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스캐너가 "미니멀라이프 패키지" 라며 재단기 포함 판매를 박차고 있는 와중, 일단 고장이 나면 답 없는 최악의 A/S로 악명이 자자한 관계로 캐논으로 갈아탔다.
제조년월일이 약간 신삥이고 후속모델 R50 출시 이후 가격이 살짝 내려가는 등, 약간의 가성비가 돋보였다.
사실 구입을 고려했던 건 R50 모델이었다.
걘 액정패널이 있고 와이파이가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광고를 하고 있었는데 눈여겨 보기를 일주일 하자 우주인 텔레파시라도 통했는지 (여기 호갱이 있어요~~~!!)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그것도 무려 15만원 정도를. 미친 거 아냐? 암튼 그런 관계로 구형 모델로 돌아섰다.
스캐너 구입은 6개월 이상 고려를 했던 부분이고 (처음엔 비파괴형으로 알아봤다)
진짜 오만가지 블로그와 유튜브 동영상을 뒤졌다.
"사자!" 결론을 내린 뒤.
이젠 거들떠 보지도 않는 오락소설 한 권을 커터칼로 하나하나 찢어(...) 사무실 복합기로 스캔을 테스트를 해보았더니 결과물이 제법 괜찮았다.
PDF파일을 핸드폰으로 불러오기를 했을 적엔 글자가 너무 작아 꾸억 소리가 절로 났지만.
(나에겐 이미 노안이 왔음이다)
사이즈가 큰 북리더기를 구입하면 해결될 문제 - 돈지랄 - 역시 돈은 위대하다.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 - 60만원대 북리더기를 별도로 다시 구입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기증이 났다 - 암튼 이것으로 방 구석 쟁기쟁기한 라면박스를 줄일 수 있다.
그렇게 미니멀한 라이프를 기뻐하며 예스24 서점에서 새끈한 책을 두 권 샀지. 에헷.
뭐가 미니멀이냐고? 내가 그렇게 생각했으니 미니멀이다.
책이고 영화고 게임이고 뭐고 죄다 흥미를 잃어버린지 오래인데
물건을 새로 사는 건 여전히 즐겁다. (응?)
재단기는 사지 않기로 했다. 그건 집에 두고 쓸 물건이 아니야. 지지야 지지.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