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마을에선 동물들끼리 다들 사이가 좋았는데.
왓 더... 지금 마을에선 분투와 전쟁이 끊이질 않는다. 어째서?
주디와 대길이 라운드 땡.
- 왜 내 뒤를 미행하는 거얏!
- 너야말로 내 마라톤 코스를 막지 마라.
그러자 주디, 분노 폭발. 왁 하고 소리를 지르니까 대길이 한 방에 쪼그라든다.
귀여운 여자애라고 생각했는데 안데스 누님보다 워째 더 무섭다.
고메스, 대길 라운드 땡
- 내 그뉵을 봐라. 멋있지.
- 내 허벅지를 봐라. 대단하지?
- 내 어깨를 봐라. 듬직하지?
- 어? 언제부터 거기 있었냐? 터미네이터.
이것들아. 한심해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왜 내가 켈리포니아 주지사냐!
안데스 누님, 그리고 안젤라 라운드 땡
- 누가 더 미모가 빼어난지 대결하자!
- 당연히 내가 더 예뻐.
- 내가 더 예뻐.
당신들 둘 다 화성이나 목성, 안드로메다로 얼른 이사가버려.
도대체 누구에게 애정을 둬야 하냐고.
누가 누가 버렸나, 글레이가 버렸나, 쿡크 로빈~
얼른 집으로 가지고 와서 틀어보니 무슨 퀴즈 쇼 같은게 나왔다. 신기하다. 재밌다.
신이 나서 한참을 떠들어댔더니 이를 엉뚱하게 오해한 모 씨, <하나 사라. 하나 사! 그 까짓 것 얼마나 한다고 궁상스럽게 재활용 한다고 남이 버린 걸 주워다 보냐. 가난하다고 맨날 불평하지 말고 쓸 때는 제발 써라. 같이 하이마트 갈까? 내일 약속 잡자.> 라며 버럭거렸다.
그 텔레비전이 아닌디요 - 라고 설명하기가 매우 귀찮다.
슈뇌 조기 종영 소식도 들었겠다, 가뜩이나 저기압인데 그냥 나더러 죽으라고 해라.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었더니 싫은 소리 들어 이게 삐졌나 착각까지 해서 더 기분이 나빠졌다. 아차 싶었던지 살살 달래온다. 할부로 사면 된다면서.
아무렴 내가 재활용품 주웠다고 좋아 죽는다 떠들었겠어? 뷁.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