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해가 떴습니다아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아아~♪
- 뭐야, 무슨 일이야! 어디야! 어디서 막 천둥이 쳐!
- 세수하고, 이를 닦고~♩ 제러드랑 같이 쇼핑을 갑니다아~♬
- 거기서 더 하면 맹세코 죽인다. 이 구제불능의 음치 녀석! 전화로는 옆구리를 꼬집을 수도 없고! 모처럼 휴일을 얻어 달게 자고 있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괴롭혀?!
- 쳇. 괴롭히는 거 아니다, 뭐.
- 아니야? 이 양심에 털난 자식. 됐어. 전화 끊고, 모레 촬영장에서 다시 만나자. 그럼 안녕.
- 젠슨젠슨젠슨! 약속했단 말예요! 오늘 젠슨이랑 같이 옷 사러 나간다고요.
- 끄응... 어디서 막 환청이 들려. 내가 언제? 너랑 그런 약속한 적이 없다.
- 아니, 젠슨하고 약속한게 아니고. 애클스 여사님이랑.
- 뭐?
- 젠슨이랑 둘이 나가서 셔츠 산다고 약속했다고요. 그러니까 어서! 아침 해가 떴습니다~♪
- 싫어. 셔츠는 무쉰. 정 뭐하면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되는데 일부러 밖에 나가야 한단 말이야? 그리고 너, 짜증나게 왜 우리 엄마랑 멋대로 약속하는 거야. 네 엄마가 아니라고. 우리 엄마야.
- 제~엔~슨. 그 엄마가 신신당부 하셨단 말예요. 셔츠! 새 것! 통신판매 안 됨, 마트 옷도 금지.
- 이씨! 정 그렇게 셔츠가 갖고 싶음 네가 사. 네가 알아서 해.
- 헤에, 그럼 분홍색으로 산다?
- 안 돼!
- 알아서 하라며. 알았어요. 그럼 바꿔서 딸기색.
- 머리에 꽃 폈냐?! 분홍색이 딸기색이잖아!
- 그러니까 같이 가자니까. 자리에서 그만 일어나아~♪ 세수하고 이를 닦고~♩
- 크아!
- 제러드랑 사이좋게 손을 잡고 쇼핑을 갑니다아~♪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