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전문가라고요? 흥미롭네요."
묘하게 딴청부리고 있는 리스라던가, 이중 의미로의 "고용주 미행" 추궁이 너무 웃겨서 미처 못봤는데요.
리스가 마침 읽고 있던 낡은 책은 "죄와 벌" 이네요.
도서관 라벨이 붙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역시 핀치 소유의 책이겠지요.
우리집에선 카프카의 책은 금서입니다. 어려서부터 읽기가 금지되었죠. 이유는 모름. 히틀러의 나의 투쟁과 같은 레벨로 취급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1970년대)에 마농레스꼬를 읽게 했으면서 카프카는 금지.
도스도예프스키는 금서 대상이 아니었으므로 당연히 저 책을 읽어봤을 거라 생각하나... 흠. 기억에 없습니다.
책의 주인공이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다는 건 압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저를 역겹게 한 모양입니다. 읽다 던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목적과 수단" 이라는 부분에서 핀치의 기계와 많은 부분에서 오버랩이 된달까,
쓰레기 같은 전당포 노파를 죽이고 노파의 돈을 좋은 일에 사용하자 -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불법 수집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 라는 것이 되겠죠.
왜냐하면 미국에선 저게 그냥 드라마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