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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1 뼈 부러질 뻔했어요 by 미야 (3)

뼈 부러질 뻔했어요

뭔 놈의 블로그에 영양가 빵점짜리 푸념만 늘어놓는 듯...

출근길에 마을버스와 승용차끼리 추돌사고가 발생해서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했어요.
옆구리로 끼어드는 승용차를 피해 마을버스가 급정거를 하자마자 뒤에서부터 여성 승객 네 명이 악 소리를 내며 앞으로 날아와 쓰러졌어요.
그중에 한 분은 머리부터 바닥에 닿아서... 왜 있잖아요. 뼈 튀기는 그 불쾌한 소리요.
그 아주머니, 1분동안 꼼짝도 않고 안 움직여서 모두 놀랐어요.
마침 전 의자에 앉아 있었거든요. 아니면 저도 공중으로 날아갔을지도.
무작정 끼어들기하던 차량 운전자가 내리는데 새파랗게 젊은 총각이더이다.

진짜지 사고는 한 순간이더군요.
앞에서 마을버스를 향해 대구리 들이미는 승용차 지붕을 봤는데 아아, 이거도 아니고 어어, 이거도 아니고 그냥 눈만 깜빡였어요. 큰일났구나 생각이 든 건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졌을 때였고, 사실상 그건 몇 초 뒤의 일이었죠. 결국 상황 종료 이후에나 머리가 돌아가더군요. 내가 탄 차량의 접촉사고를 코앞에서 보고 있는데도 그냥 새하얗게... 음, 그러니까 일반적인 반응 자체가 불가능하더라고요.

길 가다가 엄하게 다치면 억울하니까 모두 차 조심! 길 조심!

Posted by 미야

2010/01/21 11:28 2010/01/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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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sra 2010/01/21 14:13 # M/D Reply Permalink

    우와... 큰일날 뻔 하셨네요. 드라마나 이런 거 보면 무슨 사고 같은 거 당할 때 너무 어이없이 당하거나 꼼짝도 안 하고 있다 당해서 왜 안 피하는 거냐고 드라마 아니면 안 저럴 거라고 생각한 적 있는데 실제 당하면 정말 꼼짝 못하게 되는 거군요... 넘어지신 분도 괜찮으면 좋겠네요.

  2. keren 2010/01/22 01:57 # M/D Reply Permalink

    헉, 진짜 놀라셨겠네요...!!! 저도 얼마전에 눈 많이 온 다음날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옆쪽에서 미끄러져 오는 차를 발견하고 '어?'하고 눈 한번 깜빡였더니 오른쪽 조수석쪽 문이 반쯤 들어와있더군요;;; 운전석 쪽이 아닌게 얼마나 다행이던지ㅠㅠ 진짜 사고나는 순간에는 상황파악도 안되고 그냥 헛숨만 들이켜게 되는것같아요ㅠㅠ!!!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청포도알 2010/02/05 01:38 # M/D Reply Permalink

    헉 무서워요..사실 저도 학기중에 학교다닐때 광역버스타고다니는데 가끔은 진짜 위험한거같다고 느끼는게 버스안에 사람이 꽉꽉...광역버스라서 설데도 없는데 막 밀어서 거의 80명타고다니는데요 급정거하거나 이럴때보면 와.. 진짜 사고나면 다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사고는 한순간 어쩐지 자기자신의 운에 달려있는거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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