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네이트 CSI 동호회에서 공구한 [살인의 현장] 책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책장에 이미 꽂힌 [프로파일링],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 와 같이 놓으니 와아, 빵빵합니다. 검고, 으스스하고, 번쩍번쩍하며, 대단히 무서울 것 같은... 이 아니라 실제로 대단히 무서워요. TOT 경고가 있었지만 이 정도일 거라곤 미처 생각 못 했단 말이야아아아~!!

내공이 쌓이면 CSI에서 나오는 해부 장면을 보면서도 얼마든지 간식을 먹을 수 있다. 드럼통에서 녹아내린 시체와 그 국물을 보면서 오뎅을 기꺼이 씹는다, 등등.
그치만 텔레비전 화면에서의 해부 장면은 [조작된 것이다] 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생리적 혐오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리얼하지만 어쨌든 가짜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책에 들어간 그림은... 학습을 위해 모델링한 가짜가 아니라는 것이 문젭니다.
정말로 살해당한 사람들, 시체들, 두개골들, 혈흔들...
날아간 반대쪽에서 찍은 건 아니지만 부검대 위에 누운 케네디 대통령의 얼굴 사진도 있습니다. 정말로 총 맞아 죽었구나 싶어서 가슴이 철렁합니다.

읽기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전 원래 책을 누워서 빈둥대며 읽는데 이 책은 그렇게 하기엔 대단히 무거워요.
하여 오늘은 후지미 교향악단을~ (이봐!)

다들 비 피해 없으셨나 모르겠군요. 올해 장마는 기록적이네요. 7월 내내 비 구경만 한 것 같아요.

Posted by 미야

2006/07/29 00:14 2006/07/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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