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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신문에 실린 기사 하나가 눈을 끌었습니다.
존베넷 램지의 살해 용의자가 체포되었다는 뉴스였습니다.

미국에선 유명한 사건이라 합니다.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 등등의 범죄학 책에 단골로 등장하니까요.
1996년 자기집 지하실에서 폭행당하고 죽은 채 발견된 이 소녀는 매우 예뻤습니다. 그런데 초기 수사가 엉망이어서 증거 수집이 쉽지 않았고, 집안 관계가 복잡한 그 부모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았지요. [누가 존베넷 램지를 살해했는가] 라는 제목의 책도 나왔고, 부모들은 TV에 출연해서 [우린 안 죽였어요] 라고 흥분하여 주장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린 아이가 처참하게 살해당하면 사회가 들끓게 됩니다. 호기심이라는 죄악을 매단 세간의 입방아 탓도 있지만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그렇게 죽었다는 점에서 어른들 전부가 용서받을 수 없게 되지요.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하던데 10년이나 지나 그 용의자를 잡았다니 경찰 만만세입니다.

그런데 말예요...
우린 [개구리 소년] 살해범을 잡을 수 있는 겁니까?

가끔 드라마 [고스트 앤 크라임] 에서처럼 용한 영매가 [이놈이 범인입니다~!!] 라고 말해줬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천벌이라는 것이 내려 정의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라도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미야

2006/08/18 12:46 2006/08/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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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어째서...

강박관념이라는게 이렇게 갑자기 생기는 수도 있구나 하고 새삼 절망이라는 것을...;;
지갑 속에 얼마씩 넣고 다니세요?
모 광고 카피처럼 카드 딱 한 장... 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 저는 5만원에서 10만원 가량을 넣고 다닙니다.
그런데 지갑 속의 모든 지폐를 인물이 앞으로 오게끔 정리를 해둬야 직성이 풀려요.
거스름돈을 받을 적에 앞뒤면이 섞여있으면 대왕 짜증을 느껴요. 지폐를 접어서 주면 거의 분노를 느끼는 수준... 어우야.

- 왜 그러는 거야아아아~!! 양말통에 팬티 브라까지 한꺼번에 쑤셔넣고 화장품 보관함에 도장이니 피규어니 열쇠고리니 향수니 하는 것까지 함께 굴리는 주제에 이게 무슨 광란의 강박증세란 말이냐~!!

차곡차곡, 접힌 주름이 있으면 손가락으로 빳빳하게 잘 펴서, 순서대로 정리까지 하는 날 보며 [완전히 맛 갔어] 를 외치고 있습니다.
한달 전부터 이러기 시작했는데 도대체 원인도 모르겠고, 까닭도 모르겠습니다.
쭈그리고 앉아 지갑 정리를 하는 모습, 몰라서 그렇지 엄청 흉해요...
방 청소를 너무 안 해서 이상한 방향으로 정리 벽이 튀어나간 듯한 느낌.
청소기조차 돌리지 않아 방이 아니라 돼지우리 수준.
이래선 안돼 - 라고 생각하다보니 맛이 가 버렸다?
어쩌면 그럴지도.

비가 오면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 습도 덕분에 오히려 더 못 참겠네요.

Posted by 미야

2006/08/17 08:57 2006/08/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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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뮤 2006/08/18 12:46 # M/D Reply Permalink

    아, 그정도 강박강념을 좋을지도요. 심한 것도 아닌데 나만의 센스라고 생각하세요. 또, 방정리야 천처히 하다보면....^^;; 저도 얼마전에야 (겨우) 방정리를 했는데 다시 어질러짐을 느낍니당......;;

    1. 미야 2006/08/18 15:55 # M/D Permalink

      은행에 입금처리해야 하는 230만원을 [세종대왕님 얼굴이 앞으로~] 라며 열심히 만지작대고 있노라면 뭔가 [잘못되었다] 라는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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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힘들어

다이어트 시작해서 지금까지 2.5kg 감량했습니다... 만. [뺐냐?] 소리를 들을 정도로 티가 나질 않아요. 잉여 살코기의 량이 장난이 아닌 관계로 눈에 띄일 정도가 되지 못하네요.
사흘만에 2.5kg 살찌는 건 가뿐한데 같은 무게를 빼려면 3주나 헐떡거려야 하다니.
원래 인간은 살찌는 쪽으로 진화되었다지만 [주여, 심하셨습니다] 소리가 절로 납니다.

운동은 원래 쥐약이라 하루에 한시간씩 공원에 나가 걷는 것만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냥 걷는 것일 뿐인데도 고통스럽습니다. 막판엔 땅만 보고 걸어요...;; 저 앞에 기요틴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죽을 상을 하고 비적대며 걷지요.
효과가 있는 건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크게 다쳤던 오른발이 뼈마디가 무너지고 있다고 아픔을 호소하고 있는데 괜찮은 건지도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어쩔까 싶어 스니커즈에 폭신한 깔창을 더 깔아봤는데 이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정품 운동화를 구입해봐야 하겠습니다.

주변에서 펄펄 뛰어다니는 사람들 보면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1시간 내내 축구공 차는 아저씨들도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아요.
저만 비적대고 있는 것 같아서 어쩔 적엔 눈물이 나요.
똥배는 여전히 안 들어가고 있습니다. 흑흑.

Posted by 미야

2006/08/12 20:26 2006/08/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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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 2006/08/14 10:28 # M/D Reply Permalink

    운동하시는군요.
    전 집에 있을 적에도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여기에 오고 나서는 운동을 위한 짬을 낼 틈조차 만들 수 없어서 운동은 일절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거의 매일 일하는 곳까지 30분정도 왕복해서 걷는게 고작일까요.(삐질)
    게다가 도심지가 되다보니 마땅히 운동을 할 만한 공간이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하는 곳 근처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긴한데 어쩐지 가기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시간도 없고..;

    다이어트는 뭐랄까요. 정말 안먹으면 빠지긴하덥니다만.. 그건 조금 위험한 행위..(..) 실제로 일부로 다이어트를 하려고 안 먹은건 아니고 일이 바쁘다보니 식사할 시간도 없어서 약 삼일 정도 하루종일 굶고 움직였더니 체중이 심하게 움직이는 걸 봤습니다.(;) 그 외에는 감기 걸리고 후유증으로 3kg빠져버린거..(그 어느쪽도 절대 다이어트 방법으로 비추천인 방법입니다만..이랄까 다이어트 하려고 한게 아니기 때문에;;)

    저도 중학교 때 뜀틀넘기를 하다가 발 한쪽을 심하게 접힌 적이 있습니다. 정말 손도 못댈 정도로 아팠었는데 전 침으로 치료 했던 것 같아요. 혹시 괜찮으시면 침 처방은 어떠신지'-'?

    1. 미야 2006/08/14 12:24 # M/D Permalink

      사흘을 굶으면 장군님도 남의 집 담 넘어간더던데... 그거 괜찮은 겁니까.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식사는 꼬박꼬박 챙겨서 하세요. 그러다 몸 축나요오오~
      물론 저도 자취생활 시절엔 3분 카레에 건빵을 찍어먹는 등의 엽기적 식사를 곧잘 했지만요. 덕분에 감기를 12달 내내 달고 살았어요. 안 좋아요, 그렇게 굶으면.

  2. 라이 2006/08/14 18:40 # M/D Reply Permalink

    그게 저번달 폐인 생활 하던 적에 일입니다. 그 때 먹지만 않은게 아니라 근 삼주가량 철야 하면서 일을 했었던지라..; 쿨럭;
    저도 몸 상태의 위험을 느끼고 그 즉시 식사는 챙겼습니다. 정말 몸 축나더라구요;ㅂ; 덕분에 이번달 초까지 몸 추스리느라 조금은 고생했습니다;ㅂ;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몸은 추스리면서 하려고 해요;ㅂ;
    후유증으로 어깨 결림이 남아있습니다만, 뭐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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