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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에서의 외로운 펭귄.
무리에서 떨어져나온 이 녀석은 바다가 아닌 산으로 가고 있다.
억지로 잡아다 무리로 돌려보내도 다시 산으로 향할 거라고 한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이 녀석의 앞에 있는 것은 5,000km 저편에 있는 죽음이다.

Posted by 미야

2009/02/23 19:18 2009/02/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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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2/24 23:25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미야 2009/02/25 10:05 # M/D Permalink

      좋아는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 접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고, 취향도 좀 편중된 편이라서요. ^^ 하지만 머리가 아플 적엔 다큐멘터리가 보고 싶어지곤 합니다. (그러다 간혹 더 아파지는 일도 있지만) "주구장창 패스트푸드만 먹었을 적의 인체의 변화 - 앗싸, 나의 배둘레햄" 같은 건 현기증이 나더라고요. 제목이 "수퍼사이즈 미" 였던가, "수퍼사이즈 아메리카" 였던가... 댑다 큰 콜라를 보고 악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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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두 사라진 적막한 도시.
"여기 아무도 없나요?" 외쳐봐도 바람 소리만 들려올 뿐. 특수효과랍시고 날아가는(응?) 구겨진 종이.
가끔 상상하곤 하는 그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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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밀도가 제로가 된 어느 날.
그 까닭은 환경오염일 수도 있겠고, 극한에 이른 식량과 식수 부족일 수도 있으며, 전쟁, 혹은 전염병, 외계인의 침공, 소행성과의 충돌 등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게 다 원인일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사람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인류가 일궈낸 도시는 무덤처럼 남았고요.
음... 솔직히 그렇게나 빠르게 문명의 흔적이 붕괴되는 건가 충격이었습니다. 수 천년 전의 건물이나 유물이 아직 지구상에 남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모든게 인간의 관리가 필요한 것들이고, “인간 멸종” 으로 인한 유지 보수의 노력이 끝나는 시점부터는 철저하게 망가지는 것 외엔 다른 결과가 없다고 합니다. 부식되고, 썩고, 녹아서 모든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거지요. 바벨탑을 재현한 듯한 맨하탄의 마천루도 자연적으로 붕괴되어 야생의 숲으로 돌아간다고 해요. 최신형 자동차요? 그냥 바스라지데요. 그리고 그 위를 식물이 빠른 속도로 덮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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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섭섭했던게 전파는 지구 밖으로 흘러나가 명왕성으로 워프를 하면 60년대 흑백 코미디 TV를 시청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아니래요. 거리가 멀어지면 잡음이 섞여 알아들을 수도 없게 변한다네요. 그래서 외계인이 우연하게 전파를 수신해도 “지직, 뿍-” 이러고 만다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태양계를 벗어나면 노이즈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고...
결국 지구라는 행성에 골치 아픈 인간이 존재했었습니다, 라는 건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는 거지요.
종이로 된 책들, CD, 각종 기록 테이프, 컴퓨터는 아무리 오래 버텨도 100년이면 와장창이고요.
두꺼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축물들도 다 소용 없다네요.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점심 시간이라서 북잡북잡합니다.
언젠가 티끌처럼 다 사라질 존재라고 생각하니 먹먹하네요.

Posted by 미야

2009/02/17 11:37 2009/02/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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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2/21 09:32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미야 2009/02/22 22:29 # M/D Permalink

      괜찮으시면 책의 제목을 알려주시와요. ^^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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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2.0

공각기동대 2,0버전이라고 하네요. 자세한 건 묻지 마시고...
1995년도 극장판의 몇 장면을 보정했더군요. 색감도 좋아진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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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첫장면부터 달라졌습니다. 1995년도 판에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죠.
"기업의 네트가 별을 뒤덮고, 전자와 빛이 우주를 흘러다니지만, 국가나 민족이 사라질 정도로 정보화되지는 않은 가까운 미래- "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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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화려한 CG로 멋을 부렸는데요,
그 내용은 주제곡의 가사지요? 수수께끼와도 같았던 "결혼식 노래" 입니다.
"내가 춤을 추니 아름다운 여인이 취하네. 내가 춤을 추니 환한 달이 널리 퍼지네.
결혼을 위하여 신이 납시니, 날이 밝고 호랑지빠귀가 우네.
오랜 선조의 신이여, 은혜를 내려줍소서."
작품의 배경이 아니라 전반의 내용을 언급합니다. 아시다시피 줄거리는 프로젝트 2501과 소좌의 융합으로 끝나죠. 이걸 결혼으로 묘사한 건 지금도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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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이건 좀 아닌 듯한... 세련되었다고 다 좋은 건 아니거덩요.
깊은 물속으로의 다이빙 장면도 다시 만들었는데 어중간하게 느껴졌어요.
2셀을 3셀로 일부만 바꾸면 아무래도 당혹스럽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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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후덜했던 건 인형사 - 프로젝트 2501의 목소리를 "여성"으로 재녹음했다는 거였습니다. 어얼, 이건 좀 아니자나. 바디가 여성이고, "그녀"라는 별칭이 있었긴 합니다만...
남성의 목소리에 여성의 바디가 주는 그 묘한 매력이 참 좋았거든요.
영어 더빙본에서 "여성" 으로 나와 어리둥절했는데 아예 "여성" 으로 성전환한 목소리라니.

어쨌거나 지금 봐도 수려한 걸작.
수 십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촌스럽지 않은 하이테크에 혀가 내둘러져요.

Posted by 미야

2009/01/01 21:32 2009/01/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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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기 2009/01/04 14:55 # M/D Reply Permalink

    도심속으로 다이빙하듯 떨어지는 모습에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나는데...
    저렇게 바꿔버리다니....
    세련되었다고 다 좋은게 아니라는 미야님 말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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