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괴형 스캐너는 아직 시기상조다

책을 아작내지 않고 스캔할 수 있다.
매우 신박하다. 그리고 그게 장점이다.
단점은... 결과물이 그리 썩 만족스럽지 않다. 글자 깨지는 건 좀... 심하던데.

28일 업체로 소설책(양장본 포함)을 주로 스캔할 목적이니 이에 맞는 샘플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일에는 읽씹했고 (... 바쁘다는데야 뭐) 하루 지나 점심시간에 샘플을 받아봤다.
그것도 책 사러 갔냐, 니들 짜장면 배달하냐 이러고 비아냥거려서 받은 거다.
문고판 작은책, 두꺼운 책, 잡지, 색감이 많은 아동도서 등 목적에 맞는 샘플을 가지고 있다가 잠정 고객이 요구하면 후딱 보내주면 될 걸 그걸 못 한다.

얘내 진짜 결과물이 엄청 구린 거 아냐?

샘플을 보면 구입 의사를 철회할지도 모른다는 근심걱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이런 대처는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마침내 스캔 샘플을 받아보았을 적에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보내준 파일 자체가 압축되어 있어 왜곡값이 존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진짜로 받아본 결과물은 눈물이 날 정도로 형편없었다.
후지쯔 파괴형 스캐너의 결과물 값이 95라고 하면 이건 45정도? 야, 때려쳐!!

아무튼 책을 스캔하여 정리한다는 계획은 보류다.

Posted by 미야

2023/03/29 15:02 2023/03/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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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느끼는 거지만 계획은 창대하다. 으하하.
최근 약 5년간 책 구입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마음만 먹는다면 책장 정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있다. 2천권... 이면 제법 승부를 볼 만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했다가도 버리는 건 여전히 아깝다. 이사를 갈 적에도 모조리 가지고 가고 싶다.
한편으로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물욕을 내려놓는 건 어렵다.

가격에 비해 그다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는 상품평도 있다.
사놓고... 엄청 후회할 거 같다. 일단 업체로 스캔 샘플을 보여달라 요청해놨다. 그치만 답변이 많이 늦는다...



왜 나는 주변정리를 시작한 시한부 환자처럼 굴고 있는 건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 그런데 내가 쓰레기네? 아 어쩌지.
이대로 가다간 미칠 것 같다. 몸이고 마음이고 경종을 울려대고 있다.
뭔가... 박살난 파편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이건 아니다 싶지만 무엇부터 하면 좋을지 판단조차 안 된다.

방 정리하는 법, 방 정돈하는 법, 이러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본다.
신박하다 싶은 건 안 나온다.
암튼 대형 플라스틱 멀티박스를 구입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라고 그들은 조언한다.
동의는 하는데 말이지... 동의는 하는데.

오늘은 집에 가면 낡아서 쓰지 않는 가방들을 버려야겠다.

Posted by 미야

2023/03/28 15:40 2023/03/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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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를 습관화 하라던데

에너지 부족으로 만신창이인 나날이다.
체력이 방전되는 나날이 계속되다 보니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지경인데 청소는 물론이거니와 벗은 옷 정리조차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불을 환하게 켜는 게 싫을지경. 방구석이 완벽한 쓰레기통이다.

정리정돈의 필요성이 목구멍까지 차올랐기에 버릇대로 대형 수납박스를 검색하다가 머리를 부여잡는다.
수납박스가 문제가 아니라... 버려야 한다.
못 입는 옷가지에 낡은 가방, 써본 적 없는 매니큐어 세트에 취미생활 한다고 쌓아둔 자수 세트까지. 지랄났다.
이대로라면 걍 새 집으로 이사를 가서 다시 쓰레기를 쌓아놓는게 더 쉽겠다.
허나 로또 1등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헛된 망상이다.

하루에 하나씩 버리라는 전문가의 조언을 떠올리고 요즘 다시 버리기 챌린지를 시작했다.
그제는 낡은 티셔츠 하나를 버렸다.
어제는 오래된 화장품을 버렸다.
오늘은 음... 뭘 정리할까?

방안에 물건이 많으면 지나치게 많은 시각적 정보를 뇌에 보내게 되고, 이를 처리하면서 피로가 누적된다나 뭐라나.
그런데 진짜 수납박스 큰 거 하나 사서 전부 집어넣고 나 몰라라 하고 싶다.
정리하는 거 어렵다.

Posted by 미야

2023/03/23 14:41 2023/03/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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