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86 : 87 : 88 : 89 : 90 : 91 : 92 : 93 : 94 : ... 180 : Next »
※ 루시퍼의 봉인이 풀렸다던데 슈퍼내츄럴의 세상은 오늘도 문제 없네요?

스파. 샤브라니구드가 부활했을 적에도 이러진 않았다.
많이 껍껍한 느낌이 들더군요.그래서 말인데요. 우리의 마왕(?)님은 세계의 멸망이라던가, 지구 정복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으신 모양입니다. 혹시... (얼굴색이 달라짐) 신붓감을 찾고 계신 건가!
- 마왕님! 세계를 갖고 싶으신가요! 이 릴리스, 루시퍼님이 원하신다면 당신의 충성스런 종은 주인님께 세계를 바치겠어효!
- 색시감이 먼저다.
- 네?
- 내 앞으로 초 섹시한 신부를 데려와.
분노한 릴리스는 손수건을 막 씹어먹고... 검은색 웨딩드레스 차림새의 샘은 딴딴따다 박자에 맞춰 끌려가는 겁니다. 네엥, 누가 뭐랬는감요. 슈퍼내츄럴은 천사금렵구가 아니죵.

※ 루가루라는게 뭐죠?

책방에 무릎꿇고 앉아 교고쿠도님께 루가루가 뭐예요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찾아보니「사악한 것이 사람에게 깃들어 괴물로 변하게 함」이라고 하네요.
좀 뭐랄까... 어중간한 표현이죠? 유럽에선 늑대인간과 혼용하여 루가루를 언급했다던데 송곳니가 길어지고 체모가 빽빽해짐(!) 증상은 분명 아니예요. 늑대인간이 공수병 증상과 일치한다고 하면 루가루는 언뜻 느낌이 파상풍 같네요. ( 확실하지 않음) 낡은 쟁기에 상처를 입고 파상풍에 감염되어 죽었다면 그 주변 사람이 사망한 농부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악마의 짓이라며 공포에 질릴 법도 하죠. 인체의 모든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상상하셨다면 그건 접으세요.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성하는 신경독에 중독되어 발생합니다.
루가루가 식인을 한다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웨어울프와 그 개념이 혼동되었다면 육식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그게 반드시 사람 생고기여야 하는지는...
드라마 설정일까요? 다만「사악한 것이 깃들어 괴물이 되다 = 루가루」를 끌어들인 건 절묘했다고 봐요.

※ 샘과 딘의 관계가 속에서 곪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네, 그래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지만 이번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딘의 경우는 샘이 자신에게「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라는 거에 한 방 먹었습니다.
1시즌에서도 샘은 형에게 비밀을 모두 털어놓지 않았음을 암시해서 딘 횽아를 매우 열받게 만들었습니다.
그 비밀이라는 건 제시카가 죽기 전에 환상으로 그 장면을 봤다는 거였죠.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갑니다. 샘은 계속해서 자신만의 비밀을 만드네요.
평소 딘은 샘이 어떤 가명을 사용할지, 구라 사회보장번호가 뭔지까지 꿰뚫고 있었습니다. 섹스할 적에 운다는 것까지 아는 횽이니까효. 잠버릇에, 좋아하는 음식, 듣는 음악의 취향, 우울할 적의 버릇 등등, 모두 압니다. (적어놓고 보니 이건 범죄 수준일세) 그리고 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딘의 착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깨닫자 발 아래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샘 윈체스터는, 그의 사랑하는 동생은 과연《누구》인 걸까요. 딘은 이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샘의 경우도 만만치 않게 좋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가 별종이라는 것도 싫고, 딘이 별종인 자신을 두려워한다는 것도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능력을 숨기고 얌전히 움츠리고 있는 것도 아니니 넌센스죠.
오히려 그는 잠재적 능력을 개발해서 초자연적 힘으로 사람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살려낸 사람이 지난 5년동안 딘과 같이 도와준 사람들보다 숫자가 더 많다고 하는군요. (보아라, 막내야. 그건 형아 뿔나게 하는 발언이었어.)
딘은 당연히 펄펄 뜁니다. 그리고 그건 샘이 예상했던 반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딘에게 설명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꾸중을 듣기 싫으니 엉망진창의 성적표는 가방 깊숙이 감춰야 하는 거듸요.

어쨌거나 그 이후가 문제예요.
비밀은 들통이 났는데 샘은 형에게 설명하려 그렇게 애쓰지 않습니다. 설득하지도 않아요. 그냥 납득하던가, 아님 말던가 식으로 나오네요. 딘은 온전히 그의 편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가능한 태도였을까요? 그런 것 같진 않았어요.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이긴 했지만「내 안에 있는 피는 형 안에 있는 피와 다르니까」라는 샘의 발언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 우린 친 형제가 아니니까 결혼할 수 있어, 라고 자체 해석하고 경사났네를 외친 1人)
뿐만 아니라 딘과 거리를 둡니다.「이건 내가 해결해야 하는 일이야」라고 말합니다. 네! 샘은 심리적 샴 쌍둥이 상태에서 외과적으로 분리되어 떨어져 나간 것이 확실합니다. 운명은 온전히 그만의 문제이며, 거기서 딘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거지요.

이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까요, 아님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낼까요.
미래는 크립키 대마왕 손에 달려 있습니다. 다 함께 대머리 대마왕에게 비나이다를 외쳐보아효.

Posted by 미야

2008/10/11 10:30 2008/10/11 10:30
Response
No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036

Comments List

  1. 음냐 2008/10/11 13:20 # M/D Reply Permalink

    아힝~ 루시퍼랑 새미가!!! 우항하항 -///-
    딴데다 촛점을 맞추며 혼자 웃는 1인...후다닥 도망가긔!! >.<;;;;;;

  2. 소나기 2008/10/11 23:11 # M/D Reply Permalink

    그게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면 좋겠어요.
    딘 그만 괴롭히구요.

  3. 안전제일 2008/10/13 00:24 # M/D Reply Permalink

    샘의 케릭터가 힘을 얻은것(사이킥파워가 아니라 홀로 설수 있는^^;;;;)이 나름 흡족합니다 전. 으하하하-

    어쨌건 악마가 되던 악마를 때려잡던, 그도아니면 카스티엘과 사이킥대전을하던...
    새미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형을 살려내어 동생을 죽인다라니..무슨 천사가 그따위로 변태적이랍니까..낄낄.
    (카스티엘이 악마일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하지만 크립키가 그정도로 머리쓸일이 없으니...쓸쓸.;;)

  4. 호시 2008/10/14 22:16 # M/D Reply Permalink

    비나이다를 크게 외쳤습니다 ㅇ<-<
    젭라 ...1기에서는 22년 전... 하면서 막 메리뜨고 제시카 뜨고 하던데
    이거능 어떻게 된거 왠 루시퍼 우려먹다가 오ㅓㅐ 뱉는거야 얘네가 껌이냐 ㅠㅠㅜㅜㅜㅜ 설마 4기 그 한번 내용으로 끝나지 않겠죠 ..
    그 상황에 카스티엘 나와서 제 마음은 더
    싱숑생숑 합니다.<-물론 카스티엘은 애졍.ㅠㅠ 카스티엘 완전간지 ㅜㅠㅠㅠㅠ

    뭐든지 적당히 해야한다고 배웠지만
    지금까지 크립키로 봐서는 ㅇ<-< 브레이크가 잘 안듯는 듯한

    예전에는 형제가 엄마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찾다가 왜
    이제는 세계를 위해! 평화를 위해!!! 대마왕을 물리치자!!!!!!

    까지 넘어온거죠. 신비로움.ㅇ<-<

Leave a comment

반했다고 말해 - 리오우

젠슨은 나에게 반했거덩요 - 의 무한반복으로 괴로워진 요즘 (참고로 햄볶는다고 읽으셔야 합니다), 이게 어쩐지 귀에 익다 싶어서 고민했다가 허탈하게 웃었다지요.

반했다고 말해. 이 한 문장으로 낚시질을 당했던 책, 다카무라 카오루의「리오우」입니다.

그 정체는 청춘 소설일까요? 권총도 나오고, 갱도 나오고, CIA도 나오고, 남남 커플링(?)도 나오고...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취향이 아니어서 하권은 아예 읽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했다고 말해 - 이 부분 만큼은 참 좋아합니다.



후앙 요우파나 챠오 원리가 그랬던 것처럼 남자의 손가락은 노동과는 인연이 없는 하얀색이었다. 이것은 대체 어떤 사람의 손일까 생각하면서 카즈아키는 몇 번이나 마주앉아 있는 남자 쪽을 살폈고, 이 설명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게 된 경위를 나름대로 더듬어 보기도 했지만 정작 중요한 상대방은 장대하다고도 할 수 있는 무신경한 태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된장국을 위장에 흘려넣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았다.

남자의 손가에 놓여져 있는 진짜 브라우닝 같은 권총 한 자루도 그렇게 식탁에 놓여져 있으니 장난감 같아서 당연한 듯이 그 권총을 들고 사람을 죽이는 것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듯한 남자와 함께 카즈아키의 눈속에서 점점 실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당신의 이름은?" 하고 카즈아키는 물어보았다.

남자는 얼굴을 들고 숟가락을 쥔 손을 멈춘 순간 일변하여 요염한 웃음을 띠며 "반했어?" 라고 나왔다.

누구냐고 물으니 갱이라고 하고, 이름을 물으니 반했냐고 나온다. 거의 제트코스터 같은 이 어법은 도대체 타고난 것일까, 계산한 것일까 의아해하면서 카즈아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름을 물었을 뿐이야."

"재미없는 대답이군. 반했으니까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해. 그러면 가르쳐주지."

"당신의 말에는 현기증이 나."

"피차일반이야. 국립대학 학생과 이 내가 만날 만한 나라가 이 지구상에 있었다니 상상도 못했어."

"대학은 그만뒀어. 그러니까 내가 학생이었다는 건 잊어줬으면 해."

"그럼 내가 나이트게이트에 있었던 것도 잊어줘."

"이름 정도는 말해줘도 되잖아."

"반했다고 말해."



멋지지 않습니까. 이름을 물으면 그 대답은「반했다고 말해」인 거예요.

자아, 이걸 한 번 응용해봅시다.

- 난 괜찮으니 우리 집에다 그냥 짐 풀지 그래요?

- 그러지 말고 나에게 반했다고 말해.

젠슨이 제러드를 많이 아끼는 것과는 별개로 제러드도 젠슨에게 반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자기 입으로는「젠슨이 날 좋아해요! 신난다~!!」라고 주장하지만 이게 묘하게 반어법 같거덩요.

Posted by 미야

2008/10/02 11:50 2008/10/02 11:50
Response
No Trackback , 3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028

Comments List

  1. 음냐 2008/10/02 14:18 # M/D Reply Permalink

    핫하하~ 제러드도 젠슨을 많이 좋아하겠지요 ^^
    둘은 누가 뭐래도 몇년씩이나 같이 촬영을 한 절친한 친구고,
    극중에서 목숨을 버릴만큼 서로를 아끼는 형제관계잖아요.
    그리고 젠슨역시 모두가 호감을 가질만큼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이니깐요 ^^

  2. 미야 2008/10/02 15:16 # M/D Reply Permalink

    많이 좋아하니까 <나 자러가야 해> 라고 젠슨이 말하면 쿨하게 - 눈물을 질질 짜면서 - 닌텐도를 하는 거겠지요. 크하하! 둘이 잘 어울려서 참 좋아요.

  3. 안전제일 2008/10/03 12:27 # M/D Reply Permalink

    미야님 해석에 무릎을 탁치며! 오오오!!!(요새 이런 고전적 문체에 열광중이라..^^;;)

    그런거였군요 제러드는!!!!


    써먹어봐야겠어요.'반했다고 말해~'으하하하-
    (나름 첫 댓글인데...인사부터...'안녕하세요^^;;글 잘읽고 있어요!!'수줍수줍-)

Leave a comment
레이튼 교수 마지막 시리즈인 <레이튼 교수와 마지막 시간여행> 트레일러입니다.
퀄리티가... 살인적이네요. ^^ 일본판 더빙, 귀가 막 녹아요오오오~!!
극장판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는데 기대 만땅입니다.
위텐도 카페에 쿠로네코님이 올려주신 자료인데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사와요.

Posted by 미야

2008/10/01 19:01 2008/10/01 19:01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026

Comments List

  1. 엘리바스 2008/10/01 22:51 # M/D Reply Permalink

    또 나오는 것입니까아~!!!



    우째..ㅠㅠ
    - 결국 트럼프 문제와 물 나눠담기 두 문제 못풀고 엔딩봐서 찝찝해한다는;;;

  2. 미야 2008/10/02 12:22 # M/D Reply Permalink

    레이튼 교수 시리즈는 총 3부작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근일 발매된 <마지막 시간여행>은 그중에서 세 번째 시리즈고요. 2부는 <악마의 상자> 입니다. 북미판 베이스로 한글화가 된다면 제법 시일이 잡히겠지만 3부까지 한글화해서 발매한다는 건 기정 사실인 듯하네요. ^^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86 : 87 : 88 : 89 : 90 : 91 : 92 : 93 : 94 : ... 180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4001
Today:
282
Yesterday:
745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