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젠슨은 맨날 퉁명스러운 목소리로「이보쇼?」대꾸하는 걸까를 궁금해하며 제러드는 제일 친한 동료 배우의 단축키를 누른다.


- 이야호~♬ 못난이! 나 보고 싶지 않았어요?
- 안녕, 서스콰치.
- 어라. 어디서 천둥 치는 소리가... 목소리가 좀 그렇네요. 혹시 오늘도 저기압?
- 이곳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 (잠시 침묵) 저어, 그럼 왜...
- 네놈, 내가 자기 엉덩이 주물렀다고 동네방네 떠들었지! 이실직고 하는게 좋을게야, 서스콰치. 이곳 영화 촬영장으로 벌써 소문 돌았어. 응? 그냥 이걸... 장난으로 할 말이 있고 아닌게 있지. 엉덩이를 조물거리고 재밌게 놀았어요? 이봐!
- 와, 빠르다. 이곳은 호주인데. 혹시 젠슨도 봤어요? 나, 저번에 젠슨이 예쁘다고 말해준 그 분홍색 셔츠 입었다?
-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거냣!
- 분홍색 셔츠 입었다니까.
- 그래, 그래. 분홍색 입었냐. 참 잘 했어요, 제러드 어린이. 너에게 진지하게 화내려는 어른이 잘못했다. 그래도 이 다음에 만나면 밥 안 사줄테야. 그런 줄 알고 있어.
- 어엇! 스테이크!
- 없어, 없어.
- 너무해! 스테이크 굽는 맛있는 냄새를 맡을 적마다 난 젠슨을 생각하는데!
- 그거 무진장 싫어지는데. 군침을 질질 흘리면서 내 생각을 한다고?
- 응, 응!
- 전화 끊자. 갑자기 소름 돋았다.
- 아앗?! 스테이크!
- 시꾸랍! 내 이름이 스테이크냣?!
- 하는 수 없지. 그럼 다음엔 내가 젠슨에게 스테이크를 사줄게요. 됐죠?
- 포기를 모르는 놈일세... 오케이.
- 그럼 나도 오케이. 분명히 저녁 약속 한 거예요?

Posted by 미야

2008/06/25 09:30 2008/06/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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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렐라이 2008/06/25 21:53 # M/D Reply Permalink

    어휴, 둘 다 어찌나 귀여운지orz
    이번 콘에 부농체크셔츠 입은 제러드,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하루종일 어른어른 거렸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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