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동네 일과 겹쳐져 부득이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집앞으로 특고압 송전탑이 서고 민자 고속도로가 지나가게 되었거든요.
구청장에게 따지러 갔더니 "내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이러고 맨발로 도망간게 무척 괘씸해 온 동네가 들고 일어나 걍 낙선시켜 버렸습니다.
저는요, 열린우리당이 아직도 있다고 착각하고 살 정도로 정치엔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치라는게 의외로 생활 가까이 있는 거더군요.
어쨌거나 이번 투표, 머리 나쁜 사람은 어쩌라고 8명이나 한꺼번에 뽑으라고 만들었답니까.
아, 짜증나...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누굴 찍으라는 건지.
구의원 아무개, 구청장 아무개 이러고 컨닝 페이퍼까지 만들어 지갑에 숨겨두고 투표소에 갔어요.
닥치니까 또 헷갈립니다...;;
다음 사이트에서 "우리 동네 후보" 들춰보며 메모까지 해뒀는데 이게 저건가, 요건가 이러면서 진땀을 흘렸어요. 4번씩 2회 투표라니, 할머니들이 걍 1번에 도장 찍었다는게 이해가 가더라고요.
고백하자면 쬐끔 실수한 것도 같아효. 나중에 답안지 맞춰봤는데 안 맞는게 살짝 나왔뜸.
뭐, 이걸로 4대강 야욕은 좀 접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우리네 대통령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국민들 뜻은 아랑곳하지 않을 것도 같네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