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가 헐어서 목에서 피나요... T^T

어쨌거나 상큼한 목요일, 궁금함에 몸부림치고 있다.


샘 윈체스터는 화장을 한다.

갈매기처럼 날렵한 호를 그리는 눈썹만 봐도 짐작 가능하다. 남좌의 눈썹이 그렇게 생길 수는 없는 거다. 맨날 거울 앞에 서서 털을 뽑곤 할까. 아님 눈썹 칼로 단정하게 마무리? 분홍의 뺨은 천연? 우리 공주님은 볼터치할 적에 뭐 발라? 뒤에서 흐믓하게 지켜보고 계실 형님의 시선에 불딱불딱 몸이 서고 그러니? 어머! 그 주먹은 뭐니. 여자를 치는 건 나쁜 버릇이야!

샘 윈체스터는 섹스할 적에 운다.
울지 않으면 새미가 아닌 거듸. 좋은 소리를 낼 거라 믿고 있어요. 딘은 좋겠다. 맨날 울리고 그래? 더 울어봐 그러면서 막 심술부리는 거 아냐? 아이고, 부러워!

샘 윈체스터는 침대 옆에 자를 둔다.
자? 자를 어디다 쓰려고? 이게 궁금한 거다. 형아의 그거 크기를 재려고? 아님 내 엉덩이 때려줘, 이런 거? 왜 침대 옆에 자가 있지. 아, 물론 내 침대에도 자는 있다. 그러나 공책에 줄 그으려고 꺼내놓곤 게을러서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지 않은 것뿐이다. 내 침대는 말 그대로 잡동사니의 제국이라... (쿨럭!) 만화책에 인형, 머리핀에 메모지, 볼펜과 초코렛 포장지까지 죄다 뒹굴고 있다. 이불을 털면 원반이 하늘을 날게 된다. 이러고 잠이 오느냐 주변에서 난리다. 물론 지나치게 잘 자고 있어서 가끔씩 우리집 식구들은 내가 드디어 죽었나보다 오해한다. 어쨌든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자로 뭘 하는 거야?

급여 날인데 결재가 취소되어 오후까지 빈둥거리게 되었다.
그래서 머리속으로 <왜 침대 옆에 자가 있지?> 질문을 무한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Posted by 미야

2008/02/28 09:34 2008/02/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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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d 2008/02/28 12:56 # M/D Reply Permalink

    "아침에 일어나서..."까지는 나오던데 아마도 아침에 일어나서 크기를 재기 위해서가 아닐까요...쿨럭- 그나저나 첨 뵙겠습니다 자주오는 유령입니다 건강하세요-

  2. kimmie 2008/02/28 13:25 # M/D Reply Permalink

    크기를 재기보다는 플레이할 때 스팽킹용에 한표...(퍽!) 설마 다정한 형님이 침대에서 때려서 울리는 건 아니겠지요...(숙인다) 저도 유령놀이하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3. 로렐라이 2008/02/28 18:34 # M/D Reply Permalink

    푸하하하 ㅠㅠ 이거 걸작인데요?
    침대옆의 자는 역시 윗님의 말씀대로 그건가효..철썩의 도구?..죄송합니다.

  4. 요델리흥 2008/02/28 19:07 # M/D Reply Permalink

    어우 정말 샘 눈썹 트위저 뭐 쓰는지 알고 싶고효... 샘희 화장품 파우치는 다 뒤져보고 싶어효! 그리고 수많은 추론을 양산케 한 문제의 그 자! 자를 침대맡에 두는 이유를 대충 세가지로 추려보자면 [1. 이불각잡기 / 2. 크기...재기 / 3. spank me] 인데 저도 웬지 3번에 올인하고 싶고요! 게다가 3번은 샘윈체스터가 섹스중에 우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설명되닉까효! (후닥닥)

  5. 미흥 2008/02/28 19:50 # M/D Reply Permalink

    저도 요흥님 말씀중 3번에 기울어요! (후다다닥)

  6. 샤콘피스 2008/09/18 07:11 # M/D Reply Permalink

    정말 최고!!!!! 자와 우는 이유... 헉... 갑자기 더티 플레이가 재생되는 건.....ㅡㅜ 제 수양이 덜 되었나봅니다.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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