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젓번에 색깔별 태킹에 대해 언급한 적 있는데요, 그 내용의 반복입니다.
우리는 노랑이 경고, 빨강이 위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학습된, 사회적으로 동의된 컬러의 의미 부여인데요. 빨간 신호등에선 차가 정지한다 - 이런 생각과 같은 연장선입니다. 따라서 기계가 사람을 태킹하는데 그 색이 노랑이면 "경고" 를... 빨강이면 "위험" 일 거라고 추측하지요. 그리고 빨간색 인물은 권총이나 폭탄을 소지하고 있을 거라 여깁니다.
그런데 드라마를 계속 보면 뭔가 좀 이상합니다.
깨진 맥주병을 휘두르는 인물의 태킹이 흰색으로 나오거든요.
반면 리스와 핀치는 처음부터 노란색입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 회상 장면에서의 네이슨도요.
목발을 짚고 있어도 노란색 태킹입니다. 총 안 들었다고요.
사무실에서 나쁜 짓을 꾸미고 있는 네이슨과 핀치? 이들 또한 처음부터 노란색 태킹입니다.
그렇다면 알리샤는요?
사무실로 급습한 NSA 부국장과 알리샤입니다.
기계는 제일 먼저 네이슨을 인식합니다. 노란색 태킹입니다.
시스템이 알리샤와 위크스 부국장 인식 시작.
알리샤 노란색으로 변경됨. 위크스 부국장 노란색으로 변경됨.
그리고 엇, 하게 만드는 색상의 변화. 적이다, 적.
이것으로 보면 기계는 해당 인물이 가진 폭력의 과중함으로 태킹 색을 달리하는게 아닙니다.
시스템의 위협 - 자기 보호 본능 - 오로지 기계의 위협 요소만을 빨간색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위협 인물을 기계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아주 궁금해집니다.
노란색은... 위조된 신분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아니라면 기계와 직,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기계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겠지요. 요즘에는 후자가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상당히 흥미로워지는 부분이 생기는데요.
1화에서 당당히 노란색으로 등장하는 노숙자 리스입니다. 핀치를 만나기 전인데 이미 노란색 태킹.
그는 핀치와 만나기 전부터 이미 기계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걸까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