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2.0

공각기동대 2,0버전이라고 하네요. 자세한 건 묻지 마시고...
1995년도 극장판의 몇 장면을 보정했더군요. 색감도 좋아진 듯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 첫장면부터 달라졌습니다. 1995년도 판에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죠.
"기업의 네트가 별을 뒤덮고, 전자와 빛이 우주를 흘러다니지만, 국가나 민족이 사라질 정도로 정보화되지는 않은 가까운 미래- " 라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고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화려한 CG로 멋을 부렸는데요,
그 내용은 주제곡의 가사지요? 수수께끼와도 같았던 "결혼식 노래" 입니다.
"내가 춤을 추니 아름다운 여인이 취하네. 내가 춤을 추니 환한 달이 널리 퍼지네.
결혼을 위하여 신이 납시니, 날이 밝고 호랑지빠귀가 우네.
오랜 선조의 신이여, 은혜를 내려줍소서."
작품의 배경이 아니라 전반의 내용을 언급합니다. 아시다시피 줄거리는 프로젝트 2501과 소좌의 융합으로 끝나죠. 이걸 결혼으로 묘사한 건 지금도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치만 이건 좀 아닌 듯한... 세련되었다고 다 좋은 건 아니거덩요.
깊은 물속으로의 다이빙 장면도 다시 만들었는데 어중간하게 느껴졌어요.
2셀을 3셀로 일부만 바꾸면 아무래도 당혹스럽지 않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보다 후덜했던 건 인형사 - 프로젝트 2501의 목소리를 "여성"으로 재녹음했다는 거였습니다. 어얼, 이건 좀 아니자나. 바디가 여성이고, "그녀"라는 별칭이 있었긴 합니다만...
남성의 목소리에 여성의 바디가 주는 그 묘한 매력이 참 좋았거든요.
영어 더빙본에서 "여성" 으로 나와 어리둥절했는데 아예 "여성" 으로 성전환한 목소리라니.

어쨌거나 지금 봐도 수려한 걸작.
수 십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촌스럽지 않은 하이테크에 혀가 내둘러져요.

Posted by 미야

2009/01/01 21:32 2009/01/01 21:32
Response
No Trackback , a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124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소나기 2009/01/04 14:55 # M/D Reply Permalink

    도심속으로 다이빙하듯 떨어지는 모습에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나는데...
    저렇게 바꿔버리다니....
    세련되었다고 다 좋은게 아니라는 미야님 말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976 : 977 : 978 : 979 : 980 : 981 : 982 : 983 : 984 : ... 197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993998
Today:
168
Yesterday:
245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