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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림

만화나 영화를 보면 <할머니가 가슴을 타고 눌러 꼼짝을 할 수 없었어요> 라고 표현을 하더라.
의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가위다.
어, 그런데 이게 아니자나? 순간 나의 눈은 @_@ 가 되었다. 내가 당하는 거랑은 정 반대다.

1. 몸이 침대에서 3cm가량 들려졌다 벽으로 그냥 내동댕이쳐짐. 던져지는게 장난이 아니라서 상당히 아프다. <제발 그만 던져~!> 비명을 지르다 깨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깨어나면 반듯하게 누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으니 가상현실 체험이다.

2. 아무리 귀를 막아도 웅성웅성 떠드는 소리가 들림. (이건 일반적인 증상과 비슷한 것 같다) 사람의 언어처럼 들리지 않는다. 가끔은 헬리콥터 엔진소리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웃집에서 파키스탄 나라 사람이 단체로 드잡이를 하며 싸우나보다 생각한 적도 있었다.

3. 침대에 똑바로 서있음. 어쩐지 어리둥절한 기분이 되어 언짢다. 시야가 이상하기 때문이다. 평소의 눈높이가 아니라서 무지무지 무서워진다. 생생한 가상현실 체험 제2탄.

4. 제발 만지지 말아 - 누군가 꾹꾹 찌르거나 등을 만진다. 흔들기도 한다. 대부분 불쾌한 경험으로 성적인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생생한 가상현실 체험 제3탄.


가만 보면 내 경우는 의식이 있어도 몸이 못 움직이는게 아니라 몸뚱이가 쓸데없는 감각을 느끼고 발작하는 경우에 가깝다. 역시 1번의 경우가 제일 질색인데 심해지면 불을 끄고 잠을 잘 수가 없게 된다.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고 엄마가 난리법썩이다) 환한 곳에서 자면 증상이 나아져서 의외로 치료는 쉽다. 불을 켜고 자면 낫는다.

부작용 : 무시 못할 전기요금.

그래도 나이가 들면 괜찮아지는 건지 요즘은 조명 없이도 드르렁 푸파 잘도 잔다.

Posted by 미야

2007/10/26 10:55 2007/10/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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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꿈이었다

크하하, 벅찬 감동이었다. 꿈에서 젠슨 봤어요~!!

간이침대에 누워 졸고 있는 걸 발견하곤 오도도 달려가 얼굴부터 들이댔습죠.
이건 전부 꿈이니까 괜찮아요. 뻔뻔하게 주근깨부터 자세히 세어봤습니다.
갑자기 젠슨이 눈을 번쩍 뜨는데 전 씨익~ 하고 체셔 스타일로 웃었슈.
젠슨은 멍한 눈치였는데 비명은 안 지르고 돌연 제 뺨을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더이다.
(뭐야, 돼지 인형이 중국인으로 변신했다고 생각한 거야?)
그러고보니 제 모습이 사람처럼 보였을 거라는 자신은 없네요.
갑자기 웃음이 터져서 둘이서 신나게 깔깔 웃다 잠에서 깨어남.
그게 무지 웃긴게 소중한 그이는 셔츠만 입고 바지를 안 입고 있더라고요. (어맛, 붑끄러워라)
도대체 나의 무의식이라는 건...;;

아무튼 하루가 나이스하게 시작합니다. 연애인 꿈도 꿔보니까 무척 재밌네요.
내일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해보는 거다.


하루의 시작은 좋았는데 아아앗... 코타츠가 그리워. 옷을 얇게 입었나, 춥다. 켕.
사무실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는 사진인데 구도가 엉망일지언정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실바니안 코타츠 시리즈와 선물로 받았던 아르군 피규어. 장롱 위의 복고양이는 별도.
테이블 위의 김과자 사이즈가 3mm 라는 사실. 저게 지금은 어디로 굴러다니고 있는지는 하느님과 쥰쥰네 옷장 귀신만이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집은 함부로 퇴마 못 한다. 으하하.

Posted by 미야

2007/10/25 06:59 2007/10/2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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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al 2007/10/25 21:15 # M/D Reply Permalink

    와! 미니어처 진짜 귀여워요. 오오! 저 조그만게 복고양이에요? 으허허허!
    소중한 그이께서 바지를 안입고...Orz 아예 이왕이면 윗통도 벗지 왜 셔츠는 입고...<-(왜 니가 아쉬워하냐) 축하드립니다. 진정한 복꿈입니다. 복권 사세효!
    근데...주근깨는 몇개던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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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간다

이 계절에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곡. 마음이 급해지다가 갑자기 안타까워진다.

Posted by 미야

2007/10/23 19:28 2007/10/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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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랜동면 2007/10/25 16:46 # M/D Reply Permalink

    아! 이 노래 너무 좋아해요.
    저도 10월이면 항상 찾아서 듣곤 하는데..
    저도 갑자기 맘이 급해지고 안타까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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