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 조지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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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황태자의 할아버지, 그리고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에 대한 이야기는 왕좌를 버리고 선택한 세기의 사랑 어쩌고 난리가 났던 형님 탓에 우리에겐 덜 친숙한 이름의 영국 왕이다. 개인적으로는 불운한 운명의 별 아래에서 태어났으나, 반면 영국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었다는 이분은 2차대전의 격변기를 통과함에 있어 영국인들에게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했다. 그 결과 본인은 지독한 스트레스 탓에 제 명을 다 살지 못한 채 56세에 절명.

최근들어 세기의 사랑 어쩌고의 에드워드8세가 이혼녀 심슨 부인과 짝짜꿍이 되어 친 나찌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는 폭로도 있었던만큼 조지6세가 왕이 되어 천만 다행이었노라 가슴을 쓸어내리는 역사학자들도 없잖아 있는 듯하다. 맘대로혀난몰라 형님과 달리 본인은 친서민적이고 가족적이며 책임감 강했던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문제는 말더둠이였다는 점... 영화를 보니까 증상이 제법 심했던데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연설문을 라디오로 낭독하는 장면에서 - 별 것 아닌 장면이다. 총탄이 날아들던가, 섬광이 번쩍하던가. 외계인은 그 어디로도 침공하지 않았다 - 손을 쥐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탁, 하고 입안에서 잔뜩 굳은 혀가 끌리는 소리가 들릴 적마다 침을 꼴깍 삼켰다.
아, 왕이여...
베를린 올림픽 때 장광연설하던 히틀러와 엄청 비교되었다능.


PS :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들던 생각은 지도자를 잘 만나는 행운은 역시 국력인 건가 하는 거였음.

Posted by 미야

2011/03/27 20:36 2011/03/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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