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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 of interest (28)

여섯 개의 모니터를 눈앞에 두고 거장은 정교한 푸가를 연주했다.
라는 건 살짝 틀린 설명이고, 실제로 핀치가 눈으로 보며 작업하는 컴퓨터 화면은 다섯 개였다.
나머지 하나의 모니터는 배불뚝이 인형 속에 설치된 소형 카메라로부터 전송되어져 오고 있는 화면을 띄우고 있었는데 습관적으로 스프링 달린 인형의 머리를 툭툭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 탓에 화면의 상태는 썩 깨끗한 편은 아니었다. 스파이 인형이 올라가 있는 책상의 소유주인 후스코는「이것은 호텔 벨 보이를 부르는 종이 아니다」투덜거렸지만 동료들의 짓궃은 손장난을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편은 아니었다. 따라서 카메라는 반복되는 충격 탓에 종종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지곤 했고, 그 결과 지금 카메라에 잡힌 건 절반의 카터였다.

코드 입력 작업을 하다 말고 핀치가 가볍게 킁 소리를 냈다.
『우리가 준비한 인형이 지나치게 귀여웠던 걸까요.』
『생김새와는 관계가 없을 겁니다, 핀치. 그들은 저 인형을 영험한 부적이라고 생각해요.』
경관들은 의외로 미신을 잘 믿는다.
그만큼 그들이 생명을 위협받는 다급한 상황에 자주 노출된다는 얘기다.
백미러에 십자가를 걸어놓으면 총알이 알아서 피해간다 - 아침에 구두를 털면 재수가 없다 - 용의자를 잡으러 나가기 전에 열리지 않는 13번 라커룸을 쳐다봐선 안 된다.
그들은 끊임없이 전설을 만들었고, 부적을 신봉했다.
『우리가 보냈다고 하지 않고 아들이 아빠의 안전을 기원하며 선물한 인형이라고 설명했으니 다들 재수가 좋은 물건이라고 여기고 있을 겁니다. 좋은 운을 나눠 갖기 위해 손으로 인형을 만지는 거구요, 실제로 후스코가 대런을 보호하려다 엉덩이에 총알을 맞은 이후 행운의 부적으로 인기가 크게 치솟았다고 하더군요.』
핀치는 아연실색하여 리스를 쳐다보았다.
『게티스버그 전투의 영웅 죠슈아 로렌스 체임벌린도 엉덩이에 총 맞고 죽을 뻔했다고요. 그게 왜 행운이 되는 겁니까?』
리스는 여전히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무성의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믿으니까요.』

사실 리스는 그게 행운인지 아닌지 크게 관심이 없었다. 알게 뭐람. 뱃가죽에 구멍이 안 뚫렸으니 행운이라고 하면 행운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상을 입었으니 불행이라면 불행이었다. 어쨌든 지금 그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는 건 오로지 카터의 일그러진 표정으로서 - 리스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으아. 절대로 화내고 있어, 절대로 화내고 있어, 절대로 화내고 있...

핀치는 지금 이 상황이 매우 미묘하다고 여겼다.
대다수의 미국인이 그러하지만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키우고 있는 카터는 아이들이 관련된 일에는 한층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혼 후 싱글 파더 신세인 후스코도 그럴 때만큼은 부패경찰의 이미지를 벗고 배 나온 늙은 람보 역할을 자청했다.
설령 애들이 크게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고 해도 주유소 강도 대하듯 주먹으로 때려잡아선 안 된다는게 그들 두 사람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따라서 말로 표현은 하지 않았어도 키터나 후스코 모두 리스의 행태에 불만을 가진 듯했다.
여자애를 주먹으로 때려서 기절시켰어 - 당신 정말 아무리 막 나가도 그러는 거 아냐.
모니터 화면 속의 카터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화면 아래로 흰색 글자로 코팅된 자막이 흘러갔다.

『카터가 지금 뭘 생각하는지 신경 쓰입니까, 미스터 리스?』
카터와 후스코 두 사람 모두를 유용한「자산」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그들의 감정에 반응하며 저런 식의 반응을 보인다는 건 눈여겨 볼만했다.
『제 판단으로는 결과적으로 리스 씨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봅니다만.』
핀치는 거기까지 말하고 출력된 자료를 리스에게 건넸다.
『그 아이들,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하기엔 판사 앞에서 설명해야 할 것들이 무척 많을 겁니다. 그리고 그건 이미 유행하는 플래시몹 어쩌고 하기엔 정도를 넘었어요.』

자기네들 딴에는 그건 일종의 게임이었다고 했다.
「매월 정해진 날짜에 게시판이 열려요. 누가 오너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편지봉투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고 이름을 적으면 게임에 참가할 수 있게 되요.」
고인이 된 스틸스 형사의 뱃지를 보여주자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있던 소년은 잔뜩 위축된 모습으로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았다. 아이에겐 자신이 잘못했다는 자각은 있었다. 최소한 그는 부모님이 정해놓은 통금시간을 어겼다. 게다가 코앞에서 주먹질하는 리스를 목격했음이다.

「최초 참가비는 20달러이고, 오너는 이중 10%를 수수료로 가져가요. 오너는 상대방의 핸드폰 번호와 세팅된 게임 장소를 통보하고 모형 건을 보내줘요. 페인트 탄환은 두 개밖에 안 줘요. 룰은 간단해요. 정해진 위치에서 붙어 먼저 명중시키는 편이 체크-인을 성공시키는 거고, 수수료를 뺀 나머지 36달러를 가지게 되는 거죠. 이긴 사람은 거기서 게임 오버를 선언할 수도 있고 다시 36달러를 걸고 게임에 참가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해서 받을 수 있는 돈이 점점 커져요. 저기요... 우리 엄마에게 연락하실 거예요?」
소년은 비굴하게 손바닥을 비비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리스는 꿀밤이라도 먹이고 싶었다.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 건 문제가 아니다.
진짜 총격전이라고 착각한 경찰에게 게임 중 사살당할 수도 있다.
그런 까닭으로 현행 법은 길거리 서바이벌 게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초청장을 클릭하면 트로이 목마가 컴퓨터에 설치됩니다. 그래서 참가자가 자기 주소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모형 건이 집으로 도착할 수 있었던 겁니다.』
『전문적이네요.』
『전문적이고 말고요, 미스터 리스. 그리고 그 오너라는 존재는 돈도 제법 벌었을 겁니다. 이건 전형적인 피라미드 사기와 같아요. 개인은 20달러씩 투자를 하고 결국 그 돈을 잃죠. 승자가 혼자 독식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승자는 게임 오버를 선언해서 자기 몫의 돈을 가져가지 않고 계속 게임에 참가하죠. 그러니 10%의 수수료와는 별개로 게임이 끝나지 않는 이상 모든 돈은 오너의 수중에서 돌고 도는 겁니다.』

오너의 별명은 사탄이라고 했다.
『먼젓번에 봤던 한 장차리 웹페이지를 기억하십니까. 시든 장미꽃으로 장식된...』
『그곳에서 초청장을 발급하는 건가요.』
『정확하게는「발급되었던」입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눈치를 챘던지 호스팅 서비스가 중지되었어요. 현재는 연결되지 않는 페이지로 나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 맞다면 그 오너라는 자도 상당히 급박해졌을 겁니다. 게임 오버를 인정하기 싫은 참가자가 주최 측이 배급한 모형 건이 아닌 진짜 총을 가지고 나와 모의 살인이 아닌 진짜 살인을 하려고 했으니까요. 하긴, 사탄의 음모라는게 오죽하겠느냐만은...』
거기까지 말한 핀치는 단축키를 사용해 커터 형사를 비추고 있는 모니터를 황금빛 알갱이들이 파도처럼 흘러내리는 디자인의 대기 화면으로 전환시켰다.

Posted by 미야

2012/06/26 14:27 2012/06/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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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입니다

6월은 무수월無水月 이라고도 합니다.
신무월처럼 정말로 신 없는 달이 아니고 비가 온다는 이야깁니다.
제가 태어난 날에도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요일의 아이입니다. (마더구스에선 수요일의 아이는 근심이 많다고 함)
당연히 우울증은 지병입니다.

올해는 빗방울 구경 자체를 못 하네요.
날이 무덥습니다.

몇 년 전부터 생일에는 귀금속을 구입해 스스로에게 선물하곤 합니다.
올해는 아직 구입을 못했습니다. 아마 하지 않을 듯합니다. 특별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건강은 조금 나빠졌습니다... 앞으로도 좋아질 일은 없겠지요.


* * * 다음은 무한 뻘짓의 이야기

제가 글 속에서 강조의 의미로 궁서 폰트를 잘 이용합니다.
그런데 위지윅 편집기 글자체에는 이 궁서체가 없습니다. 이걸 바탕 폰트로 일단 고쳤다가 태그 수정을 해주는데요... 상당히 귀찮거든요.
그래서 위지윅 편집기를 PHP 수정으로 궁서체를 덧붙이려다...
상콤하게 말아먹었습죠. 아, 땀 나.

그거 참 이상한게, 망가진 걸 원본으로 덧씌우기 해서 되돌리는데 사무실 컴퓨터로는 그게 되고 집의 컴퓨터로는 그게 되지 않더라 이겁니다. 캐쉬값이 남아 있어 그럴 수도 있다는 설명에 정말 무한 뻘짓이라는 것을...
최악의 상황에선 재설치까지 고려하고 끙끙거렸는데 출근하자마자 FTP로 원본 파일을 덧씌우자 또 되살아나긴 했네요. 왜 집에선 그게 되지 않는 겨...;;

결론 : 절대로 안 만질테다. 귀찮아도 그냥 가자.

Posted by 미야

2012/06/25 14:38 2012/06/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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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alice 2012/06/27 09:39 # M/D Reply Permalink

    생일 감축드립니다. :)

    저도 몇 년 전에 한 번 저를 위해서 제 돈으로(!) 다이아몬드 1부 목걸이를 하나 샀었습니다. 그냥 다이아라는 걸 하나 가져보고 싶어서요. 뭐.... 별로 위로는 안되더라고요. 전 악세서리를 워낙 안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on_

    다른 사람 손이 닿는 걸 싫어하지 않으시면 전신마사지를 권해드립니다. 몸이 골골하니 그런 게 좋아지더라고요. 한 시간쯤 릴렉스.

    더운 계절에 건강 유지하시기 빌겠습니다!

    1. 미야 2012/06/27 19:12 # M/D Permalink

      감축이라고 하니 어디다 얼굴을 들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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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 of interest (27)

마른 체격에 모자까지 눌러썼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겅중겅중 걷는데다 흐릿한 간판 불빛만 갖고 판단하기엔 성별조차 모호했다. 리스는 상대가 앤 블리스가 아닐 가능성도 고려했다.
회색 스니커즈를 신은 목표는 20분 가량 남쪽을 향해 쉬지 않고 걸었다.
이대로 직진하다 왼편으로 빠지면 저평가된 부동산 재개발 지역으로 묶여 갈수록 쇄락하고 있는 B.H.거주지로 이어지게 된다. 해가 떠있는 낮에는 그럭저럭 괜찮으나 땅거미가 지고부터는 베테랑 마약 단속반 형사들조차 발걸음을 꺼려하는 곳이다. 최근들어 권총을 사용한 묻지마 살인이 연속으로 세 건 발생해서 경찰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소지품이 전부 사라진 것으로 보아 단순 절도가 강력 범죄인 강도 행위로 일이 커진 것 같다는게 당국의 해석이었지만, 어쨌든 범인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그리고 꼭 살인범들만 죽은 사람의 몸을 뒤져 지갑을 훔쳐가는게 아니다.
리스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목표와의 간격을 일정 거리로 좁혔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부근에 이르자 순간 목표가 흠칫하고 멈춰 섰다.
덩달아 리스도 재빨리 으슥한 구석으로 몸을 붙였다.
하지만 상대는 이쪽의 기척을 알아차린 것 같지는 않았다. 것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핸드폰이 메시지 도착을 알렸고, 모자를 쓴 목표는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화면에 뜬 내용을 확인했다. 리스가 서있는 곳에서도 쳇, 하고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텍스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며 운동화를 신은 발로 땅을 퍽퍽 찼다. 그러더니 아까보다 더 심하게 겅중거리는 걸음걸이로 2차선 차도를 무단횡단 했다.

『핀치. 앤 블리스의 이름으로 개통된 핸드폰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미성년이라서 법적 보호자의 명의를 빌렸을 수도 있지요. 허나 제가 확인한 범위 내에선 없었습니다. 아, 잠시만요...》
바로 옆에서 은밀하게 소곤거리고 있다는 기분... 목덜미가 오싹해지더니 솜털이 섰다.
목덜미를 문지르고 있는데 핀치가 말을 이었다.
《이거, 안 좋은데요, SNS 기록으로 보면 캐서린 그로보스 본인입니다. 하지만 각각 다른 위치에 한 사람이 나란히 존재할 수는 없으니까 지금 리스 씨가 보고 있는 쪽은 십중팔구 복제폰이겠군요. 또 다른 캐서린은 지금 라이브 콘서트장에 있는 것으로 조회되고 있습니다.》
『복제폰으로 전송된 문자 내용이 뭔지 확인할 수 있겠어요?』
《약간 까다롭지만 가능합니다. 기다리세요.》

리스 또한 2차선 도로를 건너 모자를 쓴 친구에게로 다시 접근했다.
한 블록을 지나자 주변은 훨씬 밝아졌다. 야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이나 셀프 세탁방, 패스트푸드점 등등이 나타났고, 분위기에 걸맞게 행인의 숫자도 늘어났다.
비열한 마약 상인이나 칼을 든 강도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리스의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주변 시선을 의식해서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꺼져, 쌍년아.》
목표를 주시하며 걸어가던 리스는 껑충 뛰며 제자리에서 반 바퀴 빙글 돌았다.  
『.......... 핀치.』
《방금 확인한 문자 내용입니다.》
심장에 안 좋다, 이런 건. 깜짝 놀랐다는 건 숨기고 이마를 지긋이 눌렀다.
《설마, 제가 욕을 했다고 생각한 거예요? 미스터 리스.》
리스는 황급히 부정했다.
『그럴 리가요.』
《흠, 방금 리스 씨 목소리 톤이 올라갔어요.》

핀치의 도움으로 이제 리스의 핸드폰으로도 그들이 주고받는 문자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광속의 속도로 - 애들이 엄지손가락만 가지고 그렇게 빠르게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는 점에선 그저 놀라울 뿐이다 - 엄청난 단문들이 날아다녔다. 그리고 내용의 거의 다수가 욕설 - 목을 따버리겠다, 이런 건 애교일 정도의 - 리스의 한쪽 눈썹이 구부러졌다. 상대가 가운데손가락을 치켜올린 사진을 전송했다.

《말로 떠들지 말고 날 잡아보시지 - 븅신》
《엉덩이 구멍에 손가락 넣고 질질 싸고 있냐》
《아니. 네 시체 사진을 찍으러 간다》
《체크-인》
《웃어봐. 지금 총으로 네 머리 겨누고 있어》
《구라 즐즐》
《졸라. 체크-인》

총으로 머리를 겨누고 있다고? 리스는 고개를 세우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엉덩이에 뿔난 강아지가 뜨거운 석탄을 입에 물려는 찰나다.
리스는 전속력으로 뛰었다.
검정색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남자애가 커다란 쓰레기통 뒤에서 몸을 일으키는게 보였다. 모자를 눌러쓴 목표가 화들짝 놀랐고, 바람막이 점퍼는 으스대며 총으로 상대의 가슴을 겨누었다.
『누가 구라 즐이라는 거야. 체크-인.』
방아쇠에 손가락을 거는 것과 동시에 리스는 바람막이 점퍼의 오른팔을 꺾었다.
『!!』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겼던 것 같다. 총알이 발사되었다.
쾅 - 이 소리도 아니고, 탕 - 이 소리는 더더욱 아니고.
총알은 날아갔으나 화약이 터진게 아니다. 핏, 하는 맥주 뚜껑 따는 김 빠진 소리라니.
리스는 본능적으로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제기랄~!! 옷이 더러워졌잖아!』
이 각도에서 보니 틀림없이 여자 아이다. 모자를 눌러쓴 소녀가 앙칼지게 고함을 질러댔다. 그녀의 오른팔이 새파랗게 물들었다.
『페인트?』
『닥쳐! 체크-인!』
소녀가 총을 들어 리스를 조준했다.
이번에도 페인트 탄?
판단을 유보한 채 리스는 왼쪽 팔꿈치로 여자애의 턱을 세게 후려쳤다.
충격을 받고 소녀의 몸이 옆으로 빙글 돌아갔다.
리스는 멈추지 않고 주먹으로 다시 여자애의 관자놀이를 노렸다.
이 정도라면 뇌가 흔들렸을 터, 흰자위를 드러낸 여자애가 큰 대자로 벌렁 쓰러졌다.

Posted by 미야

2012/06/23 10:58 2012/06/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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