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좀 지겨워졌달까.
슈퍼내츄럴에도 외계인이 나왔음 참 좋겠는데 말이죵.
「꼬마 유령 캐스퍼인줄 알았더니 대머리 외계인이더라」라는 것도 가능할텐데 말이죵.
산탄총 들고 대기하는데 뭐가 막 번쩍거리고 지지직거림.
나왔구나 암염탄을 쏘자 안개처럼 사라지는게 아니라 꿕 소리를 지르고 넘어짐.
가만 있자. 원반으로 빛나는 저것은 무엇?
- 바비 아저씨는 에일리언은 없다 말씀하셨어. 절대로 외계인이 아니야.
- 그럼 탈바가지를 쓴 난쟁이라는 거니? 바비가 모든 걸 아는 건 아니라고.
- 내가 알게 뭐야!
- 네가 모름 어뜩해! 이 대학 중퇴 놈아!
- 시끄러! 그나저나 우린 이제 망했어.
- 물론 망했지.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우리가 주연하는 응응응 비디오가 불티 나게 팔린다고 상상을 해봐. 난 현기증부터 난다.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아놔, 난 브리프 내리고 있었는데.
- 걔네들이 비디오를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가 중요해?! 암염탄으로 쐈다고. 덕분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서 우주선으로 지구를 침공하면 어떻게 해!
- 걍 불바다 만들라고 혀. LA가 쑥대밭이 되든말든 난 관심 없어. 것보다 얼른 뒤따라가서 비디오 찍은 거 있음 돌려달라고 해야지. 서둘러!
- 있지... 임팔라로는 하늘을 날 수 없어.
- 그럼 날게 만들어!
- 날게 만들 재주도 없지만... 형은 비행기 타는 거 싫어하잖아.
- 이 형이 엉덩이 까고 있었다니까!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