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fanfic] judgment 16

※ 그렇습니다. 이 글에서「심판」당하는 인물은 나치 할아범이 아니었던 겁니다. 와하하~!!
러브리 윈체스터 브라더스의 퇴마 여행기, 드라마 Supernatural 팬픽입니다. ※


딘의 얼굴이 최소한 두 살은 어려보였다는 것, 흡사 면도기로 밀어버리기라도 한듯한 짧은 머리가 지금은 길게 자랐다는 것, 그리고 골동품이나 마찬가지인 오래된 가죽 재킷을 뺀 나머지 옷들이 전혀 못 보던 종류였다는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신 샘의 눈을 가득 채운 건 전혀 엉뚱한 것들이었다. 반가움을 담아 어깨를 툭툭 치는 친근한 동작, 그리고 병뚜껑을 대신 따주는 친절함, 손가락으로 등허리를 쿡 찌르는 짓궂은 장난, 진심이 되어 활짝 웃을 적에 보이는 귀여운 송곳니... 아주 그냥 불을 지르고 있다. 산등성이로 업화의 붉은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샘은 딘의 목을 분지르고 싶다는 욕구에 어쩔 줄을 몰랐다. 그것도 모르고 딘은 샘쪽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검정 머리카락의 사내와 정겹게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많이 기다렸냐.』
『아니. 나도 방금 왔어. 땡큐, 맥주 고마워. 잘 마실게. 그런데 손에 엔진 오일이 묻어 있네. 에이, 지저분하게스리.』
『어... 이런. 급하게 오느라.』
『바지에다 문질러 닦지 말아, 딘. 얼룩이 지면 빨아도 안 지워져. 이리 줘봐. 내가 손수건으로 닦아줄게. 하여간 우리 형은 보기와는 달리 야무지질 않아요.』
『이눔이! 자동차 정비소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온 형에게 못 하는 소리가 없다!』
『헤에, 아무리 그래도 사실이잖아. 형은 칠칠맞아.』
『그러는 넌 안 칠칠맞고?』
『딘보단 훨씬 꼼꼼하지. 주머니로 깨끗한 손수건도 이렇게 잘 챙기고 다니잖아.』
『그래, 너 진짜 잘났다. 누구 동생이 이리도 잘났을까. 으이그.』

영양가 없는 가벼운 말다툼을 지켜보던 샘은 모세혈관이 확장된 된 눈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살폈다. 속성 콘크리트가 발리워져 위가 굳었다. 누가 동생이고 누가 형이냣! 순식간에 샘의 키가 석 자나 자라나 천장을 뚫게 생겼다. 아니, 이미 비료까지 뿌려진 재크의 콩나무는 지붕을 꿰뚫고 하늘을 향해 굵은 가지를 뻗은 뒤였다.
『딘~!!』
그 커다란 외침에 딘이「아이쿠, 깜짝이야! 어디서 지진 났네」하고 뛰었다.
『어... 샘, 네가 아는 사람이냐?』
그는 엉뚱하게도 검정 머리카락의 사내를「샘」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슬쩍 목소리를 낮추어「어쩐지 저 덩치의 눈치가 우리들에게 시비를 거는 것 같은데... 네 친구니?」라고 귓속말로 물어봤다.

이런 망할. 킹콩은 가슴을 부풀리며 바보를 위협했다.
『이 웬수야! 그쪽이 아니고 이쪽이 샘이다!』
『뭐?』
『머리가 고장났냐?! 도대체 지금 무슨 장난을 하고 있는 거야?! 내가 샘이야! 딘의 동생은 나야! 저 괴물이 아니라 바로 나라고!』
의자를 뒤로 빼고 앉은 딘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입술을 삐죽거렸다. 귀찮은 일에 당면했거나, 싫은 소리를 들었을 적에 보이는 그만의 독특한 버릇이다. 불만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추가 걸린 입술이 아래로 처진다. 아니나 다를까, 딘은 이마에 굵은 주름을 지어가며 같지도 않은 농담은 하지 말라고 냉정한 말투로 일갈했다.
『지금 누가 내 동생이라고? 댁이? 그거 싫다. 이봐. 난 댁처럼 귀엽지 않은 동생을 둔 기억은 없어. 부탁이니 그런 끔찍한 농담은 하지 말아줘.』
그 말에 샘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새빨간 스포츠 카가 굉장한 속도로 귀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로마의 병정이 모는 4인용 전차였다. 바퀴살이 짜부라지는 굉음과 같이 하여 뽀얗게 모래 먼지가 피어올랐다.
『바보 같은 소리! 저 자식보다 내가 훨씬 귀여워~! 내가, 내가, 내가! 훨~씬 귀.엽.다.고!

어쩌면 자살 행위였을지도.
푸웃, 하고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검은 머리카락의 사내가 나 죽는다 비명까지 질러대며 배꼽을 쥐었다. 호흡 곤란까지 일으키며 테이블을 주먹으로 팡팡 때렸다.
그러고보니 대단히 낯뜨겁다. 자신이 뭔 소리를 지껄였는지를 깨달은 샘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사내 자식이, 그것도 키가 197cm에 육박하는 놈이「내가 더 귀엽다」고 주장하다니.「귀엽다」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이상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이다.

남자는 눈물이 차오른 눈가를 손등으로 훔치며 계속해서 깔깔거렸다.
『급했어, 진짜 급했어. 샘 윈체스터. 말하고 나니 엄청 후회스럽지?』
『시, 시끄럿!』
『와하하하!』
『웃지 마!』
『미안, 미안. 내가 너무 버릇 없이 굴었군. 사과하리다. 아무튼 이 남자의「소원」은 정정할 필요가 있겠어. 귀.여.운. 동생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무리야. 그러니까 무난하게「형의 말 잘 듣고, 속 안 썩히는 동생」이 좋겠다. 고집도 덜 피우고, 같이 어울려 술도 마실 수 있고, 여자 취향도 비슷하고, 짖궂은 농담을 주고 받으며 가벼운 풋볼 게임도 하고, 형이 엎드리라고 하면 죽는 시늉도 할 수 있는 그런 동생... 누구처럼 대학에 가겠다면서 갑자기 뛰쳐나가선 전화 한 통 걸지 않는 섭섭한 녀석 말고.』

예의 크림색 메모지가 다시 꺼내어졌다. 또다시 글자들이 지네처럼 왔다갔다 움직이는게 보였다. 남자는 촛불 아래서 국가의 흉조를 예언하는 점쟁이처럼 음습한 표정을 하고는 쥐고 있던 종이를 눈가로 가까이 가져갔다.
『똑 부러지게 말해 댁이 너무 한 거야. 앞으로 남남으로 살자고 아버지 앞에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며? 이런 집구석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고 대들고? 엄마가 그렇게 죽은 건 나랑 상관 없다는 말까지 했다며? 존경스럽다. 네 녀석의 이기적인 면은 나 같은 악마도 흉내 못 내겠다. 그걸 부엌에서 몰래 엿듣고 있던 네 형이 식탁에 엎드려 울었다는 건 알고 있냐? 진짜지 언제나 자기 사정, 자기 감정, 자기 생각대로만 행동하는 녀석이구나. 다른 사람은 배려하지 않는 놈이야. 이거 알어? 넌 주변 사람을 차분에게 돌아다보지 않아. 그리고 고슴도치마냥 뾰족한 가시를 세우지. 건드리지 마세요, 상관하지 마세요, 댁들이 없어도 난 진짜 잘났어요.』
위하여. 맥주병이 허공에서 챙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네 형은 그런 너에게 쌓인 감정이 대단히 많아. 입버릇은「왜요?」내지는「왜 안 되요?」인데다, 신용카드 사기는 안 된다, 내기 당구는 나쁜 짓이다, 여자랑 잘 때는 꼭 콘돔을 껴라... 잔소리에, 잔소리, 잔소리.』
책망은 비수가 되었다. 눈을 가늘게 뜬 사내는 하얗게 질린 샘을 위 아래로 흘겨봤다.
『네 녀석이「보스처럼 굴지 마. 명령하지 마」라고 짜증을 부릴 적마다 저 남자는 골백번 생각하곤 하지.「그럼 내가 애원이라도 해야 한단 말이야?」그리고 잠자리에 들면서 쓰라린 속을 몰래 어루만지곤 해. 아버지 존은 죽었고, 동생은 신경질적으로 굴기만 하고, 피곤하고, 지쳤고, 쓸쓸하고, 어깨가 무겁고, 춥고... 이럴 바엔 차라리...』

더는 듣고 싶지 않았다. 샘은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귀를 막고 비명을 질러댔다.
『그만!』
남자는 개의치 않고 퉁명스럽게 툭 말을 뱉었다.
『이럴 바엔 다 때려 치우고「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내심 바라지.』

감정이 북받친 샘은 얄미운 남자의 목을 조르려 했다.
『그만~!! 제발 그만해! 너 따위가 뭘 안다고?! 아니야! 딘은 그런 생각 절대 안 해!』
『절대로? 장담할 수 있어?』
『장담할 수 있어! 장담해! 딘은 그런 생각 안 해!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절대로 안 해!』
샘은 방향을 돌려 딘을 잡았다.
『가자. 똑바로 일어서! 나랑 같이 돌아가자! 여긴 나쁜 장소야. 딘? 딘! 일어나, 딘!』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었다. 딘은 술병을 절반쯤 기울인 상태로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초능력자가 손가락을 딱 하고 튕겨 시간을 멈추기라도 한 모양새다. 속눈썹도 절반쯤 감겨 있다. 삐죽거리는 입매가 아까와 똑같다. 허리를 잡고 위로 들어보았다. 마네킹도 아니면서 다리를 구부리고 앉은 자세 그대로 들려 올라왔다. 이집트의 람세스 석상을 박물관으로 옮기는 것도 아닌데 이래선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가 없다. 끙 소리를 내고 돌덩이처럼 무거운 딘을 다시 의자에 앉혔다.

『이 자식! 우리 형에게 무슨 마법을 부린 거냐!』
『그다지. 난 마법사가 아니라네, 막내 윈체스터. 단지 시간이 서로 엇갈렸을 뿐... 자네의 시간은 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곳에서의 딘의 시간은 살짝 멈춰있는 것뿐일세.』
남자는 잘 다듬어진 자신의 손톱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딴청이었다.
『그리고... 샘? 이곳에 머물고 싶어하는 것이 댁의 형님의 의지라는 걸 아셔야지?』

남자는 입맛을 다셨다.
은밀한 소원을.
램프의 요정에게 빌어라.
꿈꾸던 것이 현실이 되게 해달라고.
마술을 부릴 수 있는 힘이 있는 자에게 빌어라.

왕은 웃었다.
『그의 갈망이 짐의 마음에 들었다. 너무나 조촐하고 시시해서 눈물이 다 나왔거든. LA 도심 한복판으로 핵폭탄이 폭발하게 해주세요~ 수준의 드라마틱한 소원이었으면 어쩌나 괜히 고민했다.』

아버지 존은「쇼님* (히브리어로 반역자, 정도의 어긋난 길을 걷는 자, 신의 섭리를 부정한 자라는 의미)」과 싸우다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허나 사랑하던 부인의 원수를 제대로 갚았으니 억울함은 품지 않았을 것이다. 존은 쇼님을 죽이고, 그의 조무래기 악마들까지 모조리 처단하는 일에 성공했다.

『쇼님?』
『아아. 그렇게 말하면 잘 모르려나? 우리는 편의상 그를 그렇게 부른다네, 샘 윈체스터. 하지만 그것이 그의 진실된 이름은 아니지.』
『그러니까... 그 노란 눈의...』
『예스.』

헌터 일을 관둔 동생은 대학에 다시 편입했다. 허나 예전과는 달리 공부하는게 시들했던지 금방 때려치우고 작은 사업체에 취직했다. 걱정이 된 딘은 혹시 등록금이 모자라서 그러느냐 넌지시 물어봤다. 샘은 정색하며 아니라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그 시무룩한 표정이 어쩐지 마음에 걸려 딘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직업을 구했다.
일은 쉬웠다. 그리고 손재주가 좋은 탓에 수입도 짭짤했다. 생활은 안정되었다.
어느 정도의 은행 예금이 생기자 딘은 동생에게 공부를 계속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샘은 계속해서 거절했고, 대신 침실이 두 개인 집을 사자고 졸라댔다. 딘은 좋아서 - 날뛰며 - 당장 그러자고 했고, 다 무너질 것 같은 낡은 집을 은행 융자를 끼고 구입했다.

폐차 직전의 자동차도 고치는데 그깟 집 수리는 눈 감고도 뚝딱이다. 시간이 걸린다는게 좀 흠이긴 했다. 그래도 그럭저럭 목공 일에 취미가 붙어 힘들지는 않았다. 물론 망치로 엄지손가락을 때렸을 적엔 죄다 불질러버리고 싶었다. 성질이 나 발길질을 했더니 엄지발톱이 와지끈 부러졌다. 산재보험 청구가 되지 않는 사고였다. 화장실 배관을 뜯어고칠 적엔 그래서「참아야 하느니라」주문부터 외우고 들어갔다.

매일이 기쁘다. 동생과 늘 아침과 저녁을 같이 먹는다. 요리는 번갈아서 하는데 딘은 늘 꾀를 부리고 샘에게 떠넘긴다. 샘은 가끔 그 일로 폭발한다. 정해진 순서를 지키라며 목의 핏대를 세운다. 그때마다 딘은 형님의 위엄을 부리며 느긋하게 동생의 불만을 진압한다. 대신 세탁기는 딘이 곱절로 돌리는 것으로 눈치를 살핀다. 사실 딘은 요리를 못 한다. 야채를 칼로 써는게 아니라 도륙하는 수준이다. 그래봤자 입으로 삼키면 거기서 거기.
인생이 바로 이거다 싶다. 주말마다 술을 마시러 나가서 사이좋게 여자도 꼬시고, 드라이브도 즐기고, 낚시도 한다. 힘들게「사냥」을 하러 나갔던 옛날 일이 그저 꿈만 같다. 고무줄처럼 늘어지는 일상에 아랫배가 볼록 나온다는게 걱정이지만... 괜찮다. 사는게 즐겁다. 옆을 돌아보면 웃는 낯을 한 귀여운 동생이 있다. 죽을 위기에 빠질 것도 없고, 피가 나오는 상처를 꿰매야 한다며 호들갑을 떨 일도 없다. 걱정이라면 두 사람이 나란히 노총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 정도일까. 그래도 머지 않아 동생에게 괜찮은 색시감이 생길 것 같은 눈치다. 언제부터인가 녀석은 얼굴이 벌개져서 몰래몰래 전화를 받느라 바쁘다. 그게 누구냐 물어보면 직장 동료라고 변명하지만 형님의 안테나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명예를 얻은 존 윈체스터.
행복한 집에서 살게 된 딘 윈체스터.
누구보다 안전한 샘 윈체스터.

『이것이 그가 원하는 진정한 말쿠드*, 꿈에서 그리던 행복일세.』

자! 그러니 램프에 대고 소원을 빌어라. 요술쟁이 지니에게 숨겨진 비원을 고백하라.
어둠에 속한 왕은 손을 깍지끼고 미끼를 던졌다.
댓가로 그대에게서 무엇을 요구할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인생은 모험 아니더냐. 룰렛은 돌고 돌아 죽음과 행운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샘은 찢어서 살을 먹겠다는 식으로 남자를 노려봤다. 주먹진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래서 뭐. 그게 어쨌다는 거야.』
『응?』
『어차피 우리 아버진 악마를 죽이지도 못 하고 돌아가셨어! 그걸 네놈이 바꿔놓을 수 있냐?!』
남자는 움찔했다. 저울질을 아무리 해도 그건 무리다.
『어... 쇼님과 다투는 건... 에고. 아무리 나라도 그건 좀 어렵겠는데.』
『흥! 겨우 꿈만 꾸게 해주겠다는 거냐! 바뀌는 건 전혀 없는데!』
『전부는 힘들겠지. 그래도 일부는 바꿔줄 수 있다.』
그가 딘의 뺨을 쓰다듬었다.
『착한 동생, 귀여운 동생, 언제까지나 같이 있어줄 동생... 나에게 협조하면 가능해. 약속해줄 수 있어. 그에게 새로운 동생을 줄 수 있다.』

그는 격분했다.
『개 자식! 만지지 마! 그건, 그건...!! 내 형이야. 내 거라고! 내가 동생이다!』
늘 자기가 형이라고 했다. 그게 정 억울하면 4년 먼저 태어나라고 혀를 낼름거렸다.
오늘에 이르러 그걸 고스란히 되돌려 주겠다.
『싫든 좋든 내가 동생이야! 나보다 4년 먼저 태어난 딘은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저리 떨어져! 저리 가! 딘! 같이 나가자. 제발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딘!』

힘이여 솟아라. 샘은 의자 채 딘을 번쩍 들어올렸다.
무시무시하게 무거웠다. 다리가 후둘거렸다.
『여기서 나가는 거야! 나랑 같이 나가자!』
그걸 짐짝처럼 들고 두어발자국 걸었다.
무리였다. 시야가 핑글 돌았다. 다리가 꼬이면서 몸이 앞으로 기우뚱 기울어졌다. 넘어진다!
『와앗?!』
데굴렁 구르면서 격심한 고통이 찌르르 하고 올라왔다.

『딘...』
울음을 삼키며 가까스로 눈을 떠보니.
얼씨구나.
생판 모를, 지린내 진동하는 더러운 화장실에서 저 혼자서 뒹굴고 있었다.

Posted by 미야

2007/03/19 14:42 2007/03/19 14:42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349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anaasazi 2007/03/20 00:34 # M/D Reply Permalink

    '많이 기다렸냐?'
    '아니, 나도 방금 왔어' 라고 하기엔 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요..!!
    꺙아..감동감동!!!

  2. 미야 2007/03/20 08:42 # M/D Reply Permalink

    주말에 저축해둔 분량이 있어서 그렇죠, 뭐... 저도 워낙에 느린 속도라서요. ^^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666 : 1667 : 1668 : 1669 : 1670 : 1671 : 1672 : 1673 : 1674 : ... 197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996083
Today:
33
Yesterday:
107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