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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영드는 토치우드랑(그것도 몇 편 보지 않음) 닥터 후(이것도 역시 몇 편 보지 않음)를 본게 전부이다. 어... 아니다. 피철사가 있었다.
여하간 묘하게 과장하는 부분이라든가 특유의 유머가 일드랑 비슷해서 취향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보물을 건진다는데 일부러 마다해선 아니될 일.
3부작만 만든다고 해서 도리어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난리가 난 드라마, 셜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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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가 221B번지로 이사를 온 존 왓슨 박사. 배우는 나와 동갑으로 마틴은 1971년생이다.
배경으로 보이는 홈즈의 친구 "해골" ... 워쩔겨.
왓슨은 좋은 집이라고 하던데 계단도 비좁고 많이 낡았다. 뭐, 물가 비싼 런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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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 역의 배우는 고백하자면 생전 처음 뵈옵는다.
눈동자가 참 멋있다. 목소리가 충격적으로 끝내준다. 그런데 따발총...
번역의 일부분을 발췌하자면,

내가 너를 처음 만난 어제, 내가 아프가니스탄인지, 이라크인지 물었을때 너는 놀랐었지. 자네의 머리 모양이나 손동작은 군인의 것이었는데 들어올 때 "옛날이랑 많이 달라졌군" 이라고 말했지. 즉, 바르톨르뮤에 있었다는 것이니, 군의관일게 틀림 없지. 얼굴은 검게 탔지만 손목 위론 타지 않았어. 외국에 나갔지만 선탠하러 해변에 간 것은 아니지. 걸을 땐 림프관이 실제로 안좋았지. 그러나 서 있을 때 의자를 달라고 하지 않았어. 그래서 이건 최소한 심리적인 이유라고 생각했지. 이건 부상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작용된 근본적인 환경을 말해주지. 그리고 의가사 제대. 그슬린 피부까지 더하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지.
심리 치료사? 넌 심리적인 림프관 이상을 겪고 있지. 그렇다면 물론 치료사도 있겠지.
그리고 너의 형, 네 휴대 전화.
그건 비싼 모델에 e-mail 도 가능하고 MP3 player도 되. 그리고 넌 살 집을 구하고 있는 중이지.
넌 이걸 살 돈이 충분치 않아. 그럼 선물이란 거지.
긁힌 자국. 하나가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동전이나 열쇠가 있는 주머니에 넣었기 때문이지.
이것 같은 사치스러운 물품을 이렇게 대하진 않겠지.
그러므로 이것은 이전에 소유주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말하지.
다음은 더 쉽지. 핸드폰 뒷면에 이름이 새겨져 있음. 해리 왓슨. 분명하게 가족의 맴버로 네게 낡은 휴대전화를 준 사람이지. 아버지는 아닐거야, 이건 젊은 사람들이 쓰는 전자제품이니까. 사촌일 수도 있지, 그러나 넌 살 곳을 찾는 전쟁영웅이야. 불행하게도 네게 친척이 없다는 뜻이지. 너와 가까운 사람들 중에. 그러므로 형이다.
이제 클라라가 누구지? 세개의 키스 자국은 낭만적인 애착을 의미하지.
비싼 휴대전화라는 것은 아내라는 것을 말해주지. 여자 친구가 아니라.
최근에 그에게 선물했을 거야. 이건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거든.
결혼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6개월만에 그는 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게 되었다.
만약 그녀가 그를 떠났다면 그는 이 휴대폰을 지니고 있어야 해. 감정적으론.
그러나 그는 이것을 없애길 원했지. 그가 그녀를 떠난거야.
그는 휴대전화를 너에게 주었어. 왜냐하면 그는 너를 보듬을 수 있는 곳에 두고 싶었으니까.
넌 값 싼 숙소를 찾고 있어, 하지만 형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지 않지.
이건 바로 너와 형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지.
니가 형수를 좋아했다거나, 그가 술 마시는 것을 싫어했을 거야.
음주 문제? 핸드폰의 충전하는 부분- 아주 작은 흠들이 주위에 있지.
매일 밤 그는 충전하기 위해 플러그를 꼽았을 거야. 그러나 그의 손이 흔들려 상처를 냈어. 술에 취하지 않은 사람의 휴대전화에서 이러한 흠들은 볼 수 없을 거야.


이 대화가 정확히 1분이라고 한다. (자막 작업하는 분이 비명 지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주변에서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는데 그럴 만하다. 냉장고에 잘린 머리를 넣어두거나 전자렌지에 사람 눈알을 집어넣기도 한다. 존이 데이트를 하러 나가면 기어코 따라가 방해하기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좋구놔~ 좋구놔~ 두 사람이 시선 맞추는게 참 좋다. 염통 쫄깃한 엔딩만 아니라면 얼마나 좋아.
드라마 보다 걱 소리 내며 침몰하는 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Posted by 미야

2010/08/12 20:18 2010/08/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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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리바스 2010/08/17 12:51 # M/D Reply Permalink

    그러니까 현대판 셜록 홈즈로군요~!

    제목만 들었을 땐, 그저 그런 '고전 드라마'인줄 알았더니,
    홈즈의 추리 안에 '휴대폰'이라니; 볼만하겠는걸요?

  2. passby 2010/11/02 18:43 # M/D Reply Permalink

    정말 ㅋㅋㅋ 저 자막 부분이 공감가네요. 딕테이션 하려고 받았다가 자막 읽는 것도 벅차서 포기......

긁어 부스럼이려나

자기 홈페이지면서 거의 관리 포기한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다시 적게 되었습니다.
"Say a prayer" 라는 제목의 팬북입니다.

구입 당시 꿰까닥해서 적어놓은 글에 댓글이 하나 달렸기에 다시 들쳐보게 되었습니다.
책장에서 도로 찾는데 좀 힘들었어요. 커버가 녹색일 거라고 기억해서 엉뚱한 곳을 파고 있었음. 책장정리가 안드로메다면 가끔은 페가수스 성운이 아닌 곳에서 아틀란티스를 찾게 되어 있는 법입니다요. 레이쓰에게 기를 빨린 것도 아니면서 왜 이런담. 아무튼 각설하고...

"반찬" 문제는 왈가왈부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영 아니올씨다여도 남이 보기엔 좋을 수 있거든요.
"내가 보기에 형편없으니까" 라는 판단기준은 가게에서 악세사리나 지갑 같은 물건 고를 적에 쓰면 됩니다. 그림이나 글, 연극 같은 것을 품평하면서 "내가 보기에 형편없으니까" 라는 말을 적용시켜서는 바보 취급만 받게 됩니다. 칭찬일색조차 자신이 느낀 것을 표현하는 건 어려운 겁니다. "뭐가 좋았어?" 라는 질문에 보편타당하게 설명하려면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거든요. "뭐가 싫었어?" 라는 질문에는 더 어려워져요.

그래서 저도 이 부분은 어지간하지 않으면 안 건드립니다.
먼젓번에도 적었지만 동생이라면 꿈뻑 죽는 딘이 수면제를 써서 잠든 어린 동생을 추행하는 내용이 말이 되느냐 꺄오 소리를 질러봤자 오십보백보입니다. "형제쌈밥(근친상간)이 말이나 되는 소리여?!" 이러면 저 역시 한 방에 가죠. 파파존과 아들네미의 쿵덕쿵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끔찍스럽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싫다, 좋다는 분명 있지만 취향의 문제이니 섣불리 건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싫다, 생각이 들면 에구머니 이러고 마우스를 움직여 윈도우 창을 닫으면 됩니다.

다만.
결정적으로 제가 업화의 불꽃을 뿜은 건 책으로 발행하여 판매를 하였을 정도면서 (적자가 짐작되지만 판매는 분명히 수익행위입니다) 원작자 표기를 빼먹었다는 부분입니다.
맨 앞머리에 By Pokute 라고 밝힌 부분은 번역자 표기이지 원작자 표기가 아닙니다.
어디를 봐도 원작자가 누구인지 안 나와요. 번역이라는 것과 J2 내지는 딘샘이라는 성향만 나와요.

문제 있죠.
심각해요.
팬 무리에서 매장당해도 할 말 없는 행동이예요. 이건.

좋아해서 잉여짓을 하는 거라고 해도 룰은 있어요.
원작자 표기할 것. 출처 밝힐 것.

그런데 여전히 전 "Say a prayer" 라는 제목의 팬북에서 원작자 이름 못 찾았거든요?



그건 그거고 텟소의 우리를 빨리 읽고 싶은데 왜 이렇게 치이는 건가요.
중권 초반부까지 가는데 하루 걸렸습니다. 이후로 "잠시 기다려 주세요" 로 죽-
뒷장이 궁금해 죽겠는데 체력은 부족하지, 몸은 피곤해, 일은 많아, 그냥 미치겠어요. 아무래도 아플 적엔 심각한 건 못 읽잖아요.
한 달이 넘도록 치과 치료 중인데요, 여전히 끝이 안 보인다는 거.
뭐, 좋은 점이라면 살이 쬐끔 말랐어요. (눈으로는 잘 안 보임)
출렁거리는 뱃살을 움켜쥐고 "선생님 피 안 나게 살살 해주세요" 비는 것도 익숙해졌구요.

Posted by 미야

2010/07/03 19:53 2010/07/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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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won 2010/07/12 13:46 # M/D Reply Permalink

    원작자 표시는 아주 중요하죠...잘못하면 소송감입니다. 그걸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라고 그냥 아무나 여기저기 잘라서 써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참...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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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도다, 텟소의 우리

사랑합니다, 손안의책 편집부 여럴분~!!

4년만에 나온 거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안 나올 수도 있겠다고 자포자기하고 있었음.
"철서의 우리" 제목을 본 순간 뒤집어졌고... 아우야이야아아아로으랑~!! 텟소가 나왔다아아~!!

이번에도 표지는 약간 깸.
그런들 어떠하리. 교고쿠도님을 배알할 수만 있다면야 접시에 코를 박아도 행복함.

Posted by 미야

2010/06/24 12:03 2010/06/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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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ian 2010/06/24 14:17 # M/D Reply Permalink

    할렐루야!
    ...그런데 권수의 압박이...세일해도 38000원 가량이네요llorz. 여튼 정보 감사합니다.
    지나가던 유령2입니다....

    1. 미야 2010/06/24 14:18 # M/D Permalink

      1,200페이지라고 하더라고요. 분량이 그렇다면 상하권으로 쪼개기는 쫌 애매하긴 하지만 3권으로 나오니까 자금 압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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