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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낙이 없어...

도대체 엄마들은 왜 자녀의 방을 뒤지는 걸까.
- 보물이 나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서?
나이 마흔이 다 되어가는 딸의 방을 검사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먼지 구덩이에서 핵폭탄이 터지든 말든, 냅두면 될 걸 가지고 이건 뭐냐 저건 뭐냐 이러시며 빗자루로 엉덩이를 때릴 채비를 하신다. 아놔. 내가 못 살어.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항상 방문을 걸어잠군다. 난 내 영역 지키기가 광적이라 누군가 서랍을 만지는 것도 싫고, 책상을 건드리는 건 더더욱 싫고, 심지어 선의를 베풀어 가득 찬 쓰레기통 비우는 것도 싫다.
도대체 엄마들은 왜 자녀의 잠긴 방문을 딸려고 애쓰는 걸까.
다이아몬드로 가득찬 금고가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서?

이런게 싫다고 항의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지난 20년간 늘 일정했다.
- 싫으면 나가.

죽어버려, 내지는 불량품, 내지는 못난이 등등의 구박을 받아가며 여전히 독립을 하지 못하는 내가 죄인이겠지.

Posted by 미야

2006/12/02 09:34 2006/12/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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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fanfic] repentance 02

※ Supernatural 팬픽입니다. 드라마의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윈체스터 가의 자알~ 생긴 남정네들이 유령을 잡으러 다니면서 뜨뜻한 형제애를 과시하는... 틀려! ※


코럴빌 노드 캐슬록 137번지.
어랍쇼, 샘은 시린 두 눈을 연속해서 깜빡였다. 어쩐지 익숙하다.
『알 것 같아. 이거, 봤어. 분명히 아는 거야. 코럴빌 137번지, 137번지...』
떠오를 듯 말 듯한 기억을 필사적으로 더듬으며 이마를 찡그렸다. 벽에다 쏜 환등기 그림처럼 137이라는 숫자가 가슴속에서 희미하게 떠올랐다. 관자놀이를 세게 눌렀다. 그러자 오래되어 누렇게 빛이 바랜 사진 한 장이 137이라는 숫자 뒤에서 서서히 실루엣을 드러냈다.

기다리는게 지겨웠던 것 같다. 딘이 집게손가락을 들고 설교하듯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눈치는 있다. 샘은 앞지르기를 시도하던 형을 재빨리 제지했다.
『아무 말 하지 말고 5초만 기다려, 딘. 생각이 날 것 같으니까.』
『1초, 2초...』
『형. 손목시계는 그만 봐. 정말로 5초만 기다려주는 거야?』
『3초, 4초... 타임 아웃.』
그리고 윈체스터 가의 형제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동시에 외쳤다.
『미국의 귀신들린 집, 닷컴.』
바로 그거다. 목욕통 속에 들어간 발가벗은 아르키메데스 씨는 넘치는 물에서 진리를 발견하곤 손뼉을 짝 쳤다. 자신이 기억해낸 것이 노트북으로 들여다 본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이라는 걸 마침내 깨달은 샘은 활짝 웃었다.

「미국의 귀신들린 집. 닷컴」은 샘이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이트다.
솔직히 말해 자료는 엉망이었다.
다수의 유령 관련 사이트가 그런 것처럼 해골 아이콘에 거꾸로 선 십자가가 배너로 걸려 있었다. 근거 없는 소문에다 과장을 일곱 번 덧칠해 진짜가 가짜 같고, 가짜가 진짜 같은 모호함만 가득했다. 우물에서 기어나오는 사다코의 비디오 클립이 쉬지 않고 반복되는 가운데 꼬마 유령 캐스퍼가 장난처럼 둥둥 떠다녔다고 보면 된다. 아직 학생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트의 운영자는 오래되고 낡은 집들의 사진을 구해다 올려놓고「~카더라」식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적어놓았다. 마당에서 해골이 나온 뒤로 소파며 협탁 같은 가구가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어린아이가 수영장에서 빠져 죽은 뒤로 매일 밤 지하실에서 물이 솟아나온다고 합니다. 악마 숭배자들이 비밀 제단을 만들어놓은 집입니다. 밤마다 창문이 열렸다 닫겼다 합니다, 기타등등. 화장실에서 똥 싸면서 읽으면 딱일 것 같은 줄거리가 다수였다.
그래도 몇 개의 사진엔 형제들의 흥미가 동했다. 혹시라는게 있잖는가. 수 억의 모래알 속에는 깨끗한 진주 하나가 섞여 있다. 그래서 샘은「멀더 요원의 행방불명된 여동생 사만다는 사실 그 정체가 외계인이었어요」식의 맛이 살짝 간 이야기는 빼놓고 조사해볼 가치가 있겠다 싶은 것만 몇 가지 추려 도서관 공용 프린터로 인쇄를 해두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효과 좋은 수면제 대용품으로 삼았다.

『그걸 딘도 읽어봤어?』
의외다.「미국의 귀신들린 집. 닷컴」에서 인쇄한 종이를 딘이 만지는 건 못봤다. 침대에 누워 졸린 표정으로 프린트를 뒤적거리는 샘을 향해 포르노 사이트에서 야설을 다운로드 받은 거냐 질문한게 전부다. 그것도 건성이었다. 샘이 알기로는 그렇다.
『형은 관심 없어 했잖아.』
『관심 없었지. 하지만 네가 옆에서 하도 열심히 읽어대길래 나도 한 번 살펴봤다.』
『아... 그렇군. 야설이라고 생각했구나.』
『넌 졸린 눈으로 야설을 읽냐? 형은 그게 포르노가 아니라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어.』
『딘? 코를 만지면서 시선을 내리깔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아.』
『하여간!』

쌍씸지를 치켜뜨며 네모 반듯하게 접은 프린트를 무슨 중요한 카드 패인양 테이블 위로 올려 놓았다. 샘이 읽다 코를 풀고 휴지통에 던지다시피 한 코럴빌 노드 캐슬록 137번지에 대한 페이지였다.
이럴 수가.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언제 챙겼담.
황당해하는 동생을 향해 딘이 눈을 찡긋했다.
이래선 아들네미가 침대 밑으로 몰래 숨긴 더러운 속옷 꾸러미를 찾아내고 의기양양해 하는 엄마다.
『겉보기엔 꽤 평범했지?』
윗부분엔 부동산 매물 광고에 써먹었을 것 같은 간단한 스냅 사진이 실려 있다. 하단부로는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집이 최초로 지어진 건 1981년이다. 이층 목조식이고 회반죽을 칠한 벽은 세월에 찌들어 곳곳에 균열이 갔다. 과격한 집수리 - 싸그리 불질러 버리자고요 - 가 요망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래도 전면적인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회색의 자갈을 깐 좁은 진입로가 있고 뒤로는 마당이 있다. 사진을 찍은 각도에서 마당에 심어놓은 나무들이 살짝 보였다. 잎사귀들이 제법 풍성하다. 비료는 잘 주었다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지붕은 평평한 편으로 짙은 색의 페인트를 발랐다. 다만 흑백 프린터기로 뽑은 사진으로는 그게 무슨 색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딘은 음, 소리를 내며 손가락으로 종이를 탁 하고 튕겼다. 아기들이 우윳병을 꿰차고 빽빽 우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온다. 여기다 중고 SUV 자동차 한대만 세워두면 완벽한 미국 중산층 라이프다. 극성쟁이 사커 맘에 헬리콥터 아부지, 그리고 캥거루족 아들. 이들 세 명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찍은 가족의 스냅사진이 저절로 그려진다. 우아... 어떤 의미에선 귀신보다 더 무서울 것도 같다.

『그럼 홈페이지 운영자가 올린 설명을 볼까.「원래 이 자리엔 여섯 개의 무연고 묘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걸 이장하고 집을 지었는데 묘지의 주인들은 자신들의 영원한 안식을 방해한 행위를 달가워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여 유령들은 그 집을 지은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이사 온 사람들을 공격했고, 그 탓에 여섯 명의 거주자가 심장 마비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여섯의 묘지에 여섯 명의 죽음... 그렇다면 유령들은 마침내 안식을 찾았을까요? 심령술사 마리나 쇼우트 여사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죽음은 계속될 것이고, 영원한 안식처를 잃어버린 유령들의 저주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합니다. 목숨이 아까우십니까. 그렇다면 이 집에 들어가지 마십시오...」라고 하는군. 음, 등줄기가 오싹오싹하다. 들어가지 말란다.』
부르르 떨며 엄살을 부리는 딘을 향해 샘은「집어치워 주시길 간절히 바라옵나이다」를 외쳤다.
『그거 거짓말이야, 딘.』
『응?』
『이미 조사해봤다고. 그 집에서 심장 마비를 일으킨 사람은 없었어.』
『어? 진짜로? 여기선 여섯 명이 죽었다고 했잖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심장 마비로 죽은 사람은 없어, 딘. 그건 사이트에서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야. 암 질환으로 사망한 90세 노인이 한 명, 2층 계단에서 굴러 재수 없게 목이 부러진 남자가 한 명. 그게 전부야.』
샘은 형이 들고 있는 프린트를 뺏어 쥐고는 종이의 구겨진 부분을 손바닥으로 잘 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건데, 집을 짓기 전에 무연고 묘지를 이장했다는 기록이 없어. 깨끗했다고. 그 장소에 고양이나 개, 아니면 금붕어의 무덤이 있었다고 하면 또 모르겠지만... 글세. 난 모르겠네. 형은 어떻게 생각해? 뼈도 안 남았을 금붕어 윌슨이 화가 치밀어 사람을 공격했을까?』

무덤이 없다.
고로 악령도 없다.
샘은 팔을 벌려보이며 어항에서 생을 마감했을 금붕어 윌슨의 무죄를 호소했다.
『그렇구나.』
『그렇다니까, 딘.』
『두 명이 죽었구나. 아니, 잠깐만. 정확하게 말하면 이제 세 명이 죽었지. 보름 전에 한 명이 추가되었으니까... 세 명이나 그 집에서 죽었구나.』
『형? 무덤이 없었다니까. 내 말을 듣고는 있어?』
『듣고 있지. 내 귀는 장식품이 아니거든. 자! 그만 일어나자. 할 일이 많다고.』
딘은 그게 뭐 대수냐는 식으로 테이블에 널린 신문을 주섬주섬 정리하기 시작했다. 항의하는 투로 입을 삐죽거리는 동생은 깡그리 무시, 상의 주머니에서 자동차 키를 꺼내들었다.
그럼 악셀레이터를 신나게 밟아보자. 메탈리카의 테이프도 틀고 운전대를 잡아보자.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귀가 따갑다고 난리를 치든 말든, 국도를 따라 쌩~ 하고 달리는 것이다.

독불장군이 따로 없다. 아니면 골목 대장이다.
『엉덩이에 껌 붙었냐? 샘, 이 형이 껌 떼는 거 도와줘?』
빨리 일어나라는 독촉에 샘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래서 가끔은 형이 싫어진다. 완전히 자기 멋대로다. 이쪽에서 아니라고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외로운 자살」이라는 글자 아래서 억지 미소를 짓고 있는 제임스 브리튼에게로 시선이 갔다. 샘은 손톱으로 테이블을 톡톡 건드렸다. 신문 기사 그대로라면 자살이 맞다. 그러나 자살이나 사고사로 오해된 심령 현상의 수가 제법 된다는 걸 그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이 맞다고 섣불리 사건을 종결지어선 안된다. 사람의 등을 떠미는 불쾌하고 거친 바람이 옥상 위에 있었을 수도 있다. 물을 채운 욕조에서 실수로 잠들어 익사했다? 그 욕조 밑으로 남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시커먼 팔이 있다는 걸 모르고 넘어가는게 태반이다.

어쩔 수 없었다. 샘은 마지못해 일어나 겉옷을 챙겼다.
『알았어. 그럼 딘은「귀신이 붙었을 거라고 추정되는」그 집을 조사해봐. 나는 행정당국 서비스 센타를 털어 제임스 브리튼의 자살 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더 알아볼게.』
딘은 낚시용 떡밥인양 자동차 열쇠를 살랑살랑 흔들다 말고 정색했다.
『뭔 소리랴! 따로 가자고?』
『응.』
『돌았냐!』
딘은 언성까지 높여가며 벌컥 화냈다.
『샘! 네 일은 내 뒤를 봐주는 거야. 내가 귀신과 딱 마주쳤는데 내 동생은 100마일 밖에서 느긋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생과일 쥬스를 쪽쪽 빨며 검시관의 부검 결과서를 해킹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내가 발바닥에 불 나도록 뛰면 너도 뛰는 거야. 내가 건축물대장 보관실의 자물쇠를 따면 넌 후레쉬 전등을 들고 잽싸게 내 꽁무니를 졸졸 따라와야 한다고. 알아 들었냐! 예외는 절대, 절대로 없어.』
기타 반론은 일제 기각. 딘은 뭔가를 말 하려는 동생을 무시한 채 등을 휙 돌렸다.

『딘? 잠깐만. 난 가지 않겠다고 말한게 아니었어.』
『시끄러.』
『왜 그렇게 화를 내는 건지 모르겠어. 난 단지 그냥...』
『화 안났어!』
『이러지 마, 딘. 말 꼬리에 느낌표까지 붙였잖아.』
『그래서 뭐! 난 나쁜 놈이다. 이제 됐냐?!』

샘도 기분이 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코럴빌까지 장거리를 운전하는 내내 그들은 대화 비슷한 건 시도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전방만 쳐다봤다. 어쩌다 딘이 갈림길에 이르러「왼쪽이냐, 오른쪽이냐」를 물으면 시큰둥하게 지도를 내려다보며「이쪽」이라 대꾸하는게 전부,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동생은 삐졌다.
딘은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 상상하며 백미러를 흘끔거렸다. 낡디 낡은 카세트 테이프에선「Creeping Death」곡이 흘러나왔다. 전방에도 차량 없고, 후방에도 차량 전무. 음악도 마음에 안 들고 드라이브는 지겨웠다. 정말로 싫은 느낌이다.
테이프를 끄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러자 조수석에 앉은 동생의 몸도 같은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순간 심장으로 쏴아, 하고 파도가 밀려왔고 핸들을 더 크게 꺾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다. 그러면 동생의 몸도 자신이 조작하는 핸들과 똑같은 방향으로 한층 더 기울어질 것이고...
맙소사, 딘은 자기가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음을 깨닫고 눈을 부릅떴다. 널찍한 도로에서 S자 주행이라. 사고를 내고 싶어 환장했다. 이건 완전히 미친 짓이다.
옐로 카드 한 장.
스스로에게 경고장 하나를 주고 자동차 페달을 조작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임팔라의 엔진 소리가 벌렁거리는 딘의 심장소리를 살짝 감춰주었다.

코럴빌은 걱 소리 나도록 작은 마을이었다. 고만고만한 집들에 고만고만한 가로수, 그리고 낙엽과 쬐그만 도토리가 있었다. 먼발치에서 마을을 한 바퀴 돌던 딘은 내심 아차 싶었다. 이런 곳에선 낯선 사람들이 눈에 잘 띈다. 이마에「우리는 수상한 사람들이 절대로 아니거들랑요」라고 크게 써붙이고 다녀도 그 효과는 겨우 사나흘 남짓이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성인 남자 둘이 동네를 어슬렁거리면 자동으로 경계 경보는 켜지게 되어 있다. 하여 지역 보안관은 힙팝 바지를 입은 마이애미의 갱이 나타났다는 식으로 슬그머니 그들의 뒤를 따라붙을 것이고, 권총집을 매단 허리에 손을 터억하니 얹고는「안녕들 하슈, 형씨들. 관광이 끝났으면 싸게 떠나봅시다」라고 으름장을...
『딘? 저쪽에 그 집이 있어.』
샘이 오른편을 손가락질을 하며 홀로 망상 극장에서 놀고 있는 딘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가까이 가서 볼 거야?』
샘의 질문에 딘은 무어라 대답하면 좋을지를 몰라 답변을 망설였다. 가까이 가서 보자고? 보기는 봐야지. 그치만 지금으로선 썩 내키지 않는다고나 할까... 속도를 늦추며 은밀히 좌우를 살폈다.
경광등이 번쩍이는 환상이 보인다. 지역 보안관이 새카만 선글라스를 벗어들고「형씨들~」하고...
순간 자전거를 탄 소년이 빠른 속도로 그들이 탄 자동차를 스치고 지나갔다. 딘은 본능적으로 움찔했다. 아직 10대인 것이 분명한 소년은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다 말고 뒤쪽을 돌아다 보았다. 잘 빠진 67년도 셰비 임팔라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 아울러「댁들은 뉘슈?」라는 의문이 표정에 드러났다. 딘은 경적을 빵빵 눌러대고 싶은 욕구를 억지로 집어 삼키고 소년을 향해 빨리 가기나 하라고 손짓했다.
『차라리 밤에 다시 오는게 낫지 않을까.』
『아니.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어, 샘.』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큼직한 가로수 아래로 차를 세웠다.
엔진을 끈 뒤, 딘은 동생에게 내리라고 신호했다.

Posted by 미야

2006/12/01 20:55 2006/12/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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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 모드일 때도 좋아.

그러다 빙긋 웃어도 좋아...

그래도 조금은 슬퍼보여. 당신... 언제 행복해질 거야?
(아예 새미를 제물로 바치기 연맹에 가입을 해버릴까)

Posted by 미야

2006/12/01 11:10 2006/12/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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