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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순전히 제 추측입니다만. 작가는 4계절에 맞추어 전체 이야기를 구성하려고 하는 걸까요? 냉혹한 눈 폭풍과도 같았던 겨울 이야기가 끝나고 두 번째 [봄의 찬가]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봄이라는 타이틀 답게 이야기의 시작은 혹시라도 남았을 씨앗이 다시 싹트는 기적을 보여줄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해피 엔딩에 목이 마른 (진짜?)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만은.

아악! 둘째 도령 무서워어어~!! 윌리엄이 원래 이런 성격이었어?!

어쨌거나 그레이스를 옥상에서 떠민 장본인이라는 거 말이죠... 가장 인정하기 싫은 결론이었달까.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을 위해 줄거리는 함구하겠습니다. ^^ 어쨌든 에베- 합니다.

- 라이너스 군, 제발 잘 살아줘.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사랑하면 솔직해지자. 정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빼고 말하려니 힘드네요.

하여간 장남에 대한 이미지가 대단히 좋아졌습니다. 뺀질이에다, 바람둥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이라 생각하고 미워했는데 기숙사로 들어간 라이너스를 억지로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걸 보곤 [형님!] 이라는 걸 뼛속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어색해하는 라이너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요. 아이 좋아~ 이러면서 갑자기 하트 남발.
이 사람이 나타나면 유령이 보이지 않게 된다 - 는 걸 실감했달까.
반면 벙어리 하녀의 손등에 뜨거운 차를 일부러 쏟는 차남의 점수는 와장창 깎여나감.

기대작입니다. 여름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풍요의 가을은 또 어떻게 흘러갈지...
아울러 제 지갑 사정이 대단히 걱정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권당 4,300원이예요오오.

Posted by 미야

2006/05/02 19:09 2006/05/0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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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jqtdma 2006/05/03 22:27 # M/D Reply Permalink

    주위에 추천이 많았던 작품이고 미야님 리뷰에도 있길래 호기심에 사보았습니다^^;
    마침 운 좋게도 2권 나온날짜여서 같이 샀는데,.
    저는 약간 김빠지긴(?)했지만 스토리가 그렇게 진행되는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차남은 정말 무섭더군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듯한 인물..

  2. sigy 2006/05/06 18:35 # M/D Reply Permalink

    1권이 흥미로웠다고 그 다음권이 꼭 기대한만큼 마음에 들기 어려운데, 이 책은 3권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마음에 쏙 드는(?!) 집안 아닙니까?(겔겔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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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아직 2권 중반부까지밖에 진도가 안 나갔습니다.
읽고 싶어요! 나에게 제발 시간을 달라!
다만 기대했던 호러물이라기 보다는 성장물처럼 보여서 그게 실망입니다. 무시무시한 요괴가 나와주어야「손안의책」출판물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 출판사 측에서는「저희는 결코 요괴 전문 출판사가 아닙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믿으니까 출판사 이름만 보고 책을 덥썩 구입을 하죠.

어쨌거나 전 권을 다 읽지 않은 관계로 줄거리 파악조차 되지 않았으니 책의 느낌에 관한 자세한 이야긴 할 수 없고요. 요즘 생각하는 건 이겁니다.

한 건물에 갇혔습니다. 나를 가둔 것은 인간이 아닌, 어떤 초인적인 힘입니다. 2층 창문은 열리는데 1층 현관이나 창문은 죽었다 깨어나도 열리지 않습니다. 유리에 반사되는 건물의 외관을 살펴보니 예전엔 있지도 않은 4층과 5층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온 건물을 뒤져도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이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천장에 구멍을 뚫어보고자 합니다만, 의자로 내리쳐도 창문이 깨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장에 흠집 하나 낼 수가 없습니다.

이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곳으로 나를 불러온 사람이 다시 밖으로 내보내줄 때까지 기다린다」라는 소극적 태도가 가장 안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책에서는 인물들이 비슷한 자세를 보입니다) 저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이것입니다.
2층 창문은 열린단 말예요? 다만 아래로 뛰어내리면 다리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는 안 끝나게끔 높이가 제법 됩니다. 그렇다면 저 아래로 임시 발판이라는 걸 만들면 어떨까요. 장소는 학교입니다. 각 교실에서 책상과 걸상을 모조리 끌고와 열려진 2층 창문에서 아래로 집어던지는 겁니다. 한 100개 정도 집어 던지면 △ 모양의 더미가 생길 것이고, 쌓여진 물건들이 어느 정도 높이가 되었다 싶으면 그걸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겁니다. 안전한 발판이 아닌 만큼 다칠 확률이 제법 되겠지만 맨땅에 헤딩하여 머리통이 박살나는 대형사고는 안 일어날 거라 생각됩니다. 해볼만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은 수상한 학교에서 하룻밤을 그냥 지낸다 이겁니다.

어차피 결계(이공간)이니 탈출을 시도해도 창조자(호스트)가 이를 막아낼 건 뻔합니다. 밖으로 의자를 던졌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흔적도 없다더라, 식의 내용은 가능합니다.
다만 실망인 건, 이들의 탈출 시도가 말이 안된다 싶을 정도로 소극적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누가 이런 공간을 만들었느냐를 밝히는게 먼저일까요.
아님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탈출할 것인가를 궁리하는 것이 먼저일까요.
저는 후자 쪽을 선택했는데요.
일단 닥치는대로 하고 본다는 제 평소 신념이 그대로 드러났다 싶어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PS : 이가 변색된 모양이 아무래도 충치인 듯하여 아침에 의료보험 카드를 찾았더니만 엄마 안색이 싹 달라집니다. 죽을 적에나 병원에 간다고 주장하던 아이가 아침부터 병원에 간다고 하니 정말 죽을 병에 걸렸는가보다 생각하셨나 봅니다. 죽을 병은 아니라고 해도 죽을 맛의 병이긴 하죠. 충치...

Posted by 미야

2006/04/19 10:53 2006/04/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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冷たい 校舍の 時は 止まる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2월에 나올 예정이라던 책이 이제사 나왔습니다.
「손안의 책」편집부에 직접 주문 넣어 어제 도착했습니다.

등장 인물이 당연히 일본인인 관계로「이게 누구여」로 아직 헤매고 있습니다. 이제 1권 끝냈습니다.
톰 = 남자, 제인 = 여자 라는 건 금방 알지만... 미츠루 = 여자? 남자? / 미즈키 = 여자? 남자?
이런 관계로 인물을 파악하는게 시간이 걸립니다. 초반부터 여덟이 동시에 나오니까 무지 헷갈리네요.

5시 53분.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책의 뒷면에 있는 내용 소개를 적어보지요.

눈이 내리는 어떤 겨울날, 수험준비가 한창인 3학년 2반 학생들은 평소처럼 등교를 한다. 하지만 그날 학교에 온 사람은 평소에 사이가 좋았던 여덟 사람 뿐. 수업 시작 종도 울리지 않고 여덟 명 외에는 인기척도 없다. 눈이 많이 와서 휴교가 된 것일까, 돌아가려던 학생들은 학교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창문도 열리지 않고, 심지어는 깨지지도 않는다. 휴대폰은 불통, 그리고 어느 순간 학교 안의 모든 시계가 5시 53분을 가리키며 멈춘다.
혼란에 빠지는 학생들.
갇힌 거나 다름없는 텅빈 학교 안에서 그들 중 한 사람이 두달 전에 자살한 급우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그들은 이내 깨닫는다. 자신들 중 어느 누구도 자살한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과, 지금 이곳에 있는 자신들이 원래 일곱 명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익숙하면서도 - 원작에도 언급이 되지만 시간에 억류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은 스테반 킹이 이미 쓴 적이 있습니다. 미니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방송을 탔고요 - 동시에 독특한 소재입니다. 살인자가 누구냐를 가리는 일반 범죄 소설과는 달리 여기선 누가 죽었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혹시 내가 자살한 학생은 아닌가 하는 의심, 반대로 자신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면 - 자살한 학생이 무슨 영문으로 불러와 공간에 잡아둔 것인지를 생각하며 끊임 없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멈추지 않는 함박눈과 열리지 않는 문, 흘러가지 않는 시곗바늘 아래서 학생들은 축제 마지막 날, 5시 53분을 떠올립니다.

1권 후반부, 책임을 져주세요 - 라는 망자가 보낸 핸드폰 메시지까지 이르러 분위기 탔습니다.
장수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던「망량의 상자」와는 달리 순식간에 읽혀지네요. 뭐, 장수가 짤퉁하기도 하거니와 (책의 두께는「음양사」와 같습니다)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맨 마지막 장을 반칙으로 읽고 싶다는 걸 억지로 참고 있어요.


PS : NCIS 2기 23화를 이제사 보고 살짝 맛이 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배우를 갈아치우는 건 참아줬으면 하는 바람. 엉엉. 충격 먹었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6/04/14 14:43 2006/04/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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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나 2006/04/15 15:21 # M/D Reply Permalink

    시간에 대한 만화를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설정과 비슷한 내용의 우리나라 작가 웹 만화였지요. 제목이 타이밍이었고 작가가 강풀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스테리한 분류를 꽤 좋아하기에 어쩐지 끌리지만 이 이국땅에서 취미 책을 구해 볼 능력이 없는 저..(돈이 없..쿨럭;)

    요즘 과학수사대도 못 보고 있는 실정인데.. 배우가 교체 된 건가요..(쿨럭;)

    1. 미야 2006/04/19 10:31 # M/D Permalink

      "N"CIS, 해군 범죄수사 특수요원들 이야깁니다. 일설에 의하면 범죄수사가 골조가 아닌, 캐릭터에 의한 시트콤이라는 주장도 있는... 그래도 참 재미 있습니다.

      케이블 TV에서 보기 시작해서 요즘 철철 불타오르고 있는데요. 2기 마지막화에서 요원 한 명이 저격을 당해 죽는 것으로 도중 하차합니다. 과학수사대 마이애미 시즌에서 스피들이 그렇게 가더니만, 배우가 출연을 더 못하겠습니다~ 하면 제작자들이 신나서 죽이는게 그쪽 드라마 법칙인가 봅니다.
      그냥 먼 곳으로 이사를 간다거나, 회의를 느껴 사표를 던진다건가, 부상이 심해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진다거나, 이러면 참 좋겠습니다. 죽는 장면에서 열혈 시청자들은 쇼크를 먹거든요. 네타였습니까? 헐헐, 그럴지도.

      요즘 저도 과학수사대는 뉴욕편을 빼곤 거의 못 봐요. 1편 시청하면 날밤이라 다음날이 힘들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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