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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2-사계절

하루종일 뭘 했는지 모르게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가던지... 그렇다고 해도 맛보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느낌이다. 지금까지의 확장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내용이다.

일단 후지노의 집을 새로 지었다. 2*2 사이즈의 좁은 대지에 한적한 컨츄리 스타일로... 렉을 견딜 수 없어 거나한 사이즈로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죽거나 살거나 이 사이즈가 최대다.
사계절 확장팩에선 난로는 필수. (굴뚝이 보인다)
옆으로 네칸짜리 토마토 온실을 만들었다. 픽업 트럭 비슷한 자동차도 구입해주고, 뒷마당엔 사과나무와 오렌지 나무를 심었다. 대규모 농장이 아닌, 그야말로 코딱지형 농원이다. 눈물이 날 지경으로 작다. 그놈이 렉이 뭔지... 너무 작아서 원예클럽에서 연락조차 안 온다.

가을에 찍은 사진이라 뒷배경으로 단풍이 보인다.
여름에는 반딧불이 날아다니고, 봄에는 나비가 돌아다닌다. 갑자기 천둥 치면서 소나기도 내려 깜짝 놀랐다. 비가 오는 장면은 멋졌다. 정말 섬세하다.
눈 내리는 건 아직 못 봤다. 듣자하니 환상이라던데... 심즈들이 창문 밖으로 눈 내리는 걸 보며 탄성을 지른다고 한다. 눈사람을 만들면 미스터 펭귄이 나타난다고도 하더라.

앞마당으로 연못을 팠는데 이게 제법 삼삼하다. 여기서 낚시를 할 수 있다.
좋구나 지렁이 낚시에 빠진 후지노. 운동 신경이 둔한 아가씨라 가끔 낚시줄을 던지다 대자로 넘어진다. 머리를 만지며 울기도 해서 민망하다. 게다가 찌그러진 장화를 세 켤레나 낚아서 나를 무지 실망시켰다.
그래도 노력한 보람이 있어 작은 농어 두 마리와 메기를 겨우 잡았다. 메기는 튀겨먹을 수 있다. 맛은... 글세다. 난 생선 시려.
역시 가을이라 전반적인 색체가 노리딩딩하다.
초겨울이 되면 연못은 하얀 얼음으로 변한다. 사이즈가 크면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련지? 공원으로 나가보면 어떨까.

살빼기 운동하다 달려나와 토마토를 보살피고 있는 후지노. 자세가 압박이시다. 그런데 열매는 도대체 언제나 열리는 거냐. 기다리다 지쳐서 열매 열리는 걸 보는 건 포기했다.

혼자 놀기 좋아하는 심즈에겐 이건 복음이다. 집안에서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
한 여름밤에 개똥벌레를 잡으며 노는데 꺅 소리 나왔다. 귀엽다!
낚시만 해도 하루가 쉽게 가 버린다. 너무 바빠서 고양이 마키는 잠시 다른 곳에 보냈다.
난롯불 쬐는 심즈만 봐도 행복하다. 진짜지 이번 확장팩은 너무나 따스하다!

아차, 그러고보니 어제가 3월 1일, 젠슨의 생일이었네... 생일 파티는 잘 했겠지. 흑!
삼일절이라는 건 생각도 안 하는 녀자.
아울러 점심에 자장면 시켜다 먹은 녀으자.

Posted by 미야

2007/03/02 00:23 2007/03/0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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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는 딱 1개의 확장팩을 빼곤 모두 정품을 구입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심즈1-지금은 휴가중>은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쿨럭. 구입이 가능하면 이것도 채워넣어야지.
아, 수정해야겠다. 이번에 나온 크리스마스 확장팩은 패스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도대체 심즈에 가져다 바친 돈이 얼마냐.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까지 해야 하는데 차마 그건 못 하겠고... 하여간 그다지 전문적으로 잘 하는 것도 아니면서 무지 좋아한다.

기대가 크다. 내용으로 보아선 <지금은 휴가중>과 비슷할 것 같다.
스샷을 보니 우물이 있다. (난 감동했다!)
이제 사다코 놀이를 심즈에서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 미친 서보를 우물 속으로 빠뜨리는게 가능할지 살짝 궁금하다. (엽기로 가고 있다)


동서게임으로 주문 넣은 건 오류로 취소시켰고, 어쩐지 신뢰가 가질 않아 그냥 인터파크에서 재주문을 넣었다.
이제 난 눈 덮힌 요시노에서 12폭 치마를 입고 언제 올지 모를 연인을 기다리는 루리 낭자 흉내도 낼 거다. 우화화화~!! (<- 살짝 맛이 갔다)
무엇보다 마당으로 농사를 지어볼 거다. 당근을 심어 수확하는 건 심즈1에서도 참 좋아했었다. 스케이트를 타는 것도 근사할 것 같다. 눈내린 곳으로 내 고양이 마키랑 산책을 나가야지.

Posted by 미야

2007/02/26 12:09 2007/02/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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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곰팅이 고양이 마키.
자기 침대에 앉아 느긋하게 시간 죽이는 것이 생의 낙인, 이 대단히 낙천적인 암컷 고양이는 머리가 나빠서 주인님의 명령을 이해 못 한다. 그나마 빠르게 배운 것이 [죽은 척하기] 하나다. 나머진 물음표 하나 그리고 멀뚱 쳐다본다. 후지노가 난리발리 치며 설명해도 [어쩌라고?] 표정을 지어 아주 진을 빼놓는다.
뭐, 재주는 안 배워도 살 수 있으니까 상관 없지만.
공중에 던지고 흔들면서 애정 표현을 하고 나면... 토한다. 토한다.
토한다!


뭘 잘못 먹었나 싶어 전전긍긍하고 있노라면 등에 벼룩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몸을 거꾸로 뒤집고 훌러덩 댄스를 춘다. 괜찮은 거니 물어보고 싶어진다. 애 끓는 주인님 심정도 모르고 마키는 오늘도 자기 침대의 냄새를 맡으며 꼬리를 흔든다. 장난감 쥐를 마구 물어뜯어 후질그레한 넝마로 만들어놓는 걸 보면 건강한 것 같기도 한데... 마키! 병 나면 안돼!!

아울러 고양이는 유령을 보고 반응한다.
유령의 말풍선엔 고양이에 빨간 가위표가 그려진다. (싫다는 거야, 꺼림직스럽다는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키양은 멀뚱 쳐다보는 것으로 반응 끝. 정말 둔하다.


PS : 앵무새는 새장 문을 열어두면 온 방안을 휘젖고 날아다닌다. 이치코 이마씨가 봤으면 달링 러브를 외쳤을 장면이다. 단, 사람이 없고 고양이만 돌아다니는 상황에선 오로지 [우리의 구호 - 새장 속 인생만이 살 길이다!] 라고나 할까. 절대로 우리 밖으로 안 나온다. 고양이가 낮은 포복 자세로 새장을 쳐다보면 앵무새는 홰에서 좌우방향으로 왔다갔다하며 불안감을 표시한다. 그치만 마키는 새를 헤치지 않을 거라... 믿는다. 그렇지? 그렇지, 마키?

Posted by 미야

2006/10/21 09:43 2006/10/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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