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 : 203화 감상

스포일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인트로가 바뀌었습니다. 보다 디지털적인 감각으로 손봤어요. 세련되어졌으나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공상과학" 의 분위기가 짙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땀구멍 뻥뻥 뚫린 그런 인간적인 화면을 더 좋아하는 입장에선 "너무 과욕을 부렸다" 라는 것이 감상입니다.
사실은 지난 시즌 내내 익숙하게 보아왔던게 바뀌어 싫습니다. 전 변화를 안 좋아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3화는 재밌고 똥줄 타는 전개를 보여주는 대신 각 인물들을 정리하여 콕콕 찍어줍니다.
제작진은 앞으로 2시즌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다~ 라는 큰 그림을 그려 보여주지요.
일단은 존 리스.
엄훠훠. 지엄하신 사장님 의자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으십니다.
그리고 머쉰은 핀치가 구조되었음에도 리스에게 번호를 보내는 걸 그대로 유지하는 듯해요.
"부사장으로 승진했냐."
그런 것과는 상관 없이 이 남좌는 핀치가 돌아온게 걍 좋은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쟈스. 빙구 웃음에 충격 받은 시청자 A씨. 졸라 C키를 누르며 이건 누구인가, 환각인가, 이게 정녕 존 리스란 말인가, 이러면서 눈을 비볐다는 이야기가... 그런데 이 풀어진 헤헤헤 웃음이 핀치 전용이라는 거죠.
다른 사람 앞에서 이를 드러내고 웃으면 사패의 향기가 돋아요. 신기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 미친 제작진들은 존이 POI 대상을 위해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통조림 음식만 먹는 줄 알았는데 좐 리스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어!!
사장님 댁에 가서 스크램블 이런 거 만들어 베드 트레이에 올려 가져다 바치겠구려. 나이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핡핡핡이 심해 에너지가 잠시 부족해진 관계로 사장님은 좀 뒤로 미루고.
도서관 수비대 일원인 푸스코는 적극적 개입이 아니라 한 걸음 물러서는 제스츄어를 취합니다.
자신이 놀아도 되는 어장이 아니라는 걸 알자 발을 빼는 분위긴데요. 이런 타입이 명줄이 길죠.
알리시아의 호텔방에서 꺼낸 증거물은 카터에게 넘기고 그녀에게도 그만두는게 좋다 충고합니다.
목표인 "핀치 구조" 는 성공했으니 알리시아 살인 사건은 더 깊게 관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긋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대로 카터는 곰 같은 여성입니다. 이런 면은 철저해서 수사를 도중에 그만두지 않아요.
시체안치소에 찾아가 알리시아의 시신도 살펴봅니다.
카터가 리스와 지속적으로 적대관계였다면 무척 복잡했을 겁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는 리스 편에 서서 리스를 닮아가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경고도 없이 총을 빵 쏘지를 않나, 자동차 박치기로 용의자를 휙 날려버리지를 않나. "누나, 무서워요."
리스카터 커플링이 자매 플레이 느낌이 나는 건 아마도 그녀의 이런 분위기 때문일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다시 사장님으로 돌아와서.
사장님은 무얼 먹어 그렇게 예쁜 건가. 콩깍지가 문제인 건가. 사장님은 오늘밤 무얼 하고 계시는가.
도서관 밤풍경이 이렇게 근사해요. 미치는 줄 알았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아지 키우는 몫은 핀치에게로 굴러 떨어진 건 확실해 보이고.
일단 겉으로는 별 문제 없는 듯하지만 납치되었을 적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관계로 "공황장애" 를 보이시는 사장님. 당분간 바깥 출입은 전혀 없으실 듯합니다. 리스도 눈치는 멀쩡하니까 "밖으로 나와줘요" 부탁을 하지 않을 것 같고...
길 한가운데서 패닉에 빠져 급히 도서관으로 돌아와선 깐족거리는 베어의 발을 실수로 밟기도.
이런 부분은 분명히 말해 "약점" 이기 때문에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매우 궁금합니다. 핀치가 지속적으로 "보호" 를 받아야 하는 존재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언젠가 곪아 터질 부분이기도 하지요.
훌륭하게 극복하거나. 망가져 무너지거나.
그런데 사장님, 무너지셔도 됩니다. 리스의 품에 안겨 막 울어버리면 되욤. 맥주 한 잔 하시고 부비부비 해주시와요. 그리고 아침에 베드 트레이로 구운 계란 요리 꼭 잡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울러 스탠튼과 스노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 얄밉던 마크가 불쌍해 보이게 되다니. 누님이 화내면 정말 무섭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 떠나서 드라마 줄거리는 기억이 안 나고 마지막 이 장면만 반복하여 보게되는 건 어째서일까욤.
이 거리에서 리스가 정줄 놓고 웃는게 보여! 사장님 넘 귀여워! 꺅! 호모다! 아저씨 호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미야

2012/10/21 18:05 2012/10/21 18:0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680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526 : 527 : 528 : 529 : 530 : 531 : 532 : 533 : 534 : ... 197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992192
Today:
14
Yesterday:
213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