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택 하이그로시 효과랍시고 무지하게 비싸게 주고 E마트에서 사왔어요. 가격이 거의 9천원이나 해요. 전문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택배비를 포함하고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하려는 건 아니니까 샘플로 조금만 샀어요. 그런데 싼 걸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 이렇게 초반부터 망칠 거라곤 짐작도 못했음. 아놔.
1롤을 둘로 갈라 붙박이장의 나무색 패널 위에 붙여봤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럴 듯한데 말이죠, 가까이서 보면 우갹 비명부터 나와요. 공기 방울 장난 아닙니다. 정 안 되면 바늘로 구멍을 내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도 해봤는데요... 더 흉칙해지기만 해요. 다시 떼어내는 것도 장난 아닐 듯. 날림 컷팅 기술에 억 소리만 나옴. 이건 비밀인데 구석구석 땜빵도 있음. 환장하겠음!
기술이 붙으면 시트지만으로도 충분히 잘 꾸미고 살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첫 번째보단 두 번째가 반듯하게 잘 나왔거든요. 시트지 폭이 여의치 않아 여백 없이 재단한게 제일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어쨌든 기술을 습득할 짬은 없으니까 시트지 작업은 재고.
공간박스에 흰색 페인트나 칠하려고 페인트를 두 통이나 주문했어요.
요즘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몸은 몸대로 아프고,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놀러 나갔고.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