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굴 앞치마

얇은 앞치마 한 장만 몸에 걸치고 (뭣?!) 가을 바람에 떨고 있는 그이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히어... (이하생략. 거기다 정확이 저 내용도 아님)


흥분해서 손을 덜덜 떨고 있습니다. 라기 보단 부정맥이 악화되어서지만, 어쨌거나 최근의 고옥이 이벤트 드라마는 나름 충격적이었습니다.


① 너굴(백년)마트의 그이는 앞치마 한 장 패션이었다. 이거, 전연령이용가 게임 맞는가.

② 그 한 장짜리 옷을 날마다 입고 장사를 하면 세탁은 언제 한다는 건가. 고순이의 추측대로 같은 디자인의 옷을 옷장에 여러벌 쟁겨두고 갈아입는 건가. 이건 뭐 히틀러 패숑도 아니고.

(히틀러는 대민 홍보를 위해 같은 디자인의 옷을 여러벌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순진한 대중은 총통께서 근검절약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착각했지요)

③ 보송보송한 털로 누빔을 하면 따뜻은 하겠으나... 상상이 되질 않아. 두껍게 누빔을 한 것이 고옥이의 친절함이 아니라 복수라는 생각이 드는 건 무슨 영문일까. 오리털 앞치마...;;

④ 가난에 찌든 너굴도 쥰쥰이 마을로 이사를 오고나선 생활이 나아졌다고 한다. 씨불. 그 말을 듣는 순간 혈압이 치솟았다. 이것들아, 대신 이쪽은 허리가 휘었따!

⑤ 팔자가 폈다면서! 백화점 플리즈.

⑥ 그놈의 오리털 앞치마를 홀딱 벗긴 JJ에게 쌍으로 입혀보고 싶어 앓아누웠다. 라기 보단 부정맥이 악화되어서지만, 데굴데굴 굴러다니며《앞치마 한 장만 몸에 걸치고 가을 바람에 떨고 있는 그이의 모습이 어쩌고~》를 반복해서 읊고 있다능.

⑦ 그런데 꿈에선 알짤없이 너굴이 나와 앞치마를 벗어던지며 스트립쇼. 이보쇼, 내가 보고 싶은 건 그대가 아니어라.


*  타이틀은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가을엔 오히려 책을 읽기가 어려운 것 같다. 나만 그런가?
아무튼 오랜만에 읽을거리를 고르려니 감각이 둔해졌음. 일단 세 권만 주문.

. 피의 책 - 클라이브 바커
. 별을 쫓는 자 - 로저 젤라즈니
. 가을의 감옥 - 쓰네가와 고타로

Posted by 미야

2008/10/24 10:25 2008/10/24 10:2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058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029 : 1030 : 1031 : 1032 : 1033 : 1034 : 1035 : 1036 : 1037 : ... 1972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990384
Today:
23
Yesterday:
141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