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올리비아, 죽은 아버지 책상에서 나온 낡은 인형, 경악하는 자매들...
아차 싶더군요.
케이스 히스토리 = 살인의 역사 <- 영어는 머리에 젼혀 안 와닿고 한글은 잘 알죠.
케이트 앳킨스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노블마인 출판사에서 2007년도에 국내 출간했어요.
기운이 빠지는게 이미 줄거리를 다 알아버렸으니 "뭐지? 어떻게 된 거지? 누가 그랬지?" 드라마를 열심히 따라갈 기력이 없습니다. 아하하... 추리물은 범인을 알고 나면 재미가 없어져요. 이럴숙아 어딨니 이럴숙아 이러고 숙이를 한참 찾았네요...;;
그렇다고 해도 케이스 히스토리는 단순히 범인찾기 추리물이라던가 스릴러물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사라짐으로 인해 남은 가족들이 붕괴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잔해와 폐허를 보여주죠. 폐허에는 푸른 싹이 하나 돋아 있습니다. 희망이라는 싹이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덩굴은 자라나 무너진 담벼락을 온전히 덮어버릴 거라는 - 매우 무거운 이야깁니다.
어쨌든 영드라는 것!
영국 배우들은 아는 사람이 없어서 매우 신선한 느낌입니다.
집의 모습이라던가 가구, 도시의 풍광이 미드와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미드 휴방기에 자막 있는 것들만 골라 영드를 찾아보는 것도 나름 재밌네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