은 있는 거요?! 나는 온카메군이 아니란 말이오!)
그치만 감히 부정을 못 하는 것이, 그야말로 홀려버린 상황인지라 심장이 반 박자 늦게 뛸 지경이었거든요.
내용을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자주 듣고 했으니 줄거리 언급은 삼가겠습니다.
다만 "언니!" 라고 외치며 부러진 난간을 잡고 있던 피투성이의 손을 놓아버린 쇼코가 있어 미사오가 죽도록 부러워졌다는 겁니다. 울음을 삼키고 고개를 든 나에게 초코렛을 내어밀며 어깨를 토닥여준 당신조차 반갑지 않았을 정도로 말입니다...
피안의 가장자리에서 지푸라기 붙잡고 현실로 겨우 돌아왔습니다.

이 책에 대한 감상은 한참 나중으로 미루겠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7/01/15 18:47 2007/01/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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