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하는 컴퓨터를 핑계삼아 “지금은 휴가중” 구라를 친 탓일까요.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지금 리버뷰 마을에는 백수가 가득...

제가 좀 강박증상이 있는 처자잖습니까.
줄거리는 이렇습니다요.
몇 아이템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운받은 아이템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모심 사이트 질문과 답변 코너에 올라온 글에 의하면 런처에서 지워주면 된다더군요.
지웠습니다.
안 사라집니다.
울컥해서 “내 문서”에 있는 일부 중요 폴더를 빡빡 밀었습니다.
그래도 안 사라집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운받은 아이템 안 보이게 하기” 극약 처방을 시도했습니다.
내가 지우고자 한 건 남고 엉뚱한게 사라졌습니다.
리버뷰 마을의 중요 시설이 일부 증발.
군대, 병원, 회사, 뭐시기 창고, 시청, 학교... 이름만 뜨고 지표면만 남았습니다.
아이들은 방학 아닌 방학을 맞았습니다. 다들 왜 학교를 안 가나 그랬더니만.
의사 선생님 모 씨, 백수가 되어 마을을 어슬렁, 어슬렁.
유력 정치가가 희망인 모 씨, 백수가 되어 마을을 어슬렁, 어슬렁.
갑자기 급등한 리버뷰 마을의 실업율! 너도나도 백수!
당신의 직업이 뭡니까 질문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전부 그런 건 업뜸!
놀라서 마을을 복구시키느라 이리저리 뛰었습니다.
그래서 리버뷰 마을로 초빙된 똑똑한 의사 윌슨은 지금 환자용 변기를 닦는 신세입니다.

런처에서 다운로드 아이템을 지운다고 되는게 아니라 그 아래로 보이는 설치된 콘텐츠 항목으로 들어가 해당 아이템을 삭제해야 하는 거였어요. 어처구니가 없어 그대로 쓰러졌...
엎친데 덮친다고 후지노의 가족 공동 가방도 에러.

줄거리는 이렇습니다요.
묘지로 가서 물에 빠져 죽은 유령 한 마리 꼬셨습니다.
무덤 들어올리기로 비석을 가방에 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요.
대문 앞에 비석을 내려놓고 활성심 교체.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시 후지노 가족으로 돌아와보니 가족 공동 가방에 클릭되지 않는 텅 빈 칸이 하나 생긴 겁니다. 짐작하자면 이건 무덤 주인 - 유령을 아무래도 가방에 넣은 듯 합니다만, 클릭하기도 되지 않으니 확인할 길은 없습죠. 앞서 말했듯이 저에겐 강박증상이 있습니다. 없애버리겠다, 우갸각 - 무덤을 다시 묘지로 가져갔으나 에러가 난 창은 여전히 고쳐지질 않더군요.
그래서 백업본으로 아예 심을 교체했습니다.

망했습니다.
덕분에 마을에 아는 지인이 한 명도 없는 상황...

그래도 분노한 심이 도서관을 자동차로 박아버리는 에러 같은 건 아직 없으니까효.
당신의 삼즈는 잘 돌아가고 있나요.

아참, 10달러치 아이템 쇼핑은 의외로 금방 끝났습니다. 심즈2 아이템 팩과 비교하니 이쪽이 훨씬 고가네요. 전등처럼 작은 소품은 대략 25포인트인데 일부 가구는 100포인트나 되니까 1,000포인트 쓰는 건 순식간이었어요. 이거 무섭다 - 이러면서 마우스로 계속 딸각딸각.

* 어젯밤에 "우부메의 여름" 을 다시 읽고는 교고쿠 나츠히코에게 푹 쩔어서...
신간으로 나온 책을 지르려고 검색을 했는데요.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는 거예요.
- 향백설물어가 아니었어?!
한자 공부 해야겠네요... (쓰러져서 쪼그라든다) 항백설물어. 백설항물어. 백설기 앙~ 물어

Posted by 미야

2009/08/10 10:03 2009/08/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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