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증상이 좀 이상하긴 했다. 한글에서 Ctrl +F10 을 눌러 부호창을 열려고 하는데 죽어라 도움말 창이 열리는 것이다. 어레레 하다보니 이번엔 한문 전환 알림창이 열렸다.
그래, 오늘 날씨가 무지 덥더라 이러면서 별 생각 않하고 있다가...
시나님 블로그에 댓글 등록된 거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이상하다, 왜 글자가 깨지냐, 거기다 이상한 외국어까지 들어간다 이러면서 끙끙거리는데 팟~ 하면서 화면이 번쩍거리는 것이다. 아연실색. 저거 어떻게 지우냐. 엄청난 민폐다!
아니, 그보다 OS가 망가진 거라면 이걸 워쩌누 하면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 안철수 바이러스 백신도 돌리고, 네이버로 질문 검색도 해가면서 1시간 반 가량을 땀을 줄줄 흘려댔다. 하늘이 누렇게 변했다. [백업도 하지 않았단 말이닷~!!] 울부짖으면서 머리를 뜯었다.
- 혹시 키보드 망가진 건 아닙니까?
그 즉시 지갑을 들고 가까운 컴퓨터 가게로 달렸다.
헥헥거리며 키보드를 사 가지고 와서 바꿔 달아보니 정상으로 잘 돌아간다.
등록이 불가한 육두문자 왈왈왈.
비품 신청서나 작성해서 올려야겠다.
PS: 펜펜. 고마워.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