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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라기 보단 F4잖아

[수퍼맨 리턴즈] 다 못봤습니다. 극장에서 보는 것과 다른 점이 이런 거지요. 집중력이 떨어지면 그 다음부턴 딴 짓에 몰두하게 된다는...
여하간 소문의 꽃돌이 얼굴을 [불.법.으.로.나.마.] 봤다는 점에서 대 만족.
불법구세주도 아니고 이게 뭐람. 새삼 반성.
나를 극장으로 보내줘어어~ 라고 외치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현실.

여하간 안경을 쓴 리브의 클라크는 촌스러웠는데 지금의 신문기자 클라크는 느낌이 좋네요. 여성의 보호본능을 자극하지 않나요? 나사가 하나 빠진 듯 하면서도 눈이 동그란 것이 꼬리 흔드는 대형 개의 느낌이랄까. 귀엽다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일본 만화에서 청순 여고생 얼굴에 몸은 왕가슴에 완벽 S라인 바디로 표현하는 것처럼 수퍼맨도 얼굴은 청순이요, 바디는 갓파... 가 아니고! (물 요괴냐!) 갑빠맨이네요.
와아~ F4. @__@
그걸 깨닫기가 무섭게 수퍼맨이 수퍼맨으로 보이지 않으니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요. 저 촌스런 대왕 S자 의상을 벗겨버려! 라며 속으로 중얼거리고, 안경 끝내줘~ 환호하고 (본인은 안경 캐릭터 광임), 펄럭이는 케이프에 [앗싸! 누레예프~!!] 라며 좋아라 날뛰고...
아앙, 너무 예쁘게 그려졌어요.

그치만 전 영웅물 중에선 여전히 로빈이 제일 좋아요. 배트맨 말고 로빈. 이상한 취향?

* 발레리노 중에서 왕자님 망토 다루는 신기가 하느님 다음이었던 사람이 누레예프죠.

Posted by 미야

2006/07/10 11:14 2006/07/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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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제국 소스로 [수퍼맨 리턴즈] 를 잠깐 보다가 허탈해져서. ^^;

영화니까 뭔 상관이랴 싶지만... 수퍼맨이 달려들어 떨어지는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켜도 안에 있는 승객들은 죄다 죽습니다. 추락 가속도가 붙는 순간 신체의 혈액이 헤드 아웃, 내지는 헤드 인 상태가 되어버리니까요. 일종의 원심분리기에 넣고 돌리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피가 뇌로 쏠리거나 반대로 다리로 쏠립니다. 머리가 비면 흡혈귀에게 빨려 죽은 시체가 되는 것이고, 머리가 차면 펑- 하고 폭발합니다...;;
일정 이상 높이에서 인체가 추락할 경우, 지면과의 부딪치는 충격으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는 건 911 테러로 잘 알려져 있죠. 놀라서 심장마비로 죽는 것도 아닙니다. 희생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혈류 장애로 사망합니다.

행여 운 좋게 피가 골고루 돌아다녔다고 해도? (그 여기자, 콩 튀듯 돌아다니더군요)
급정지시 헤드가 목뼈에서 분리되어 뱅그르르 돌아버립니다. 이 또한 [중력] 살해인데요, 자동차 사고나 열차 탈선 같은 - 비행기 추락보다 덜 극적인 사고에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순식간에 고개가 270도 이상 급회전하여 사망에 이릅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젖혀지고, 잡아채이는 와중에 두개골 안에서 뇌가 8자로 회전하면서 (두개골은 단단해도 우리의 뇌는 뇌수에 둥둥 떠있습니다) 혈관이 파열하고 신경이 죄다 찢어지죠. 그 결과는 비참해서 사고 희생자는 죽거나 의식불명이 됩니다.

수퍼맨은 야구장 대 참사는 막을 수 있었겠지만 승객들은 절대 못 구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영화니까. 만사 오케이.
다만 그리섬 반장님이라면 코웃음을 쳤겠구나 싶어서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CSI 폐해라고나 할까, 사고와 범죄 현장을 과학에 입각하여... 이봐! 수퍼맨은 과학이 아니지!

Posted by 미야

2006/07/09 23:30 2006/07/0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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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만화일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썽쟁이 동물들" 류의 짧은 애니메이션입니다.
극강 (썰렁) 개그물... 편당 4분 30초.

엔딩 크레딧을 보세요. 못 따라가요.
천축에 먼저 도착하겠다고 달리는 삼장법사... 경악하는 오공.
죽여주는 센스가 뒷통수를 야구 빳따로 걍 갈깁니다.
회당 편차가 심한 관계로 다소 희비가 엇갈립니다만, 4화 [종말] 편과 12화 [명탐정 우사미짱?] 은 배를 잡고 웃다 산소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특히 4화!
지구의 종말이 3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멋지다 게스트를 모시고 최후의 좌담회를 갖는데 캐릭터들이 죄다 망가집니다.
핑크 바탕의 아저씨는 엔카의 대부 오바야시상. 발가벗고 출연한 것으로도 충분히 망가졌는데 아이돌 마츠야마가 [사흘간 팬티 안 갈아입었다] 고 발언하자 저렇게 좋아하더라고요.

강해요, 강해! 넘 강해!

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감독이 [후르츠 바스켓] 을 만들었다더군요. (<- 다이치 아키타로)
이해가 가면서도 동시에 납득이 잘 안 됩니다. 같은 감독이? 그치만 "멋지다, 마사루" 로 통한다고 하니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9화 "마법소녀 탄생" 편에서 라면 요정이 고3 여고생에게 가지고 온 요술봉의 이름이 뭔지 아세요?
- 홍명보
이 만화를 보고 일본식 개그, 진짜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할 적에 기분 전환용으로 강추.

12화 완결이고 각화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화. 씰
2화. 양제 화내다 - 국서편-
3화. 양제 화내다 - 낙양편-
4화. 종말
5화. 오쿠노 호소미치 에피소드
6화. 해리스 임팩트 - 깜짝 대작전-
7화. 해리스 임팩트 - 탑승편-
8화. 잘가요 주먹밥군. 광속 라이더 마하 료
9화. 마법소녀 탄생
10화. 서유기 - 여행의 끝
11화. 죽어버린 나는 태양을 향해 외친다
12화. 명탐정인가요? 우사미짱

Posted by 미야

2006/07/09 19:50 2006/07/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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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야 2006/07/09 21:44 # M/D Reply Permalink

    몇 가지 수정... 제목은 [개그 만화 보기 좋은 날] 이라 합니다. 개그 만화 일화는 오역이라네요.
    [멋지다 마사루]와는 관계 없다고 함. '멋지다 마사루' 의 원작자는 우스다 쿄스케, [개그...] 원작자는 마스다 코우스케. 비슷해서 착각하기 쉬웠다고.
    자막을 만들어주신 Kyle님의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걸 읽어주세요.
    http://kyle.egloos.com

  2. 환유 2006/07/11 11:54 # M/D Reply Permalink

    아, 하지만 [후르츠 바스켓]의 애니메이션 감독이 [멋지다 마사루] 애니메이션 감독인건 맞습니다. 아무래도 마사루를 만든 감독이니 개그센스는 여전하겠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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