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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통판 주문은 성공했으니까 만족.
23일 토요일에 전 정상 근무합니다. 그지 똥갱이 같은 직장이니까효.
것보다 ㅇㅅㄹㅇ님이 개인 블로그에 올려둔 부스 설명도 보고 깔깔 웃다가 혼절했시오.

- 호반장님을이렇게저렇게하고싶은부스
- 글리는게이드라마가아닙니다
- 셜덕이기에셜록부스를내었는데어찌셜록부스를내었느냐하시면...
- 짐모리아티지옥악수회추진위원회
- 셜록의폭력성을시험하기위해존을뺏어보았다
- 영드와특촬의티타임
- 내셔널지옥그래픽
- 콜트로쌀삽니다

아니, 이분들이... ^^;; 콜트로 쌀을 사면 파파존이 거품 물어욧!

서울 국제 도서전에도 가고 싶다아아-

Posted by 미야

2012/06/22 12:51 2012/06/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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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 of interest (26)

불편한 침묵이 잠시 이어졌다.
그동안 핀치는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는데, 악마라는 초현실적인 존재 때문은 당연히 아니었고, 혹시라도 사탄이 어느 나라 신이냐 리스가 질문할까봐 그런 거였다.
고인이 된 사담 후세인은 부시 대통령더러 사탄이라 욕했다.
그렇다면 사탄은 미국의 신인 것인가.
아니, 그걸 떠나서... 빈 라덴은 어쩌고? 리스가 사탄의 정체는 오사마라고 우기면 그때는 어쩌면 좋단 말인가.

「사람을 두고 무식한 자, 그리고 그보다 더 무식한 자로 구분하는 건 좋지 않아, 해롤드. 자네는 가끔 주변 사람들을 여전히 천동설을 주장하는 종류로 몰아붙이는데 말이지... 이제는 로마 카톨릭도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돌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그리운 친우가 다정한 목소리로 그를 꾸짖었다.
맞는 말이다. 핀치는 자신이 턱도 없이 리스를 바보 취급했음을 깨닫고 얼굴을 붉혔다.
「미안, 네이슨.」

그동안 리스는 뇌에 잔주름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고용주를 곁눈질로 관찰했다.
처음에는 쩔쩔매며 두려워하는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단호하게 입을 다물고, 그리곤 부끄러워한다?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
『앤 블리스는 악마 숭배에 관심이 있는 걸까요. 어떻게 생각해요, 핀치는?』
보다 침착해진 핀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리스의 질문에 대답했다.
『글쎄요. 앤은 겨우 열 다섯 살이잖습니까. 그렇게 심각할 것 같지는 않네요. 요즘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심으로 사탄을 거들먹거리니까요.』

또래 여자애들 다수가 그러하듯 뱀파이어 스토리를 좋아하고, 온갖 욕설로 점칠된 마릴린 맨슨의 음악을 듣고, 해골 무늬 피어싱을 하고, 다듬은 손톱에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그 정도 치기는 누구에게나 있는 거라서 사탄을 상징하는 별 무늬의 심볼도 없이 그저 시든 장미로 장식된 인터넷 화면 하나만 가지고 사탄 숭배 운운하는 건 너무 성급했다.
그런 것보다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이것은 웹 디자인 학습 과제의 결과물로서 그야말로 별 것 아닌 것이다.
쓰여진 문구는 요즘 아이들 말마따나 쿨 하게 보이니까 집어넣은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걸까. 핀치는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그렇다. 개운치 않은 것이다.

핀치는 기억하고 있는 책의 줄거리를 더듬었다.
소설에는 가발을 쓴 괴팍한 영국 귀족이 등장했고, 그 가발의 빛깔은 보라색이었다.
「일본인들이 사람 머리카락을 분홍색으로 칠했다고 무어라 할 것도 없군.」
주인공인 브라운 신부는 그 가발을 벗으라고 강한 어조로 말한다. 귀족은 자신의 가문이 오래 전부터 무서운 저주를 받았고, 그 결과 괴물로 변한 귀를 숨기기 위해 가발을 착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사코 거부한다.
그에게 달려들어 가발을 강제로 벗기자 만 천하에 드러난 그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네?』
리스가 당황해하며 그를 쳐다보았지만 핀치는 계속해서 바쁘게 머릿속 책장을 뒤졌다.
「숨겨야 할 것이 없다는 걸 숨기기 위해 엑스무어 공작은 일부러 요란한 가발을 썼다. 사실 그는 진짜 공작이 아니었고, 그의 정체는 사채업이나 하던 건달 같은 변호사로...」
『음, 그렇다면 신원 도용인가.』
『뭐라고요?』
열 다섯 살의, 보호자가 없는 소녀는 학교는 물론이고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다.
화랑을 운영하는 이모는 이러한 조카에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렇다면 앤 블리스가 앤이 아니고, 이모가 사실은 이모가 아니라면 어떨까.

핀치가 막「보험사기」단어를 떠올릴 즈음, 리스가 예고도 없이 노트북을 강제로 덮었다.
핀치의 손가락은 여전히 노트북 자판 위에 올려져 있는 상태였기에「피아노 뚜껑이 내 손가락을 먹었어요」상황은 피할 수 없었다.
『아파!』
『집안에서 사람이 나왔어요, 핀치. 저쪽이 노트북 불빛을 알아차릴까봐 그랬어요.』
『말로 경고해주면 큰일이라도 납니까.』
『계속 딴 생각을 하고 있었잖아요.』
거기까지 말한 리스는 숨죽이고 예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모자를 깊게 눌러쓴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계단을 뛰어내려와 남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따라가야 할 것 같아요.』
거리가 벌어지면서 사람의 인영이 흐릿해지자 리스가 서둘러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Posted by 미야

2012/06/21 14:47 2012/06/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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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후유미의 "시귀"가 북홀릭 출판사에서 재간됩니다. 총5권 세트이고요... 인터파크 도서점에 책 사러 갔더니 예약을 받고 있더군요.
구입을 그럼 했느냐... 덜덜. 비싸...
침을 꼴깍 삼킨 뒤 요네자와 호노부의 "부러진 용골" 과 샬레인 해리스의 하퍼 코넬리 시리즈만 샀음.
살 의향은 있느냐. 지름신이 지금 지팡이를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습니다.

북홀릭 카페에서 무단으로 가져온 사진입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표지만 나온 이미지보다 이쪽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책은 잘 나왔네요. 각권 510페이지 곱하기 5권이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담당자님 데스크 장난 아니긔. 대충 밀어놓고 사진 찍는 건 누구와 꼭 닮았긔.

애니와 만화는 그림체가 수용이 어려워 감상을 포기했었고,
예의 3권짜리 책은 단골이던 책방에서 누가 1권을 훔쳐가는 바람에 독서를 못했더랬습니다.
흠, 흠. 여름이면 당근 호러물이죠~ 이예이이~!!
오노 주상의 "고스트 헌트" 도 새로 나오고 있어 아주 죽겠습니다.
지난 6월 16일부터 소리 소문도 없이 버그 요금도 벼락 인상되었더군요. 주머니 사정이 정말 팍팍합니다.
500원짜리 초코바로 아침을 떼우는 궁상맞은 인생인데 책값도 무시 못할 지경이라 우울합니다.

Posted by 미야

2012/06/20 14:17 2012/06/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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