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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인 따라한다더니만... 왜 그러는 건지 이제 알 수 있다.

젠슨의 저 반지가 언제부터인가 눈에 자꾸 밟혀 나도 하나 장만해야지~ 하고 인터넷을 이 잡듯이 뒤졌다. 남자 반지니까 좀 그렇지 않느냐고? 전혀. 게다가 난 저런 단순한 디자인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다 깨달은 건데... 얼랄리?
소재가 뭐여?

처음엔 단순히 화이트 골드 제품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수퍼내츄럴 줄거리에 맞게 [은(銀)]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봤다. 파마엔 옛날부터 은이 장땡이다.
그런데 은반지에 저런 깨끗한 가운데 장식 줄을 만들기는 그리 쉽지 않지.
그렇다면 티타늄? 디자인이 티타늄 반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우씨, 티타늄은 은보다 비싼데.
그래서 아는 지인에게 문의해봤다.
더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 파인스틸일 수도 있어. 듣자하니 악령은 철을 싫어한다며.


스틸?! 강철이라고라?!

머리를 싸잡아봐도 모르겠다. 색으로 봐선 은으로 보이는데...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하지 않았다.
하여 젠슨의 반지 따라하기는 오늘도 과제로 남는다. 헐헐.
 

Posted by 미야

2006/11/14 19:07 2006/11/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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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고 저녁이고 딘 윈체스터의 얼굴 사진을 보는 것으로 흐믓한 미소를 짓곤 한다. 완전히 갔다. 누나는 지금 끝까지 달리고 있는 중이시다... 라고 해도 원래 이런 캐릭터 설정에 여자들 마음은 녹아나는 법 아니겠어?


겨우 네 살 적에 엄마가 불가사의하게 죽었다. 아빠는 속된 말로「맛이 완전히 가버렸고」동생 샘은 기저귀 끼고 젖병을 물고 있다. 집은 풍비박살이 났고,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고 집을 지켜야 한다. 정신 똑바로 차려도 모자를 판국인데 아빠는 담벼락에 캔 세워두고 총질하는 거나 가르친다. 우아... 나라면 진작에 비뚤어졌다. 딘에게는 그게 좋은 추억이라고 해도 보통은 교육적으로 대단히 나쁜 거 아니야? 어린이에게 총을 쏘게 하다니.


머리통이 커진 동생은 아빠와 맨날 말싸움을 벌인다. 중간에서 이들을 뜯어 말리는게 딘의 일이다. 자기는 쫄쫄 굶어도 먹을 걸 부지런히 챙겨주기까지 했던 예쁜 동생은 반항의 계절을 맞이하여 아예 집을 나가버리기까지 한다. 대학에 진학한 동생은 단단히 삐졌는지 전화도 안 받는다. 썅 소리 나는 일이다. 그런데도 아빠는 형보단 동생을 더 걱정하는 눈치다. 대학에서 안전하게 잘 있는지 몰래 확인하고 돌아오기까지 한다. 형님은? 찬밥.


나라면 이딴 가족 안 가져~ 하고 화낼 것도 같은데 딘은 정 반대다. 그의 세계에서 소중하고 소중한 것, 아빠와 동생 새미다. 딘의 소원은 단촐하다. 아빠와 새미, 그리고 자기까지 셋이서 함께 가족으로 지내는 것이다.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그가 간혹가다 속내를 드러내는 걸 보면 눈물이 난다. 혼자는 싫어, 동생이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 아빠와 새미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 예전처럼 한 가족으로 지냈으면, 눈앞에서 말 없이 사라지는 일 없으면 좋겠어... 기타등등.

악마가 꼬브랑거린 말은 사실이다. 가족이 딘을 필요로 한 것이 아니고, 딘이 가족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샘이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을 적에 상처받았고, (당시 샘은 로스쿨에 진학하여 변호사가 되고 싶어했음. 가족을 위해 언제든 달려오겠지만 독립적으로 살 거라고 당당하게 선언) 시간이 흘러 샘이 계속 형님 옆에 있어주겠다고 했을 적에 정색하며 고마워한다.


아놔, 이런 남자에게 훨훨 안 탈 수 있어? 누군가를 사랑해주고 지켜주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남자를?

그러니까 새미. 형님한테 잘 하란 말이야. 살도 좀 빼고. 딘이 널「빅 베이비」로 귀여워해준다고 해도 자기 앞가림은 잘 해야지. 팔의 깁스도 빨리 풀고. 응?

Posted by 미야

2006/11/13 15:37 2006/11/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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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렐라이 2008/02/21 15:42 # M/D Reply Permalink

    맞아요..이런 딘의 모습에 드라마 보며 눈물 철철 ㅠㅠ
    딘 정말 멋진 남자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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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도구라고 하니까 어감이 영 이상타...
제령으론 돈은 못 벌어요. 굶어 죽기 딱인 직업. 오죽하면 윈체스터 가의 남자들이 신용카드 사기를 다 칠까.

여하간 이걸 빼놓으면 안되겠지요. 어느날 갑자기 마른 하늘에서 쓩~ 하고 나타난 최강의 무기. 콜트입니다. 총알 한 방으로 악마를 아미타불하게 만드는 궁극의 병기랍니다. 뱀파이어 헌터 젱킨스가 가지고 있었다가 파파 존이 이를 수습했고, 2시즌에선 악마가 냘름 가져가 버렸습니다. 현재 윈체스터 형제들 수중엔 없습니다.


잘 빠졌죠? 근사한 골동품입니다. 상자 속에 있으니 더더욱 멋있습니다.
파파 존의 얘기에 따르자면 1835년 핸리 해성이 출현하고 알라모 요새에서 수비대가 전멸당했을 적에 새뮤얼 콜트라는 사람이 말을 탄 퇴마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총이라고 합니다.
아우~ 텍사스 레인저~! 말을 타고 빵빵! 그것도 악귀징벌! 난 이런게 좋드라.


나무로 된 손잡이에 펜타곤 무늬가 음각되었고 총신에도 무늬가 정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에... 그치만 이상하군요. 혜성 출현은 마크 트웨인이 태어난 1835년, 알라모 요새 사건은 1836년이잖아요? 아무리 전설이라지만 이건 좀 아귀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대략 그때쯤이니 하고 넘어가면 되는 걸까요?

아무튼 서양 마기사(摩器師) 새뮤얼은 근사한 총과 은총알 열 세 개를 세트로 제작했고, 이를 사용한 퇴마사는 생전에 총알 여섯 개를 사용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남은 건 여섯 발 되겠습니다. 그 피 같은 걸 윈체스터 가의 남정네들이 빵빵 날려 최종적으로 총알은 딱 하나 남았습니다.


그럼 급한 김에 땅바닥에 떨어진 총알을 녹여 재활용하면 안 되느냐고요?

기본적으로 부정탄 은은 녹여서 다시 만든다고 정화되지 않습니다. (에피소드 후크맨 참조) 창녀를 죽이는데 사용된 갈고리는 교회에서 녹여져 은 목걸이가 되었으나 후크맨을 부르는 몸체가 됩니다. 악마를 죽이는데 사용된 은탄환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지구 환경을 위해 재활용은 적극 권장되어야 함이 마땅하나 퇴마에선 그게 통용되질 않으니 유감.


여기서 잠깐만요? 최초로 만들어진 총알이 열 세 개랍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알라모 요새가 함락된 건 13일째. 187명 - 정확하진 않음 - 의 수비대원이 전멸당했습니다.

열 세 번째 예수의 제자는 은 30냥에 배반했습니다.

13일의 금요일은 재수 없음 만땅 데이라고 믿어지고 있습니다. (이 미신은 지극히 현대적입니다. 17세기 이전에는 13의 숫자가 나빠 죽는다고 사람들이 엄살부리지는 않았다고 해요)

13은 완전수 12 (황도 십이궁에서 알 수 있듯이 12는 완전수) 에 1이 더해진 숫자. 이 더해진 1은 12를 지배하는 궁극의 신이자, 앞으로 곧 죽어 사라질 죽음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음, 아무리 봐도 열 세 개의 총알은 죽음과 불길함의 상징으로밖엔 안 보이는데요. 새뮤얼이 일부러 초자연적인 존재마저 살상할 수 있는 총알을 만들면서 13이라는 숫자를 선택한 까닭을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불길함이 또 다른 불길함을 파괴한다는 건 넌센스로 보이거든요. 아니면 모든 불길함을 초월하는 죽음을 상징하는 걸까요?

총신에는 non timebo mala 라는 글씨가 씌여 있습니다. [우리는 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라는 의미의 라틴어랍니다.


골동품 총이라서 단발식입니다.

리나의 라그나 블레이드처럼 처음에 실패하면 나중은 없는 무기.

빗나가는 건 용납되지 않습니다. 재장전 하려고 허벌대다가 그대로 목이 달아날테니까요.

Posted by 미야

2006/11/08 10:31 2006/11/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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