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리폼 = 망했음

"빈티지 리폼" 이라고 적고 "궁상" 이라 읽으면 됩니다.
조오~기 어딘가로 "옥션에서 건진 듕국산 미니 서랍장을 2개를 사서 리폼하다 망했쪄요" 이야기를 적은 적이 있습니다.
최후까지 발악을 해서 하나는 버리고 하나는 가까스로 건졌는데요.
그래봤자 궁상맞음의 경지가 바로 이런 것이다, 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혹시 덩 묻었냐 경악하는 분이 있으신데 정체는 금분 과슈와 펄 매니큐어랍니다.
지저분하죠? "빈티지=궁상" 이라니까요. 하지만 밝은 햇빛 아래선 제법 반짝거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랍 안으로 악세사리가 약간 들어갑니다. 반지나 귀걸이 수납으로는 적당한 것 같습니다.
많은 건 안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죽어도 안 열리는 서랍이 하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튱 이렇게 생겼습니다. 망치로 때려부수고 싶은 욕구를 억지로 참고 있지요.
(망친 1개는 진짜로 성질을 못 이기고 박살냈습니다)
저는 빈티지, 컨츄리, 워싱, 싫어합니다. 참기름 발라 반질반질 빛나는 안티크가 취향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낡은 것도 낡은 것 나름이지요.
마지막 컷은 요즘 잘 착용하고 다니는 래브라도라이트 원석 은반지예요.

Posted by 미야

2009/03/09 18:37 2009/03/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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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상한 병이 도져 어제도 밤 12시까지 창틀에 흰색 페인트를 칠한답시고 의자 위에 올라가 까치발로 서있었습니다.
문 :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이 생겼는데 의자에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답 : 와당탕, 쿵쾅.
다행히 데굴렁 구르기 전에 창문을 붙잡고 버텼는데요, 덕분에 손바닥은 흰색 페인트로 범벅이 되었고, 창틀은 뭐 그냥 마녀가 손가락으로 긁고 지나간 듯한 자국이 남았네요.
제길, 오늘 다시 도전이다.

그런데 쉬운게 하나도 없어요. DIY 홈데코 관련 사이트를 보면 <누구나 쉽게> 라고 적혀있는데 순 공갈이예효. 페인트는 자국 엄청 남고요. 시트지는요, 공기방울 올록볼록이예효. 시트지 붙이다 포기하고 도로 떼어낸 것만 해도 <부자 되세요> 이고요, 열 받아 요런 방법 이런 방법을 강구하다 성질 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트지 정말 예쁜 거 많아요. 종류도 많고요, 눈 돌아가요.
열정과 돈, 그리고 체력만 있음 예쁘게 장식하고 잘 살겠더라고요.
아아, 체력... (털썩) 그리고 돈... (털썩)

오늘은 아이보리색 프렌치 커튼 샀음. 제대로 미쳤음.
커튼픽에서의 샘 대사가 생각나서 좀 웃었어요.

딘? 따라해. 내가 커튼을 산다고 계집애가 되는 건 아니다.

Posted by 미야

2008/07/01 14:30 2008/07/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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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렌드 2008/07/01 16:45 # M/D Reply Permalink

    원래 가장 어려운 사용법이 [그냥 슥슥 발라주세요] 잖아요. -_-;
    사용설명서에서 [그냥]과 [슥슥]을 발견한 순간, 전 혈압이 유체이탈해요...

  2. 미야 2008/07/01 21:21 # M/D Reply Permalink

    밥 로스 아저씨의 <그림 그리는 건 참 쉽죠?> 생각이 나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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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지 붙이기

시트지 붙이는게 쉽다고 누가 그러셨나효. 흑흑. 결코 장난이 아니예효.

고광택 하이그로시 효과랍시고 무지하게 비싸게 주고 E마트에서 사왔어요. 가격이 거의 9천원이나 해요. 전문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택배비를 포함하고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하려는 건 아니니까 샘플로 조금만 샀어요. 그런데 싼 걸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 이렇게 초반부터 망칠 거라곤 짐작도 못했음. 아놔.

1롤을 둘로 갈라 붙박이장의 나무색 패널 위에 붙여봤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럴 듯한데 말이죠, 가까이서 보면 우갹 비명부터 나와요. 공기 방울 장난 아닙니다. 정 안 되면 바늘로 구멍을 내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도 해봤는데요... 더 흉칙해지기만 해요. 다시 떼어내는 것도 장난 아닐 듯. 날림 컷팅 기술에 억 소리만 나옴. 이건 비밀인데 구석구석 땜빵도 있음. 환장하겠음!

기술이 붙으면 시트지만으로도 충분히 잘 꾸미고 살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첫 번째보단 두 번째가 반듯하게 잘 나왔거든요. 시트지 폭이 여의치 않아 여백 없이 재단한게 제일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어쨌든 기술을 습득할 짬은 없으니까 시트지 작업은 재고.
공간박스에 흰색 페인트나 칠하려고 페인트를 두 통이나 주문했어요.
요즘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몸은 몸대로 아프고,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놀러 나갔고.

Posted by 미야

2008/06/18 21:40 2008/06/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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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티카 2008/06/18 23:07 # M/D Reply Permalink

    허걱ㅠ 대공사를 하셨군요. ;ㅂ; 음....페인트칠도 나름 힘드실텐데..ㅠㅠㅠ힘내시라는 말씀 밖에는 드릴 말이 없군요; 힘들어도 끝내시고 나면 뿌듯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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